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또 다른 주님의 놀라운 은혜의 시간이다.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6-10-01 09:18
조회
1416
답답한 마음으로 집을 나와 산책을 나섰습니다.
그 누군가가 제게 다가와 보여준 2016년 10월 1일 이 아침의 진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위선이며 거짓이라 말하며 마치 비웃듯이 웃음의 잔상을 남겨두고 사라진 그 누군가의 말때문이었습니다.

한 참을 걷고 있는데 또 다른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답답한게냐?"
"예 좀 답답합니다. 아니 많이 답답합니다."

"그래, 그렇기도 할거야!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리 답답한게냐?"
"아시잖아요. 좀 전 그 누군가가 제게 다가와 보여준 그 진실 때문입니다."
"그 진실이 어때서 그러느냐?"
"그렇잖아요. 나 혼자 말하면 뭐합니까? 쌩떼를 쓰는 것 같고, 우기는 것만 같고, 제 욕심만을 채우려는 것만 같고 말입니다."

"그래? 그러면 넌 어찌 하고 싶은게냐?"
"할수만 있으면 그 진실을 부정하고 싶습니다. 거부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진실이 그러할지라도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니 부정하고 싶고 그것은 불법이니 거부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 그러면 그리하면 되지 않겠느냐?"
"저야 백번이고 천번이고 부정하고 거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또 따른 현실이 그렇지 않잖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다 제 말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요. 저와 제 가족이 어찌 되던 상관이 없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장하면 주장할 수록 우기는 것만 같고 고집만 부리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 그런데 또 다시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구나! 너는 목사란 무엇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을 하느냐?"
"아 그거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지요.?"
"그래? 그런데 왜 사람들은 목사는 교회를 담임하고 성도를 돌보고 자신의 교회만의 부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 말을 하지?"
"그거야 그 사람들은 그것만이 그 일들을 목회라 여기기 때문일 것이고 그렇게 해야만 목사답다 여기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 그러면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전 일전에 이미 그런 생각을 버렸습니다. 그 때 주님이 제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것이면 족하다구요!"
"그랬지 그런데 왜 오늘은 답답해 하고 있는 것이냐? 너도 그들처럼 하고 싶은게냐?"
"아닙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목사란 좀 그렇잖습니까? 교회가 있어야 하고 교회는 크면 클수록 좋고... 그래야 목사답다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정말 그럴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것은 네 착각은 아닐까?"
"글쎄요. 제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제가 만난 목사들 가운덴 다르게 말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도리어 다른 목사들처럼 하면 안되겠냐고 책망하는 목사들은 많이 만나 봤습니다."
"그래. 그런게로구나. 네가 너무 좁은 곳에 머물고 있었던 게로구나! 내가 분명 네게 말하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이다."
"헤~~ 참 나도 그런 사람을 한명이라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허, 참 너는 속고만 산게로구나! 내가 그리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한 사람 보여줄까?"
"네 그런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보여주십시요."
"그래 그러면 지금 당장 네게 보여주마. 자 봐라! 여기 있구나!"
"어디 어디있습니까?"

"여기 있지 않느냐? 네가 바로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이구나!"
"에이 장난하시나요? 저는 저일 뿐이잖아요. 다른 사람이 아닌..."
"그래 그럴수도 있지 ! 그러나 잊지마라. 너와 같은 이들이 아직 세상엔 많다는 사실을 말이다."
알수 있을 것 같지만 모를 것만 같은 말씀을 하셨다.

"네가 부정하고 싶다면 부정하거라! 네가 거부하고 싶다면 거부하거라!"
"저야 100% 부정하고 거부하고 싶지요."
"그러면 됐다. 내가 네게 보여준 네 길을 가면 되는 거야! 그게 네 목회이니 걱정하지 말고, 염려하지도 말고 앞만 바라보고 나를 따라오너라! 자꾸 뒤를 바라보는 자는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니, 네가 거부하려는 일이 옳지 못한 일이더냐? 네가 부정하려는 일이 정녕 합법적인 것이더냐? 정녕 그런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멈추거라. 그러나 네가 주장하는 것이 진정 옳은 일이라 생각을 하며 불법이 아니라 믿는다면 누가 뭐라 하여도 그 길을 멈추지 말거라! 나는 옳은 자의 하나님이며 불법을 행하는 이들을 미워하는 의로운 주니라!"

'그래, 2016년 10월 1일의 진실이라 하여도 그것은 진리일 수 없어, 모든 진실이 진리가 아니니 주님이 분별하라 하셨지... 주님, 제가 주장하는 것이 불법이며 제가 주장하는 일이 옳지 못한 일이라면 주님께서 멈춰주십시요. 그러나 진정 그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오늘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며 다만 악에서 구원하여 주옵소서. 아멘"

그러자 저는 마음이 너무 홀가분 해졌습니다.
답답했던 마음은 정말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때 또 누군가가 제게 속삭였습니다.

"ㅎㅎㅎㅎ 거봐라! 네가 말한 것이 거짓이며 위선이었잖느냐?"
"뭐가 위선이며 뭐가 거짓이었단 말이지?"
"네가 그랬잖아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흥 내가 분명 그리 말하긴 했지. 그렇다고 그 말이 왜 거짓이고 위선이라는 거야!"
"너 혼자 주장하는 말들이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네가 분명 그리 했잖아!"

"ㅎㅎㅎㅎ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그건 네가 혼자 그리 착각한 거겠지... 난 분명 그리 말하진 않았는 걸! 다시 잘 확인해봐"
"허 이넘 봐라. 네 글을 읽은 사람들도 다 인정을 할 걸? 네가 분명 네가 장정을 죽였고 네가 감리교회를 타락시켰다 하지 않았더냐?"
"물론 그렇게 들을 수도 있겠지. 그리고 과거엔 그리 했다는 것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진 않아... 그러나 이젠 그것 때문에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러운게 아니야! 왜 넌 그리 생각하는 지 모르겠네. 나는 분명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는데!"
"그럼 뭐 때문에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한거야! 고연놈 같으니라고!"

"ㅎㅎㅎㅎㅎ 그거야 너 같은 자에게 미혹을 당하여 과거의 잘못에 내 모습을 잃어 버린 것이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러웠던 거야! 분명 지난 과거엔 그러했었지 과거만을 갖고 말한다면 분명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지... 그런데 네가 잊고 있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은 전부 과거의 일들이었다는 것이야! 그러한 과거의 잘못과 죄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나는 그 모든 부끄러운 과거에서 구원을 받았단 말이야! 주님이 과연 지난 날을 두고 나를 심판하실까? 아니야 주님은 내 모든 죄와 잘못을 용서하셨지. 너는 나를 넘어트리는 자야! 너는 나를 시험하는 자야! 네가 아무리 그런다고 해도 주님이 그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나를 구원하신 대속의 은혜에서 떼어 낼 수는 없을거야! 썩 물러가라! 내가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네게 말하노니 나를 시험하고 넘어트리는 자여, 네 이름은 미혹이며, 거짓이며, 네 이름은 사탄이니 더 이상 나를 괴롭히려 하지 말고 물러가라! 주님의 은혜로 나는 더 이상 네 정죄와 판단을 받지 않아!"

그러자 그는 떠나 갔고 제 마음은 다시 평온해 졌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떠나고 마음의 쉼을 얻게 되었습니다.
길고긴 가뭄 가운데 고심하던 제 마음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단비가 하늘에서 내려와 너무도 시원하게 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느덧 제 발길은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교회에 들어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시옵소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그 길에 방황하지 않게 하시고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

좀 갈팡질팡은 하였지만 오늘은 또 다른 주님의 놀라운 은혜의 시간이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72012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70385
3965 노재신 2016.10.04 1946
3964 김성기 2016.10.04 1480
3963 원학수 2016.10.03 1594
3962 함창석 2016.10.03 1737
3961 노재신 2016.10.03 1979
3960 홍일기 2016.10.02 1837
3959 김길용 2016.10.02 2403
3958 강형식 2016.10.02 1415
3957 함창석 2016.10.02 1227
3956 홍일기 2016.10.01 1667
3955 함창석 2016.10.01 1329
3954 원학수 2016.10.01 1835
3952 노재신 2016.10.01 1805
3951 김재탁 2016.09.30 2838
3950 원학수 2016.09.30 1788
3949 신원철 2016.09.30 1833
3948 홍일기 2016.09.30 1770
3947 오재영 2016.09.30 2443
3946 박영규 2016.09.30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