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 : 이해와 해석
작성자
주병환
작성일
2016-02-02 13:02
조회
2843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
이 발언은, 제31회총회입법의회 본회의장에서 모연회의 현직감독이 한 발언이다.
이 발언이 있은 후 많은 이들이 이 발언을 두고 개탄해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발언을 (당시 당당뉴스에서 진행한 실황중계화면으로) 듣게 되었을 때,
그리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입법의회가 끝난 지 석 달도 더 지난 이 시점에서
(엊그젠가 김우겸목사님의 우회적인 지적도 있고해서)
잠시, 문제가 되고 있는 그 발언에 대해 나의 소회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1. 그 발언이 튀어나온 시점 및 그 즈음의 의제에 대하여
당당뉴스의 보도기사와
당당뉴스가 실황중계했던 입법의회의 회의녹취록 같은 보도자료를 검토해보면,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게시판토막글 쓰면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
그냥...기억에 의존해서 기술해본다.
내 기억에, 문제의 그 발언은,
당시 장정개정위원회(이하 장개위)에서 만들어 상정한 개정안 중
지방감리사 선출방법에 대한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 중에 나온 발언이었다.
당시 장개위는 <감리사를 지방회에서 선출토록 한다>고 법을 바꾸고,
감리사출마의 요건목록도
마치 <감독후보자의 그것처럼 장황하게 구비>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개정안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장개위가 불필요한 일을 도모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본회의석상에서는 반대의견들이 개진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는 발언이 나온 걸로 기억한다.
(참조 : 이 발언이 있자, 순간 본회의장은 웃음바다가된 것을 기억한다.
많는 회원들이 박장대소한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2. 그러므로 문제의 발언에 대한 이해와 해석은, 나의 기억에 기초한다.
발언자의 해명이 없으므로,
위 발언 상에 등장하는 <타락한자>에 대한 이해도 자의적이긴 하다.
우리 감리교회의 감독선거 과정에서, <타락한 자>가 엄연히 상존한다고 본다.
감독이 되고자 열망하여 후보로 나선 이들은,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기껏해야 1천명 미만인 선거권자에 대해
여러 번에 걸친 선거권자의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소위 크로스 체킹과정을 거친다.
그리하여, 사실 상 선거의 결과는...
이미 선거일 전에 결정된 것이나 진배없게 된다.
(사전 분석 결과와 실제 투표결과와의 차이는 통계학 상의 오차범위 내의 차이를
보인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그 분석지를 손에 쥐고서, 결과에 승복할 수 없고,
예상되는 결과를 뒤집고 싶을 경우에,
그리하고자하는 후보진영에서는 <유동표군을 중심으로 극약처방>을 선거일 1-2일 전에
실행에 옮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입하는 쌍방은, 하나님의 법으로 보나 세상 선거법으로 보나
<타락한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위 문제의 발언은,
감독이나 감독회장 선거개정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감리사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하여 나온 발언이었다.
현행법상으로는 감리사는 연회에서 선출한다.
그러므로 투표권자는 연회에 참석한 정회원목사들과 (주로) 장로들이다.
이 중 장로님들은 태반은 연회에 참석 못한다. 생업과 직장일 때문에.
그러니... 설혹 선거로 감리사로 선출하더라도
왠만한 내용과 상황은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툭 까놓고 이야기 해서, 이렇게저렇게 만나 밥 사고,
더러는 보자고 불러냈으니, 감독선거판 때처럼 <교통비도 줄 지도 모른다>
어려운 선거권자에게는 책값 하라며
격려금이라는 이름으로 봉투 돌릴 수도 있는 것이고 ...
(이런 일이 설혹 있다할지라도
지방감리사선거의 경우는, 감독회장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할 것이다.)
기존의 선거권자들인 -목사와 장로들은,
이런 상황들을 (이미 겪어보았으므로)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 본다.
이렇게... 선거판의 상황에 대해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용인하고, 특정 후보진영에서 작전이 걸려올 때
이해하고묵인하는, 현재의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를 두고서
문제의 발언을 한 감독은 <타락한 자>라고 표현한 것이리라.
본인도 감독선거과정에서 이미 몸소 겪은 과정이었으므로,
<이건 아니다>라고 판단하면서도,
이미 뛰어들어 진행시킨 선거전이므로 중도에 그만 둘 수도 없어 완주해야했고,
그 결과 선거에서 이겨 감독당선증을 받아쥐게 되었던 것이리라.
지방감리사선거를 기존규정대로 연회에서 하지 않고,
지방회에서 하게 되면
지방회에 참석한 각 교회 지방회대표들이 선거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 중에는 <지방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 뉴 페이스 감리사 선거권자>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들 중에는 젊은 집사들도 있게될 것이고, 심지어 개교회 청년회장도 선거권을 가지게될 것이다.
이들을 상대로 감리사직을 두고 경합 중인 두 호보목사가 선거운동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가관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하나나님의 법과 세상 선거법에 비추어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것이란 보장 없다.
이 일련에 과정에 대한 예측 속에서, 그냥 감리사선거는 기존규정대로 가자는
의미에서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라고 발언한 것이라 본다.
3. 그러므로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라는 발언,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내 개인적으로는.
물론, 내가 그 발언자를 너무 좋게 본-이해한- 것일 수도 있겠다.
부기: 그런데 문제의 발언이, <감독이나 감독회장 선거법개정안과 관련되어
발언된 것이라면... 해석은 달라질 것이다.
< 타락한 상태의, 기득권자들의 현상유지>주장으로 읽히게될 가능성이 다분하리라.
이 발언은, 제31회총회입법의회 본회의장에서 모연회의 현직감독이 한 발언이다.
이 발언이 있은 후 많은 이들이 이 발언을 두고 개탄해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발언을 (당시 당당뉴스에서 진행한 실황중계화면으로) 듣게 되었을 때,
그리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입법의회가 끝난 지 석 달도 더 지난 이 시점에서
(엊그젠가 김우겸목사님의 우회적인 지적도 있고해서)
잠시, 문제가 되고 있는 그 발언에 대해 나의 소회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1. 그 발언이 튀어나온 시점 및 그 즈음의 의제에 대하여
당당뉴스의 보도기사와
당당뉴스가 실황중계했던 입법의회의 회의녹취록 같은 보도자료를 검토해보면,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게시판토막글 쓰면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
그냥...기억에 의존해서 기술해본다.
내 기억에, 문제의 그 발언은,
당시 장정개정위원회(이하 장개위)에서 만들어 상정한 개정안 중
지방감리사 선출방법에 대한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 중에 나온 발언이었다.
당시 장개위는 <감리사를 지방회에서 선출토록 한다>고 법을 바꾸고,
감리사출마의 요건목록도
마치 <감독후보자의 그것처럼 장황하게 구비>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개정안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장개위가 불필요한 일을 도모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본회의석상에서는 반대의견들이 개진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는 발언이 나온 걸로 기억한다.
(참조 : 이 발언이 있자, 순간 본회의장은 웃음바다가된 것을 기억한다.
많는 회원들이 박장대소한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2. 그러므로 문제의 발언에 대한 이해와 해석은, 나의 기억에 기초한다.
발언자의 해명이 없으므로,
위 발언 상에 등장하는 <타락한자>에 대한 이해도 자의적이긴 하다.
우리 감리교회의 감독선거 과정에서, <타락한 자>가 엄연히 상존한다고 본다.
감독이 되고자 열망하여 후보로 나선 이들은,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기껏해야 1천명 미만인 선거권자에 대해
여러 번에 걸친 선거권자의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소위 크로스 체킹과정을 거친다.
그리하여, 사실 상 선거의 결과는...
이미 선거일 전에 결정된 것이나 진배없게 된다.
(사전 분석 결과와 실제 투표결과와의 차이는 통계학 상의 오차범위 내의 차이를
보인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그 분석지를 손에 쥐고서, 결과에 승복할 수 없고,
예상되는 결과를 뒤집고 싶을 경우에,
그리하고자하는 후보진영에서는 <유동표군을 중심으로 극약처방>을 선거일 1-2일 전에
실행에 옮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입하는 쌍방은, 하나님의 법으로 보나 세상 선거법으로 보나
<타락한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위 문제의 발언은,
감독이나 감독회장 선거개정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감리사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하여 나온 발언이었다.
현행법상으로는 감리사는 연회에서 선출한다.
그러므로 투표권자는 연회에 참석한 정회원목사들과 (주로) 장로들이다.
이 중 장로님들은 태반은 연회에 참석 못한다. 생업과 직장일 때문에.
그러니... 설혹 선거로 감리사로 선출하더라도
왠만한 내용과 상황은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툭 까놓고 이야기 해서, 이렇게저렇게 만나 밥 사고,
더러는 보자고 불러냈으니, 감독선거판 때처럼 <교통비도 줄 지도 모른다>
어려운 선거권자에게는 책값 하라며
격려금이라는 이름으로 봉투 돌릴 수도 있는 것이고 ...
(이런 일이 설혹 있다할지라도
지방감리사선거의 경우는, 감독회장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할 것이다.)
기존의 선거권자들인 -목사와 장로들은,
이런 상황들을 (이미 겪어보았으므로)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 본다.
이렇게... 선거판의 상황에 대해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용인하고, 특정 후보진영에서 작전이 걸려올 때
이해하고묵인하는, 현재의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를 두고서
문제의 발언을 한 감독은 <타락한 자>라고 표현한 것이리라.
본인도 감독선거과정에서 이미 몸소 겪은 과정이었으므로,
<이건 아니다>라고 판단하면서도,
이미 뛰어들어 진행시킨 선거전이므로 중도에 그만 둘 수도 없어 완주해야했고,
그 결과 선거에서 이겨 감독당선증을 받아쥐게 되었던 것이리라.
지방감리사선거를 기존규정대로 연회에서 하지 않고,
지방회에서 하게 되면
지방회에 참석한 각 교회 지방회대표들이 선거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 중에는 <지방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 뉴 페이스 감리사 선거권자>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들 중에는 젊은 집사들도 있게될 것이고, 심지어 개교회 청년회장도 선거권을 가지게될 것이다.
이들을 상대로 감리사직을 두고 경합 중인 두 호보목사가 선거운동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가관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하나나님의 법과 세상 선거법에 비추어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것이란 보장 없다.
이 일련에 과정에 대한 예측 속에서, 그냥 감리사선거는 기존규정대로 가자는
의미에서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라고 발언한 것이라 본다.
3. 그러므로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라는 발언,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내 개인적으로는.
물론, 내가 그 발언자를 너무 좋게 본-이해한- 것일 수도 있겠다.
부기: 그런데 문제의 발언이, <감독이나 감독회장 선거법개정안과 관련되어
발언된 것이라면... 해석은 달라질 것이다.
< 타락한 상태의, 기득권자들의 현상유지>주장으로 읽히게될 가능성이 다분하리라.
모두가 웃었으니 \'타락한 자만 타락합시다,\'는 감독님의 농담이거나 게그이셨는가 봅니다.
게그는 게그로 봐줘야 하는데 심각하게 보신분들이 도리어 문제가 더 있음이군요.
저도 문제가 많은 사람 가운데 한명임을 압니다.
농담으로 들려지지 않았고 웃기지도 않았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