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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원로(元老)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6-05-24 12:35
조회
721
원로(元老)

원로(元老)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 가지 일에 오래 종사하여 경험과 공로가 많은 사람으로 구성원들에 의하여 추대되며, 예전에는 나이나 벼슬, 덕망이 높은 벼슬아치를 이르던 말이다.

元은 二(이 上의 고자)와 儿(인)의 합자(合字)이며 사람의 몸은 맨 위에 머리가 있으므로, 머리, 처음의 뜻으로 쓰이고, 또는 사람의 머리 부분을 강조한 전신을 본뜬 글자이다. 老는 머리카락이 길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양을 본뜸이고, 또는 毛(모)+人(인)+匕(비)의 합자(合字)로 다른 글의 부수(部首)로 쓰일 때는 耂(로)만 쓰는 경우(境遇)가 많다.

경기 분당 지역에 있는 큰 규모의 어느 교회는 설립자 원로 목사와 은퇴한 공로 목사의 교회 출입을 금지시켰다. 경조사의 경우나 교회의 공식 요청이 있는 때를 제외하고는 출입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어느 누구나 오라, 어서 와서 주의 말씀 들으라.’고 찬송하면서도 원로 목사와 공로 목사의 출입을 금지함은 현대 대한민국 내 교회의 아이러니이다.

최근 한국의 대수교회들은 목회직 세습, 승계, 후임목사 선임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교회의 불화를 자극, 조종, 확산시킨 화근(禍根)은 주로 목사직 승계와 관련하여 은퇴한 목사와 교회 그리고 후임 담임 목사 관계에서 발생한다. 대다수 교회 갈등의 진짜 요인은 감추어져 있고, 원로 목사 또는 은퇴 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의 부조화 내지 인간적인 허물이 질책을 받는다.

어느 목사님은 목회를 마무리 하면서 ‘내게 돌을 던져라.’고 말했다. 정든 목자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교우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인간적인 정(情)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더 이상 여러분의 목사가 아니다. 후임 목사가 여러분의 목사이다.’고 말했다. 그 송별사는 어린 나에게도 참 인상적이었다. 교회와 목회 윤리에 관한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주었다.

수도권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대수교회로 성장시키고 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그분에게는 한국과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에서 선교사로 헌신하는 아들이 있었다. 후임 목회자 자격을 골고루 갖추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목회직을 아들에게 승계하지 않았다. 그 까닭을 묻자, ‘한국교회의 정서상 목회직 계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가 운영이 헌법에 기초를 두고 있듯, 교회는 성경과 교회론과 교회 규례에 따라 움직인다. 개신교 목사는 개 교회 소속 교역자가 아니다. 감리회 목사는 연회, 장로회 목사는 노회의 파송을 받아 치리회가 맡긴 교회의 양떼를 돌본다. 자기를 파송한 감독이나 노회장, 치리회의 신학, 규례, 교회법에 부합하는 활동과 범위를 넘어서면 제재를 받는다.

7천여 회원을 둔 감리회의 원로장로회전국연합회(15기 회장 한영휘 장로)가 주최한 부부영성수련회 대회사에서 ‘원로장로들이 마땅히 이루어 나가야 할 사명인 선교의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 은퇴란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교회에서 원로장로들의 권한행사가 보장되어 있음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을 토로하고 원로장로회의 위상 제고를 역설했다.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에서 학연이나 지연이나 사조직의 개입을 배격함으로써 공명성을 확보할 것’과 ‘금권선거를 배격하여 깨끗한 선거풍토를 확립함으로써 선거개혁을 이루어야 할 것’을 천명하고 국민의 기본권인 인권과 선거권의 보장과 감리회 사회신경(57단 ①항)을 근거로 들며 ‘원로목사와 원로장로가 공히 투표권을 갖도록 할 것’을 주장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려 한다니...

주 하나님 아버지!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전체 1

  • 2016-05-26 16:31

    빛과 소금이 되는 원로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중에는 개(?)원로도 있으니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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