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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 당선인 전명구 목사님께.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6-09-30 18:19
조회
2437
목사님!
우리가 처음으로 선지동산에서 만나게 된 곳은 온갖 고난의 역사와함께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남대문 시장 상동교회 종탑 교육관이었습니다. 우리끼리 선지동산이라 표현은 하면서도 좁디좁은 공간, 각처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남은생애를 주님위해 살겠다는 마음하나와 신앙의 양심과 소신으로 정든 교단에서 쫓겨난 선생님들과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말씀을 배우며 서로의 격려와 함께 소명을 확인하고 다짐하였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이미 우리보다 훨씬 전부터 믿음이 좋은 선배개척자들이 이뤄놓은 길을 격려 받으며 가고 있는 감신, 목 원, 동역자들을 보면서 부러워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의 어디를 둘러보아도 주변에 내놓고 자랑할 것 없는 모두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는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면서도 오직 가슴에 품은 자신만이 아는 주님 사랑하는 그 사랑만 믿고, 그때에 이미 우리 중에는 아내와 아직 어린 아이들과 함께 주님께서 보내신 곳에서, 부엽토 한줌 없는 척박한 민둥산에, 눈물과 땀으로 한그루. 한그루의. 나무들을 심어나갔습니다.

해가 거듭되어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한세대 40여년, 이미 우리를 부르심 안에 주님의 섭리가 계셔서 우리는 그저 심은 것 뿐 임에도 그 한그루씩 심어놓은 것들을 보호하시고 자라게 하셔서 어느덧 은혜의 숲과 동산을 이루어 이제는 제법 큰 나무들이 되어 군데군데 비중 있는 자리에 거목으로 서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어찌 우리만의 노력이며 능력이겠습니까?

목사님!
축하드립니다. 지난4월 서울연회에 유일하게 당당히 가슴에 당신의 이름표를 붙이시고 장로님들과 함께 자신을 소개하며 인사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협성에 속한 동문의 한사람으로 이제 목사님과 3천여 협성의 동문들도 130여년의 감리교단의 일부분의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협성을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감독을 거쳐 교단을 섬기는 4년간의 중책을 맡게 되셨으니 어찌 축하하지 않겠습니까?

목사님!
저는 목사님께 개인적으로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난날 열악한 현장에서 함께한 동지이며 동문이기에 한 표라도 보탬이 되었어야함에도 저는 금 번 선거에 목사님을 지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목사님이 싫거나 부족함이 아니라 목사님께 오늘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함께 선거에 등장한 분 중에는 저분은 왜 등장했는가? 이해되지 않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목사님! 오늘 우리 교단이 처한 상황을 보십시오.
이미 우리가 가야할 사역의 현장에는 온갖 이단들을 비롯하여 우리가 가볍게 대하는 무속인들 의 숫자가 이미 여러해 전에 100만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야할 이들은 하나같이 구령의 열정까지도 식어 직분에 걸맞지 않는 자리에 앉아 추태(醜態)들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위, 아래가 없고, 주변의 사람들과, 이교도의사회에서 어찌 생각하는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교권을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찌 생각하면 이들이야말로 영혼 없는 가엾은 “좀비”와 같은 이들입니다.

이처럼 안팎으로 처절한 영적싸움터에서 이 혼돈을 벗어나려면 누군가는 주님과 교회를 위하여 죽어야할 터인데, 이 선두에 누구를 세워야하는가? 할 때에 저는 목사님이 아닌 다른 분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교활하고 견고한 사단의 진을 깨트리기 위하여 영적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사명감당해야 할 직분의 중요함은 순교가 우선이며 섬김의 무거움을 느끼는 지도자입니다. 그러므로 성직은 거듭남이 없는 영적 맹인들이 욕심낼 분야가 아닌 두렵고 떨림으로 주님께 초대받은 죽음의 순서 일뿐입니다.

목사님!
지나온 과정에는 중책을 맡은 후에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초라한 모습으로 퇴장한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모두가 지위에 걸 맞는 주님을 면대함에 게으름으로 영성과 섬김의 총명함을 잃어 맛을 잃은 까닭에 따르는 이들로부터 치기만만(稚氣滿滿)히 보인 탓입니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보니 오늘의 그 자리가 목사님께 합당한 것 같습니다.
당선사례에 언급한 내용대로 주님의 은혜로 많은 증거들을 주셨으니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셔서 모든 것 내려놓고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교단을 섬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목사님을 부르심은 목사라 하여 아무나 설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목사님!
이미 결심하셨겠지만 감독회장의 직무를 감당하시기전 전임회장들의 실패원인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멀리해야할 사람들, (아첨하는 자. 동료를 비방하는 자. 편 가르기를 하는자.) 멀리하시고 교단 내 두루 살펴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다른 이들에게 칭찬 듣는 이들을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세워주십시오. 혹시라도, 세상적인 방법으로 겁박하거나 타협을 종용하는 이들을 두려워하거나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거듭남이 의심되는 이들이며 변화시켜 돌려보내야할 대상이지 함께 성직을 논할 이들이 아닙니다.

목사님!
이미 비중 있는 연회를 무난히 이끄셨고, 구령의 열정으로 40여 년 동안 성회를 인도하시며 다양한 이들을 겪어보셨으니 이제 교단을 사랑하시는 마음만을 굳게 하시면 그 어떠한 교활한 사단의계교도 물리치시고, 협성이 배출한 처음감독회장으로 모두의 자랑이 되실 것 입니다.

언제나 변함없으신 주님,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영적싸움에 승리하시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존귀함 받으시기를 주님 사랑으로 축복합니다.

2016년 9월 29일 오재영 목사 올림.



전체 5

  • 2016-09-30 19:48

    사족입니다.
    지연...상동.학연....협성등은 앞으론 절대언급하지마시기를....
    그리고 멀리해야할 사람.칭찬받는 사람을 고른다는건 그리쉽지않을 걸요.다 제입장과 관이 다르니.어찌했던 충심에서 나온 고언을 감독회장께서 읽어는 보셨으면합니다.


    • 2016-10-01 11:23

      장로님!
      산전수전, 교단정치전? 모두 아시는분이신데,...
      저의 진심,모르실리없고, 잘하라는 격려의 덕담으로 알겠습니다.
      지난세월 매듭을 짓고,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초심잃지않는 자세로 열심할수 있도록
      수시로 지적하여주시고 격려하여주십시요. 최근에는 주변에 계신 인생선배들을 대할때면 대부분 건강에대한 주제가 많습니다.
      주님 은혜안에 강건하십시요.


  • 2016-10-01 05:53

    \'명구(明球)\' 밝은 빛을 내는 기구 즉 빛을 내는 기구로 흔히 \'전구(電求)\'라고도 불렀습니다.
    사전엔 전기의 힘으로 빛을 내는 기구라 하더군요.
    이젠 전구는 추억의 물건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알게 모르게 전구는 이곳 저곳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구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고 그만큼 사용하는 용도가 다양하다는 뜻이겠지요.

    \'전 주님의 힘으로 빛을 내는 밝은 도구입니다.\', \'전 주님으로 인해 빛을 내는 전구입니다.\'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2016-10-01 11:33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마음다잡고 기도를 하든지, 성경을 읽든지,
    책을 읽든지 할것이지 언제까지 허접한일에 허송세월하고 계신가?
    감게가 무슨 개인의 "놀이 터"도아닌데 지금 게시판에 이름으로 도배를 하는지?
    이 모두가 1만이넘는 감게의 회원과 관계된 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요....


    • 2016-10-01 12:21

      도배라 하시니 죄송합니다. 하루에 2개 올렸는데 줄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제 글이 부담이 되신다 하셨는데 그 또한 죄송합니다. 읽지 않으시면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마음 다잡고 성경 말씀 묵상하며 기도하며 하루 하루를 진중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전 감게를 놀이터라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 외치던 대나무 숲이길 바라긴 합니다.
      대나무 숲이 이발사의 놀이터였다면 감게도 제겐 놀이터가 되긴 할 것입니다.
      제 글이 허접하고 제가 하는 일이 허송세월이라 하신다면 그 또한 제가 아니라 할순 없을 것입니다.
      그거야 목사님의 생각이시고 판단이시니 어쩔수 없지만 허송세월 하지 않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요. 그러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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