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0 서울남연회 사태 해결과 함께 감리교회가 나아가야할 길

작성자
장광호
작성일
2018-11-24 09:39
조회
847
자리는 사람을 드러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자리는 사람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자리는 감당할 수 있는
그 사람이 가야만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어떤 자리에든 앉는 순간부터
그 자리가 요구하는 인격과 능력,
그 동안의 헌신이 얼마나 있었는 가가 적나라하게 다 드러납니다.

평소에는 별로 인 것 같지만
자리가 맡겨지면 훌륭하게 수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미 내공이 충분히 쌓여 있음에도
자리를 탐하지 않던 그 분의 가진
진면목이 그제사 다 드러나는 것이지요.

어떤 이는 굉장히 똑똑하고 잘난 것 같으나 그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그가 살아왔던 모든 자리에서의
추한 흔적들을 다 드러내면서

실망의 수준을 넘어
그 자리를 만들어 준 구성원들의
얼굴까지 부끄럽게 만듭니다.
동류로 취급받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아무 자리든 함부로 가서
앉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또 구성원들은 아무에게나
함부로 귀한 자리를 맡겨서도 안 되는 것이고요.

전oo 목사 사태는 이런 것을 잘 알려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서울남연회 사태는
개인의 문제와
우리 구성원 전체의 잘못,
그리고 우리 조직의 법인 장정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늘 우리의 이 참담한 자리가

우리 조직은 더 이상 조직 구성원을
대표할 수 있는 인격과 능력,
그리고 영성을 겸비한 인물을
지도자로 내세울 수 없는
구조였음을
천하만방에다 스스로
그대로를 다 폭로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창피를 당할만큼 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죄>에 합당한 <벌>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염려합니다.
조직내의 일을 드러내는 것이 창피한 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이지요.

그런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픈데 병원에는 왜 가시는 지요?

상해서 곪아터지고 냄새나는
평생 감추고 싶은 부분을 왜 보여주시는지요?

이유는 간단하지 않습니까?

살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행동이 아닙니까?


이제부터는
일어서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단계입니다.

그 이유는
최초에 우리를 부르셨던
'그 부르심에 대한 응답'인
구원과 선교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프고 힘들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서
처음 시작하는 조직처럼
회복을 시켜야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법은
이렇습니다.

<인사가 만사다.>

다 아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해결하실테지만
역시 사람을 통해서 하시지요.

그렇다면
먼저 법을 제정비 해야 합니다.
진짜 인물을 찾아서 앉힐 수 있도록.

돈으로만 감독이 되는 우리의 참담한 현실을 인정하고
고쳐야만 합니다.

돈이 많은 교회와 세력들이 야합해서 내세운 사람만이
감독에 나올 수 있는 법을 고치고
그런 토양을 애초부터 걷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감독을 만든다고 하는 정치 목사, 정치 장로들, 세력들의 패거리 문화를 몰아낼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들은 화려한 감투를 독점하여
완장처럼 두른 채

약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탐하는 목사들을 골라내어 앉히고는
자신들의 배만 든든히 채우는

야수와도 같습니다.

진짜 야수에게는 정말 미안합니다.
사실 그들은 일용할 양식만 먹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의미한 차용할 뿐이니
진짜 야수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진심으로
두 부류의 목사, 장로님들께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감독의 자리를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입니다.

이제는
돈을 요구하며 감독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다가오는 목사들을
만나지 마십시오.

그렇게 다가오는 장로들을 꾸짖고 쫓아내십시오.

당신들이 이런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확인시켜 주십시오.

그리고 지금 사태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그래야만 진짜 감독이 될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겁니다.

이런 시대 정신을 읽고도 행동할
용기와 영성이 없다면
아예 그 자리를 꿈도 꾸지 마십시오.

아직도
오직 돈과 세력만으로도
충분히 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탐욕과 오만은
또 다른 오늘을 만들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제는 더 이상
금권과 학연, 그리고 장로들의 손아귀에 놀아나 뽑히는 감독을
인정하지 않는 시대가 왔을 뿐 아니라
허용되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로 인해
잃은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번에 감독되시려는 분들은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아마도
새로운 돌들,
침묵하고 있던 돌들이 날아올 겁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평소 내가 무시하고 걷어찼던
돌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치게 될 겁니다.


두 번째는, 정치하는 장로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건전한 생각과 상식을 가지신 분들께서는 제발
제대로
옳게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돌아가는 법을 만드시고
잘못된 것은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잘못된 목사들의 탐욕을 보시거든
막아 주시되 동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악한 목사들의 방패가 되지 말고
앞잡이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도 감독을 내손으로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장로들에게 권합니다.

이제 그만 그 악의 자리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실 복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편 1편이
오늘 당신들에게 주시는 생명의 치료약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복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쫓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라도
나시는 지요?

당신들은 하나님이 주신 이 복을
스스로 차 버린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이제 그 자리를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나오셔야 이 복을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책임있는 자리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 나오는 것을 막아서는 골목대장의 완장을 벗어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목사와 장로, 평신도들은
이미 당신들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음을 알고 계십니까?

제가 보기에는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당신들에게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야 라고 말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말해 주었어도 닫힌 귀 때문이
못들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은 지금도
감리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겁니다.

없는 원로의 자리까지 만들어
앞으로도 계속
기득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이제는 그 착각을 버릴 때입니다.

이쯤 되면
이 사태 수습 과정이
단순히 한 사람만을 그 자리에서
퇴출시키는 것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더 이상 함량미달의 인물들이 자리를 탐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도 자기 뱃속만을 위해
감독을 만들려고 하는 세력들을
막아내고, 그들에게 동조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넌 아니야' 라고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감독 선거 방식과
선거 풍토는 절대로 옳지 않다
라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치자'고
외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체 6

  • 2018-11-24 10:01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성경말씀을 경시하는 이들에게 목사님의 충언이 제대로 들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외치셔야 하는 사명감을 감당하시는 목사님께 주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감리교회 장정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문제가 크지요.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간략하고 불비한 장정으로도 질서있고 평안하게 감리교회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장정만 제대로 잘 지켜도 지금보다 나은 감리교회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문제입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거듭났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합니다.


    • 2018-11-24 10:07

      목사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잘못된 것들과
      시대에 뒤떨어진 것들을 고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 2018-11-24 10:11

        나 또한 장 목사님의 제안에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제도의 보완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만, 사람이 먼저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 2018-11-24 10:49

          지금까지 잘못된 인사들이 만들어놓은
          위인설법
          위인설관의 관행이라는
          폐습을 청산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이를 위해 잘못된 사람들이 다시는 해악질을 하지 못하도록 막자고 하는 것입니다.

          선배 목사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고견에 많은 분들이 힘을 내실 것으로 봅니다.

          감사합니다.


  • 2018-11-24 11:31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 2018-11-24 13:16

      뵌 적은 없지만 늘 올곧은 목소리로
      감리교회를 정화시키시는 목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목사님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제가 감리교회를 위해서 할 일은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우리 감리교인 모두가 함께 손잡고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감당해야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72516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70892
6867 신동수 2018.11.26 830
6866 장병선 2018.11.26 1134
6865 장병선 2018.11.25 1106
6864 함창석 2018.11.25 299
6863 장병선 2018.11.25 1119
6862 유삼봉 2018.11.25 607
6861
질문 (3)
이경남 2018.11.24 985
조묘희 2018.11.25 1008
6860 장병선 2018.11.24 846
6859 함창석 2018.11.24 331
6858 김명길 2018.11.24 976
6857 송충섭 2018.11.24 921
6856 장병선 2018.11.24 1158
6855 김길용 2018.11.24 1157
6854 오세영 2018.11.24 1485
6853 민돈원 2018.11.24 823
6851 장병선 2018.11.24 1647
6850 유동수 2018.11.23 1035
6849 함창석 2018.11.23 347
6848 장병선 2018.11.23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