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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중요 성구 25회: 좁은 문으로…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마 7:13-14)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7-01-04 16:20
조회
1899
모든 인생에게 가장 중대한 구원과 멸망에 관한 교훈을 주신다(참조: 신 21:8, 30:9).
이 교훈은 【13】[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로 시작된다(참조: 눅 13:24).
[좁은 문]은 “천국에 이르는 문”(D. Hill), “구원, 즉 천국에의 문”(이상근)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9)라고 하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앞 장에서 말씀하신 거룩한 생활이고, 그것은 좁은 길이다”(J. Wesley).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의 시민으로 살라는 것이다(빌 3:20).
[멸망]은 아포레이안(ἀπώλειαν)이며 ‘영생의 상실’, ‘영원한 파멸’, ‘영원한 형벌’ 등을 의미한다(마 7:13, 롬 9:22, 벧후 2:1, 3, 요 17:12 등). [블름(E. A. Blum)은 “전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생명과 진리 그리고 기쁨이 되신 하나님께로부터 떨어져 나가 지옥에서 ‘파멸’이라는 최종 운명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하였다.](요 3:16의 주석).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의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문이 크고 그 길이 넓기 때문에 무심결에 사람들을 따라 가다 보면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와 대조적인 현상에 대해, 예수님은 【14】[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생명]은 조엔(ζωήν)이며 ‘생애’를 뜻하는 비오스(βίος)와 다르고, 죽음(롬 6:22)과 멸망(갈 6:8)의 반대인 신적 생명 곧 영생을 의미하는 것이다(요 5:26, 11:25, 14:6, 요일 1:1, 2, 5:11, 행 3:15, 골 3:4). 물론, 이 생명은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덕으로부터 비롯되는 생명’(βίος κατ’ ἀρετήν)이나, 영지주의에서 말하는 신비적 실체로서의 불멸은 결코 아니다.①
[[반즈(A. Barnes)는 “그분이 생명이시라는 표현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새 창조 또는 인간을 새롭게 하는 일과 죄의 상태로부터의 회복 등은 종종 첫 창조에 비교된다. 로고스는 생명의 원천이므로 유사하나, 보다 고귀한 의미에 있어서 허물과 죄로 죽은 영혼에게 생명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엡 2:1).”라고 하였다.]](요 1:4의 주석).
마태 역시 바울이나 사도 요한과 같은 사상을 피력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생명의 존재 근거요 의의요 목적이시다(요 1:4-, 빌 1:20, 갈 2:20).② 그리스도의 생명을 부여받은 인간이란 곧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된 인간을 지시하는 것이다(롬 5:17, 딤후 1:1). 즉, [[그리스도와 함께 옛사람이 죽음으로써 그분과 함께 다시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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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R. Bultmann, TDNT, Vol. II, p. 867.
2) 저자의 빌립보서 1:20의 주석과 갈라디아서 2:20의 주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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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을 받은 새사람의 “참 생명”(T. K. Abott)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구원받은 자의 생명은 과거와는 달리,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춰져 있다(골 3:3. 참조: 요일 5:11-13). 다시 말하면, “그 생명은 실제적이고도 심오한 의미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속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C. Vaughan, p. 172, A. Clarke).]](골3:3의 주석).
스트와트(J. S. Stewart)는 “바울의 구원과 관련되는 모든 것인 기쁨, 평화, 능력, 성장, 도덕적 승리 등은 생명이란 말에 포함된다.”③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예수님의 부활 생명 이후의 영역에 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가 지금 누리는 생명은 영원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④ 따라서, 참 그리스도인이란 이 생명으로 사는바(롬 6:4) 영적 지각과 영적 지식, 영적 판단과 영적 갈망, 영적 기쁨과 영적 능력 등을 소유한 자로서 성령을 좇아 영적 삶을 살아가는 자이다(갈 5:16-17). 그는 여기서 천국의 삶을 누리는 것이다(빌 3:20). 시간 안에서 영원을 사는 것이며, 이 세상에서 초월적인 삶을 누리는 것이다. 그는 아직 육신을 입고 있으나 신령한 삶을 살며,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위하여 자유롭게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진정한 의미에서 그 생명이 하나님 안에 보존되어 있는 그리스도인을 알아낼 수 없는 것이다.
이 생명은 장차 우리가 신령한 몸으로 부활되어 누릴 영원한 생명이므로(딤전 6:19), 세상에서 이 생명의 은혜보다 더 귀한 하나님의 은혜는 없는 것이다. 인간에게 이 생명을 부여하고(요 6:33-, 8:12, 20:31 ), 누리게 하시는 분은 절대적인 생명이신 그리스도이시다(요 1:4, 14:6, 행 3:15). 바울은 이 생명을 부여받은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하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자(빌 3:20)이며,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는(롬 6:4) 새로운 피조물이며(고후 5:17),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사는 자(갈 2:20)라고 하였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13절의 “좁은 문”과 같은 의미이다. 그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사람이 적]다.
黑崎幸吉은 “이 예수의 문, 예수의 길만이 구원에 이르게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찾고 이리로 들어오는 자는 극히 적다(소위 기독교국에서도 그렇다). 그런데 재물, 명예, 쾌락, 지위, 학문 등을 구하고 나아가는 자들은 심히 많다. 세상의 허다한 사람들은 후자를 구하는 데 바쁘고, 극히 소수자만이 전자의 길을 취하려고 한다.”라고 하였다. 외경(II Esdras 8:3 등)에는 “창조 받은 자는 많지만 구원받을 자는 적다.”라고 하였다. 럭크만(P. S. Ruckman)은 “진리는 항상 소수의 무리가 지켰다. 이것은 성경이 증명하는 바이며, 또 교회사가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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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 S. Stewart, op. cit., p. 192.
4) Ibid., p. 193.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년), pp. 265-268.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5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010-688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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