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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몰락,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6-11-08 22:10
조회
1259
이미 십여 년 전으로 기억이 되는데, 매주 토요일 새벽이면 양재동 횃불회관에서 아버지학교주관으로 진행하는 조찬 강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의학박사이며 정신과 전문의인 전남대 이무석 교수로부터 강의와 함께 저술한 ‘30년만의 휴식’이라는 책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가 함께 공존하는 사람들 중에 겉은 멀쩡해도 그의 내면은 성장과정에서 겪은 그 어떤 충격으로 인하여 전혀 성장하지 못함으로 다른 이들이 부러워하는 남다른 학벌과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오히려 그에 눌려 지내는 이들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이도 겉으로는 남다른 탁월함과 추진력을 겸한 실력과 지위를 소유했음에도 적응하지 못하여 위기를 겪다가 내면의 근본문제를 깨닫고 비로써 30년만에야 참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나 자신 사역의 현장에서 깊이 공감하는바 있기에 평소교분 있든 목사께 선물한 적이 있다. 오늘 전혀 예상치 못한 참담한 모습들이 서재 깊숙이 있든 책을 꺼내게 했다.

오늘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나없이 행복에 대한자기 나름의 환상들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부와 지위와 인기를 얻으면 만족이 있을 것 이라 여기고 오로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좌우분별 없이 죽기 살기로 이리저리 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이룬 그 목표가 결코 진정한 행복이 아님은 전직 대통령을 비롯하여 부산시장, 재벌과 대기업의 임원들과 인기연예인들이 어느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모습에서 증명이 되고 있다.

오늘 우리는 불과 수주전만해도 그 누구의 권면도 받지 않고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날 줄을 모르던 분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찌 할 줄을 몰라 허둥대듯 하는 초라한 모습에서 지난날 이분을 따르든 온갖 화려한 수식어는 온데간데없고 다시금 40여 년 전 우리 앞에 처음 등장했던 한소녀의 모습으로 변한 것 같은 착각이 보는 이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

홍수에 거대한 제방이 허물어지듯, 이제는 온갖 소문에 이은 억측들이 사실과는 관계없이 뒤섞이어 전파를 타고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8년쯤으로 생각이 되는데, 우리지역은 당시 매스컴에 호재로 크게 오르내리던 M.B의 최측근 이재오 의원이 낙선이 되고 지역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문국현 씨가 당선이 되었던 곳이다. 그 당시 현대통령의 지지자들인 자칭 “친박 연대들”의 선거과정에서 행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박근혜 의원 사무실로 등기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앞으로 국가를 이끌겠다는 분이 이렇게 포용하지 못하고 증오심으로 꼼수정치를 한다면 머지않아 부메랑이 되어 본인에게 돌아올 것이고 모두가함께 화합하는 길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겠다는...

이제는 회복이 불가능하게 되어 모든 기회를 잃어버린 상황이지만 오늘의 시점에서 돌아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이 자신을 선택하였을 때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따로 있었다.

대통령본인이야말로 국가를 위하여 한일이 무엇이 있는가? 오로지 가난을 물리치고 국가발전을 일으킨 아버지에 대한 향수 때문에 대통령으로 세운 것이 아닌가?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박정희 대통령께도 공(功)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국의 개발과 발전의 과정에서 겪어야하는 수많은 이들의 아픔과 상처들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그 상처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다만 인간은 전능자 아니기에 그토록 지긋지긋한 가난을 극복한공(功)을 과(過)보다 앞세운 것뿐이다.

그 때문에 그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를 이어 국가를 이끌어가고자 했다면 대통령께서는 가장먼저 섬기는 자세로 그들에게 먼저다가가야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그 어떠한 말의표현이나 측근들 중에도 그러한 모습은 없었다. 오히려 주변의 조언자(助言者)들을 멀리하고 “친박, 비박” 으로 편 가르기에 열중하여 몇몇 측근 외에는 모두 쳐내고, 온갖 정치 모리배들로 채워 멀쩡한 거대여당을 소수정당으로 만들어 정치판을 초토화 시켜버렸다.

기본적으로 대통령께는 환골탈태(換骨奪胎)란 기대 자체가 불가능하나 오늘의 모습 100분의 1만 미리 보였어도 이토록 참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염려된다.

어차피 이제는 정국의 힘은 야권으로 넘어가있다. 그러함에도 이 혼란의 와중에 과거 집권경험과 다수의석을 갖고 있는 자칭 야당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면 더욱 한심하다. 과거 10년의 집권에서 보여주었든 부족한 부분들이 재집권에 거절당한후로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책임 있는 이중에 누구하나 조국을 위하여 어찌해야하는지를 설득하며 말하는 이들은 없고, 그저 분노한 시민들 앞에서 피켓 들고 겁박하며 함께 소리 지르는 이들 뿐이다.

저들의 이러한 모습들이 지금 온 국민을 실망케 하는 박대통령과 다를 수가 있겠는가?
선거 때만 되면 온갖 선동과 함께 다양한 네거티브를 양산하여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계층 간을 이간시키고, 온갖 ‘포퓰리즘’의 대책 없는 선심공약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든 정직하지 못한 이들이 지금도 버젓이 비중 있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집권할 수만 있다면 국가의 안위와 미래는 안중에도 없이 건드리지 않은 것이 없다.

가장 무서운 불의는 무질서다.

70년대 세계의 다양한 분쟁지역마다 관계하여 외교의 천재라는 명예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은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의 말 “그 어떤 불의보다도 더욱 무서운 것은 무질서다.” 그에 대한 증거는 악독하기로 소문난 이라크의 후세인과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실상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들이야말로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겉으로 드러난 것 만으로만 평한다면 오늘의 우리와 비교가 아니 되나 이제는 자기나라에서도 쫓기고 세계도처로 흩어져 처량한 국제미아로 전락한 모습들이 우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인가?

그러면 오늘의 혼돈 속에 영적 구도자들인 우리는 어찌해야하는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수준만큼만 본다. 그리고 정상적인 영적 구도자들이란 성경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지닌 이들이다. 그 안목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진정한 위기는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따르는 조국교회는 이민족의 갈길 을 제시해줄 안내자로서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되었다.
함께 공존하는 이교도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정말 정직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냐고 묻는 질문은 그자체가 이미 부끄러운 것이 되고 말았다. 20~30년 전만해도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이 이제는 이교도들이 아닌 거룩한 교회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미 죽은 자와 다름없는 교회와 성도들의 바른 영적각성과 회복을 위하여 엎드려야한다. 지나온 역사마다 교회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하나님은 언제나 소수의 각성한 이들을 통하여 새로운 부흥을 허락하셨다. 이들은 모두가 평탄한 시대에 위기를 말하고, 남들이 춤추며 노래하던 시대에 자신을 성별했던 선지자들처럼, 그리스도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을 그날을 기다리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이들이었다.

오늘 우리는 이소수의 사람으로, 주님께 구별된 한줌의 누룩으로,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결단이 있어야한다.
로이드존스가 말했듯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한사람, 그가 곧 다수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말하는 절망과 관계없이 거기에 우리의 진정한 소망이 있다.



전체 3

  • 2016-11-08 22:33

    \'가장 무서운 불의는 무질서다.\'

    가장 무서운 무질서는 무법이며,
    가장 무서운 무법은 법을 만들고 스스로 지키지 않음이다.

    감리교회는 지금 가장 무서운 무법 가운데 있으며 무질서하며 불의를 행하고 있음입니다.
    그래서 무자비하며 긍휼을 구하지 아니하고 선을 좇아 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에 관계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이득과 무관한 것이라 생각을 한다면 무서우리 만큼 냉정하고 무관심합니다.

    여리고로 내려가던 대제사장이 그러했고 레위인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강도 만나 자를 외면했던 대제사장과 레위인도 헤롯왕을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강도 만난 한 사람을 외면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외면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 회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감리교회의 몰락을 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 2016-11-09 09:04

    대한민국은 위대합니다.대한민국의 국민 수준은 정치인들을 뛰어 넘습니다.썪은 것은 시민 혁명을 통해서라도 갈아 엎어야지요.집권 세력의 썪은것이 도려내지면 대한민국은 다시한번 웅비의 날개를 펼것이라 믿습니다.한국교회 역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오직 말씀에 의지해 새부대를 준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 2016-11-09 10:13

    오재영 목사님 글을 읽고 전적으로 옳은 말씀 공감 합니다.
    야당이 거국내각을 주장하다 그 주장이 수용되면 다른 조건을 붙이고 그 조건이 수용되면 또 다른 조건을 붙이는 행태는 안보와 경제가 어찌 되든 이 혼란을 길게 끌어보겠다는 것입니다. 말로는 국정 수습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머지않은 시기에 국민이 냉철하게 내릴 것입니다다.

    앞으로가 더 염려스럽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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