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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 위기에 대한 강북지방 성명서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8-11-25 08:48
조회
1121
전○○ 목사 사태가 불러온 감리교회 위기에 대한 강북지방 성명서

당당뉴스 | webmaster@dangdangnews.com

전○○ 목사 사태가 불러온 감리교회 위기에 대한 강북지방 성명서

세상 모든 존재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있을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때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과거 믿음의 선조들은 성경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순교자의 길을 걸어갔다. 세상은 이런 사람을 감당하지 못했다(히11:38).

역사를 보면 교회가 세속의 명예와 물질, 권력에 눈이 어두워지고, 교회 지도자들이 쾌락과 자기만족에 사로잡혀 있을 때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잃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침묵하고 동조하고 있을 때에 이러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힘이 하나님 말씀에 있음을 깨닫고 일어선 사람들이 있었다.

지난 9월 감독들의 출마가 이어진 후, 우리는 성범죄 혐의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고소된 전○○ 감독 후보에 대한 문제가 총회에서 합당한 조치로 해결될 것을 기대하며 제 33차 총회를 주목했다. 전국 여선교회연합회와 여교역자회를 비롯한 모든 여성 총대들은 총회에서 전○○ 목사의 감독 당선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이임 감독들과 신임 감독들은 성범죄 혐의가 있는 전○○ 목사와 함께 할 수 없다며 이임식과 취임식을 거부했다. 감독회장은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해결할 것을 약속하며 총회를 마쳤다.

그러나 총회를 마친 다음 날, 감독회장을 비롯한 신임감독들은 전○○ 목사와 함께 양화진선교사 묘역을 참배하고 사진을 찍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도 처절한 고통 가운데 몸부림치는 피해자들과 여성들의 절규를 뒤로 한 채, 선교사들의 묘역에 서 있는 그들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생명을 바친 선교사들의 묘역 앞에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서 있었을까?

이후 전○○ 목사는 발 빠르게 감독 직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11일 로고스교회에서 취임식을 거행했다. 취임식에 참여한 축사자들은 여성들의 아픔을 아랑곳하지 않고 전○○ 목사를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였다. 심지어 어떤 이는 가톨릭 신자가 교황을 경외하듯 감독에게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2일, 전○○ 목사가 주재하는 서울남연회 실행부위원회는 총회에서 입법총대로 선출된 여성평신도 대표 홍경숙 권사(서울남연회 여선교회연합회 회장)가 전○○ 목사의 선거법 위반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입법총대에서 제외시키는 파행적인 일을 행했다.

전○○ 목사는 이미 성범죄 혐의로 수차례 경찰과 검찰을 드나들며 조사를 받으면서 성폭행 혐의를 벗기 위해 모 여인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것만으로도 목회자 자격을 상실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성범죄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 전역에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반성들이 일어나고 있다. 전○○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들마다 헤아릴 수 없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발생했고, 지금도 피해자들은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 속에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 보도된 언론에서는 당시 어린 중학생 시절 자매들이 전○○ 목사로부터 당한 성추행을 진술함으로써 많은 성도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감리교회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 같다’고 울부짖는 한 피해자의 목소리가 우리의 귓전을 떠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목사를 감리교회의 감독으로 인정한다면, 감리교회는 영적이고 도덕적인 지도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감리교회의 감독은 감독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지고, 감리교회 목사는 목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지고, 나아가 감리교회 신자는 감리교회 신자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지게 될 것이다.

“지키는 사람 열 있어도 도적 한 놈을 못 당한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다수가 단단히 지키려 해도, 교묘한 수단으로 못된 짓을 하는 자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현 감리교회의 상황을 미온적으로 대처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게 될까 심히 염려된다. 은혜와 사랑의 이름으로 거짓과 죄악에 대해 침묵하고 비호하는 것은 성경의 진리를 지켜야 하는 자의 모습이 결코 아니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전○○ 목사는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즉시 감독직과 목사직을 사퇴하라.

둘째, 감독회장을 비롯한 교회 지도부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교회 안에서 다시는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셋째, 총회실행부위원회와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세상법 이전에 양심의 법이 있으며, 양심의 법 이전에 하나님의 법이 있음을 유념하고, 전○○ 목사의 성범죄에 대해 속히 조치를 취하여 교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라.

넷째, 감리교회는 교회가 여성들의 눈물과 헌신으로 세워졌음을 중히 여기고, 전국 여선교회연합회와 여교역자회를 비롯한 감리교회 여성들의 목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이라.

다섯째, 성범죄를 일으킨 자가 감독이 된 것은 감리교회 전체의 공동책임이다. 마지막 날에 심판주로 오시는 주님께서 그 때에 너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으실 것이다.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회개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기를 요청한다.


2018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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