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중요 성구 24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마 7:12)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12-13 12:05
조회
1626
마 7: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유명한 ‘황금률’이다. 이와 비슷한 교훈은 동서양에 흔하다. 소위 황금률은 부정적인 형태이긴 하나, 기원 전 4세기에 한 아테네인에게서 이미 찾아볼 수 있다. “너희가 다른 사람에게서 당할 때 화를 내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Isokrates, Nicol. [Cypr.] 61).① 論語에는 己所不慾(네가 원치 않는 것은 그에게 행치 말라)이라고 하였다.② 토비트 4:15에는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행하지 말아라”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런 교훈들이 소극적이며 부정적인 데 비해, 예수님의 교훈은 적극적이며 긍정적이다. 또한, 예수님의 교훈은 [남을 대접하라]에 강조점이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 점에서 아리스테아스의 편지(The Letter to Aristeas, 207)에 있는 처세훈, 즉 “모든 선한 것을 경험하려면, 그와 같은 것을 당신의 부하들에게 행하라.”③와도 다르다. 예수님의 황금률은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특징이 있고, 이기적 의도가 아니라 사랑의 의도가 강조되는 특징이 있다. 이 점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로 뒷받침된다.
이 예수님의 교훈은 하나님의 응답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기도자의 생활 태도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대왕을 존경했던 로마의 황제 알렉산더 제베루스(Alexander Severus)는 이 황금률을 기원 후 3세기 초반에 자신의 방의 벽에 금문자로 새겨 놓았다.④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의 [율법]은 모세 오경을 뜻하고, [선지자들]은 구약성경의 예언자들을 뜻한다기보다는 그들이 영감을 받아 쓴 예언서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율법과 선지자들은 구약성경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구약성경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다(참조: 마 22:37-40).
예수 이전에 이미 랍비 힐렐(Hillel)은, 유대교로 개종하고 싶어서 모든 율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이방인에게, “네가 싫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 이것이 전 율법이며, 나머지는 주석이다.”⑤라고 하였다. 역시 소극적이며 부정적인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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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in E. Schweizer.
2) in 이상근.
3) in W. Barclay와 E. Schweizer.
4) in E. Schweizer.
5) in W. Barclay와 A. Barnes.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년), pp. 264-265.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유명한 ‘황금률’이다. 이와 비슷한 교훈은 동서양에 흔하다. 소위 황금률은 부정적인 형태이긴 하나, 기원 전 4세기에 한 아테네인에게서 이미 찾아볼 수 있다. “너희가 다른 사람에게서 당할 때 화를 내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Isokrates, Nicol. [Cypr.] 61).① 論語에는 己所不慾(네가 원치 않는 것은 그에게 행치 말라)이라고 하였다.② 토비트 4:15에는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행하지 말아라”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런 교훈들이 소극적이며 부정적인 데 비해, 예수님의 교훈은 적극적이며 긍정적이다. 또한, 예수님의 교훈은 [남을 대접하라]에 강조점이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 점에서 아리스테아스의 편지(The Letter to Aristeas, 207)에 있는 처세훈, 즉 “모든 선한 것을 경험하려면, 그와 같은 것을 당신의 부하들에게 행하라.”③와도 다르다. 예수님의 황금률은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특징이 있고, 이기적 의도가 아니라 사랑의 의도가 강조되는 특징이 있다. 이 점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로 뒷받침된다.
이 예수님의 교훈은 하나님의 응답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기도자의 생활 태도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대왕을 존경했던 로마의 황제 알렉산더 제베루스(Alexander Severus)는 이 황금률을 기원 후 3세기 초반에 자신의 방의 벽에 금문자로 새겨 놓았다.④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의 [율법]은 모세 오경을 뜻하고, [선지자들]은 구약성경의 예언자들을 뜻한다기보다는 그들이 영감을 받아 쓴 예언서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율법과 선지자들은 구약성경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구약성경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다(참조: 마 22:37-40).
예수 이전에 이미 랍비 힐렐(Hillel)은, 유대교로 개종하고 싶어서 모든 율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이방인에게, “네가 싫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 이것이 전 율법이며, 나머지는 주석이다.”⑤라고 하였다. 역시 소극적이며 부정적인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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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in E. Schweizer.
2) in 이상근.
3) in W. Barclay와 E. Schweizer.
4) in E. Schweizer.
5) in W. Barclay와 A. Barnes.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년), pp. 264-265.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마 20:28의 인자가 온것은.... 구절은 제 중고등학교 교훈이에요.
그래서 그러나 거의 모든걸 값없이 그냥 주고 맙니다.
지금도 모교가면 그때 그자리에 여전히 저 구절이 잇더군요.
필자의 주석에 관심을 보이고, 관련하여 의견을 표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