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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연회 김OO감독의 해명문을 읽어본 소회 :

작성자
주병환
작성일
2016-01-29 13:09
조회
3063
1. 먼저 당사자가 올린 글의 원문을 다시 읽어본다.
원문을 오독하는 일이 없도록 문장 하나하나 뜯어서 읽어본다.

.....................................................................................
기독교 대한감리회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지난 제31회 총회 입법의회 당시
세칭 “징검다리세습금지”법안에 대하여, 본인이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에
<상당한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굳이 설명을 드리자면
문제가 되는 발언은 레토릭(rhetoric)을 구사한 표현이었을 뿐,
본질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자구(字句)에 얽매이기 보다는 행간(行間)을 읽는 여유를 가진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습니다.

그러나 저의 오해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인하여
교리와 장정의 수호를 위하여 애쓰는 분들에게 불편함과 누를 끼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기독교 대한 감리회의 감독으로서
더욱더 성실하게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고 수호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2016년 1월 2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OO연회 감독 김OO
.........................................................................................................................

2. 결국 김OO감독의 해명문의 핵심은 이러하네요.

“ 세칭 검다리세습금지 법안에 대하여, 본인이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내용은... <상당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
문제가 되는 그 발언은 레토릭(rhetoric)을 구사한 표현이었을 뿐,
본질은 아니었다.
하여 장정 수호를 위하여 애쓰는 분들에게 불편함과 누를 끼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성실하게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고 수호할 것을 약속한다. “



3. 레토릭(rhetoric)을 구사한 표현이었을 뿐, 본질은 아니었다 ?

레토릭이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rhetoric [rétrik] 【Gk 「이야기하다」의 뜻에서】 n. ]
1 수사법, 화려한 문체; 미사(美辭); 과장 2 수사학; 웅변; 웅변술, 수사적 기교
3 작문법, 문장법 4 설득력, 매력 ☞ rhetorical a.
수사학 [ 修辭學 , rhetoric ]
정의 : 그리스 ·로마에서 정치연설이나 법정에서의 변론에 효과를 올리기 위한
화법(話法)의 연구에서 기원한 학문.

결국, 김OO감독께서는 징금다리세습금지법안을 <본인이 반대하는 입장>에서
그 입장을 <설득력>있게 발언하고자, <수사적 기교>를 사용하여 발언한 것이다.
이리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본질은 아니었다>는 혼돈스러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4. 입법의회 본회의장에서의 발언 자체는 이러했다.

김OO - 반대합니다.

첫번째 이유, 이 법의 근본 취지와 정신대로 법 운영이 안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법당시 교회의 사유화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교회를 지키키위해서였는데 몇몇 초대형 교회와 목사가 타깃이었다는 사실은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러나 세습하고 난 다음에 입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들이 목회를 잘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법 검증입니다.

두번째 이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해 전에 잔여임기 감리사를 직무 수행할 때였는데 이 법이 통과되자마자 일주일 됐는데 우리 지방에 30여년(명?) 된 교회인데 아버지가 목회를 잘 했습니다. 온 교인이 100% 원해서 그 아들이 왔습니다. 그런데 시행된 지 일주일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한 달 전 온걸로 해서 전 도장을 찍어 줬습니다. 이유는 그게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별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합니다. 내 마음은 아주 평안합니다. 행복하기 까지 합니다.

세번째 이유, 왜 이런 법을 여기서 우리가 논의해야 되는지, 결의를 해야 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정회원 자격에 보면, 예를 들어서 이런 게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그러면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모텔에 가고 호텔에 가고.. 그거 안되고 다른데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된다 이런 식으로 명시해야지, 채무보증이나 채무에 문제가 있는 이는 그럼 액수를 정해야 합니까? 100만원 이상은 안 되고 100원이하는 괜찮고.. 예를 들자면 그럼 999,999원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왜 10년을 명시합니까. 안되면 다 안되는 거고 되면 다 되는 겁니다.

네번째,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법입니다. 지금 신학교의 60%가 목사와 장로의 자녀들입니다. 이런 현실을 도외시 하는 것입니다. 목사의 자녀, 장로의 자녀가 된다고 하는 게 저주받은 겁니까? 자괴감과...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법입니다. 이게 연좌제입니까? 아버지가 빨갱이면 그 아들이 빨갱이 대접을 받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연좌제는 폐지됐습니다. 이건 노비문서도 아닙니다. 서양작품에서 나온 주홍글씨도 아닙니다. 시골교회 농사짓는 아들이 그 교회 목사가 왜 안 된다는 말입니까? 왜 그게 지탄의 대상이 돼야 되고 범법행위자가 돼야 된다는 말입니까. 1992년 미국대통령 선거에서 빌클린턴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의장 : 됐습니다. 네 알아들었습니다)...문제는 사람이야! 법이 문제가 아닙니다.
( 2015.10.29.목. 입법의회 둘째날 본회의 석상에서의 공식발언. 당당뉴스에서 인용)


5. 김OO감독의 해명문을 곰삭여 읽어보니, 씁쓸하다.

1) 김OO감독이 지난 입법의회 본회의장에서 한 발언은,
<확신을 가지고 한, 소신있는 반대주장>이었다. 긴가민가한 부분이 없었다.
레토릭? 나름 <설득력>을 드러내고자 한 면이 분명히 감지되므로,
<레토릭을 구사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질은 아니었다? >

그건 아니다. <본질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그날의 발언은...
징검다리세습금지법을 온 몸으로 거부하고자했던 당사자의 본질이
선명하게 드러난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2) 그러면서 “... 장정 수호를 위하여 애쓰는 분들에게
불편함과 누를 끼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성실하게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고 수호할 것을 약속한다. “ 라고
공개발언했으니. 참 딱하다. 앞뒤가 맞지않기 때문이다.


6. 결론 : 징검다리 세습금지법? 반대할 수 있다.
온 몸으로 반대하고자 했다면... 지금도 온 몸으로 반대하는 것이 옳다.
어줍잖은 변절자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다.

내 개인적으로는 입장을 달리하긴해도,
김OO감독이 이 게시판에 올린 해명글에서 <변함이 없는 소신을 피력했더라면>
나는 오히려 그 꿋꿋함에 경의를 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실망스럽다.

물론, 입법회의 본회의 석상에서 극력 반대했지만,
그 법안이 가결되고, 이제 공포까지 되었으니,
<누구보다 솔선해서 장정을 준수해야할 의무가 있는 현직 감독>으로서
이제부터는 장정을 준수하겠다고 분명하게 공개선언할 수 있다.

그게 진심이었다면...
해명문에서 <본질은 아니었다>거나 <자구(字句)에 얽매이기 보다는 행간(行間)을 읽는 여유를 가진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식의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여, 유감이다 !



전체 10

  • 2016-01-29 14:12

    OO연회 김OO감독의 글을 읽어본 후에 찬사를 보내신 분들이 머쩍게 되셨네요.
    오세영 목사님은 침이 마르도록(?) 동문임을 자랑하셨는데 말이죠.

    전문을 읽어보니 주병환 목사님의 소회가 옳다 생각이 드는 군요.
    뭐 앞으로 장정을 잘 준수하겠다는 공표 였으니 담부터 세습의 문제를 두고 감독님을 찾아가 괴롭히는 일은 없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의 자유롭지 못한 일들을 털고 스스로 자유케 되신 감독님의 글이라 생각을 합니다.


  • 2016-01-29 16:28

    교회세습법이 통과되기전 교회세습한 무리는 공교회성 회복을 위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사, 감독, 감독회장 등 지도자 피택에 스스로 자숙하고
    원천적으로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소자의 기도제목이며 법제화가 가능한가를 살펴봅니다.


  • 2016-01-29 16:52

    주 목사님 말씀이 맞지만 때로는 큰 틀에서 문제를 풀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현직 감독 입장에서 유감의 표시를 한다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단한 일 로 평가하며 받아들일 일인 것이지요.


  • 2016-01-29 19:09

    \"... 현직 감독 입장에서 유감의 표시를 한다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해명문은, 내가 판단하기로는
    1) 해당연회 총무가 초안을 잡고,
    2) 그 글 김OO감독께 보여드리고,
    3) 뭐...됐다, 승인 나자
    3) 해당연회총무가 이 게시판에 올린듯 싶네요.
    위 해명문은, 김OO감독스럽지 않습니다.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며 호쾌하게 발언했던 <사나이>이기에,
    해명을 해도 충분이, <김OO스럽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초안자가 (나는 있다고 봅니다) 좀 더 생각하고 해명문 써야했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간 이야기이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는 발언, 나쁘지않다고 봤습니다.
    당시 여러 사람들이 이 발언을 공개비판했지만요.


    • 2016-01-29 19:34

      감독님이 호탕하신 분 같습니다.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라 하셨으니 부정적인든 긍정적이든 맺고 끝는 것이 분명하신 분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 스스로 타락한자라 생각하셨다면 감독에 출마하지 마셨어야 했습니다.
      진정 타락한 자들이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선지자의 길을 가셨어야 했을 것입니다.
      스스로 타락했다고 인정한다 하여 의로와 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스스로 타락하여 타락한 자들을 구원하시겠다 싶으셨을까요?
      지옥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땡중이 극락에 가느니 차라리 지옥에 가서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구원하겠다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 그리고 은 30을 받고 예수님을 구원하겠다는(배반한) 가룟 유다의 고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차라리 감독님이 되지 않으셨다면 타락하지는 않으셨을 것인데.....
      스스로 타락했다 하며 타락을 마땅하게 여기셨으니.... 심은대로 거두실까 심히 염려가 됩니다.

      감옥에 가면 타락한 경찰과 검찰이 가장 힘들다 하더군요.
      지옥에 가면 타락한 성직자라는 분들이 가장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런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 2016-01-29 19:41

    안 하느니만 못한. 정직하지. 못한 해명일 뿐, 영적 지도자로서의 기본적 자질에. 문제가 있어 보임


  • 2016-01-29 23:30

    옛말에 선비들은 사흘을지나 만나면 새 사람으로 대한다 했습니다.
    기독교는 하루가지나기 전이라도 새마음으로 보아야합니다. 한순간 새로운 심령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난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면 족합니다. 객관적으로 보아서 김감독님은 넘치는 사과를 하셨습니다.
    유감의 표시만해도 족하다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감독이 아니고 범인에 속한 사람도 사과하는 모습을 본바없습니다.


    • 2016-01-30 06:56

      뭔가 많이 틀어지셨군요.
      범인에 속한 사람이 사과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면 도리어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마땅한 것이 아닐런지요?
      ㅎㅎㅎ 감독님이 스스로 타락한 자만 타락하자고 하심이었으니 타락한 분의 사과가 넘쳐 보이긴 했겠습니다.


  • 2016-01-30 10:21

    본글과 댓글 다신분들 모두 게시판 경력이 있는 분들이니 우리 이 게시판에서 멋과 낭만 그리고 너그러움을 어우러내자고요!
    때론 체면도 세워주는 김각도 있어야지 않나요?
    감독님의 사과 멋있잖아요.
    레토릭이란 수사는 모양세를 유지한 고민한 흔적이 있는 언어 아닌가요?


    • 2016-01-30 10:55

      레토릭이란 단어는 주 목사님이 설명해 주셔서 알았습니다.
      무식한 제 탓이겠지요.
      오세영 목사님께서도 제 레토릭을 통하여 제가 말하고 픈 행간의 뜻을 해하려 주셨으면 합니다.
      감독님의 사과 참으로 멋지셨지요.
      그러니 오목사님의 동문을 향한 댓글 칭찬도 너무도 멋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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