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난해‧중요 성구 10회(마 4:6-8)…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5-25 10:44
조회
1261

예수님을 예루살렘의 성전 꼭대기에 세운 마귀에 대해, 【6】[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라고 하였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은 3절과 같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라고 예수님을 시험한 마귀는, 그 이유로 성경의 말씀을 내세우고 있다.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마귀의 유혹의 소리인 이 문장은 시편 91:11-12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를 인용한 것이다. 앞선 시험을 구약성경으로 이겨내신 예수께 마귀는 구약성경을 인용하는 고단수의 시험을 하는 것이다.
마귀의 성경 인용은 성경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 삼은 것도 아니고, 말씀의 배경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근거로 이해한 것도 아니다. 순전히 자신의 악한 목적을 위해 문자적으로 인용한 것이다. 이러한 성경 인용은 모든 이단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원래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천사들을 명해서 백성들이 넘어지지 않게 하고, 맹수들의 공격을 받지 않게 하는 등 모든 종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신다는 확신을 노래한 것이다.
이 마귀의 시험은 그와 같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보호의 약속을 믿고 뛰어내려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이 시험의 목적은 “백성들의 흥분을 불러일으키라는 것”(W. Barclay)일 수도 있으나, 그보다 더 큰 목적은 하나님을 시험하게 하는 것이다. 마살(I. H. Marshall)은 “이 시험은 하느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실한가를 시험해 보라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의 속성을 가진 이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시험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그런 시험을 하는 자체가 불신앙을 의미한다.”라고 하였다.}(눅 4:10-11의 주석).
黑崎幸吉은 “만일 저가 이를 행했다면 많은 사람들은 이를 보고 저를 믿어 저의 종교는 비상한 세력을 얻었을 것이다. 그런데 저는 이것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고 악마의 속삭임이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 두 번째 시험에 대해서도 예수님은 성경으로 물리치셨다. 이 사실에 대해, 마태는 【7】[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라고 하였다.
예수님이 인용하신 성경은 신명기 6:16이다(참조: 사 7:12). 이 말씀은 예수님을 비롯한 모든 교인들이 복종해야 할 명령이다. 하나님은 믿고 따를 대상이지, 시험의 대상이 아니다. 黑崎幸吉은 “하나님의 명에 의하여 위험을 무릅쓸 경우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 자기의 사상 또는 악마의 속삭임에 따라서 위험을 무릅쓰면서 하나님이 과연 보호하시나 어쩌나를 보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므로 결코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반즈(A. Barnes)는 더욱 자세하게 “너는 그를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다. 혹은 네 자신을 자발적이며, 명령과 무관한 위험에 던짐으로써 하나님께 보호해 달라고 호소하지 말라는 것이거나, 혹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위험에 던져진 사람들에게 주어진 약속들을 가지고 희롱하지 말라는 것이다. 정말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에 의해 시련이나 위험에 처해진 자신의 백성들을 도우신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약속이 방자하게 하나님을 자극하거나, 약속된 도움을 희롱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교묘하게 성경을 사용하고 왜곡하는 사단을 만나면 성경을 올바르게 적용함으로써 물리쳐야 한다.”라고 하였다.
정치적 시험(黑崎幸吉)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귀의 세 번째 시험에 대해, 마태는 【8】[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라고 하였다.
렌스키(R. C. H. Lenski)는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야 하는 어떤 불경한 방법을 암시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표현 수단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교활하게도 그는 예수님이 한 아들이라는 사실, 심지어 메시아로 선택된 자로 받아들이고, 이것에 의거해서 마지막 시험을 한다.”라고 하였다.
[지극히 높은 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다음의 표현을 미루어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가깝고, 성지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장 높은 헐몬산(Hermon: 2,743m)이라는 추측이 그럴 듯하다.
힐(D. Hill)은 모세가 약속된 땅을 바라본 것(신 34:1-4)을 의식한 언급이라고 하나, 카손(D. A. Carson)은 신빙성이 없다고 비판하였다.
[천하 만국]에 대해서는 (1) 유대 땅이라는 설(A. Clarke, A. Barnes), (2) 유대와 이방을 합친 세계 만방이라는 설,① (3) 일종의 환상이라는 설(J. Wesley), (4) 사단의 요술이나 기만이라는 설(M. Henry), (5)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세계라는 설(“De Wette, Meyer”,② J. A. Bengel), (6) 사단이 찬탈한 이 세상 왕국이라는 설(P. S. Ruckman) 등이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소유라는 점을 미루어 실상 같은 견해라 할 수 있는 (5)설과 (6)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사단이 보여 주고, 예수께서 보신 것은 육안이라기보다는 영안에 의해서 본 일종의 환상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마귀의 덫인 죄의 종이 된 인간 세상(요 8:34)은 마귀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요 12:31, 14:30, 16:11, 엡 2:2 등). 그러한 의미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해 어두움의 권세(눅 22:53, 엡 6:12) 아래서 어두움이었던 우리를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고 하였다(골 1:1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가 네 명 이하일 경우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J. Calvin, H. Alford, W. C. Allen, C. R. Erdman, F. F. Bruce, R. C. H. Lenski, W. Hendriksen, D. Hill, 黑崎幸吉, R. Earle, 마태복음(비콘 성경 주석, 6).
2) in J. A. Bengel.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 pp. 146-148.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7859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6022
3431 함창석 2016.05.28 936
3430 박영규 2016.05.27 974
3429 오재영 2016.05.27 1446
3428 함창석 2016.05.26 812
3427 신승도 2016.05.26 921
3426 현종서 2016.05.26 705
3424 장병선 2016.05.24 2775
3423 함창석 2016.05.24 721
3422 유삼봉 2016.05.24 663
3421 김성기 2016.05.23 869
3420 한국화 2016.05.23 1690
3419 강형식 2016.05.22 706
3418 함창석 2016.05.21 594
3417 함창석 2016.05.21 476
3416 신승도 2016.05.21 907
3415 박영규 2016.05.20 1062
3414 김연기 2016.05.20 779
3413 민영기 2016.05.19 1600
3412 홍일기 2016.05.18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