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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하는 실체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8-11-29 17:39
조회
1242
우리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기독교 사상가이자 시인, 작가, 비평가이며 변증가중 한사람인 C.S루이스는 그의 저술을 통해 많은 지성인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는데, 그의 작품가운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있다. 주인공인 대장마귀의 이름이 스크루테이프이며, 책의 내용은 대장마귀가 신참마귀인 조카 웜 우드와 서른 한 편의 편지를 주고받는 문답식으로 된 내용이다.

이 편지의 내용에는 마귀의 속성과 전략, 그리고 마귀의 생각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마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의 공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마귀에 대한 묘사가 워낙 잘되어 있기에 이가 혹시 마귀를 직접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한다.

어느 날 기자들이 그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당신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마귀의 생각과 전략을 잘 묘사하고 있는데, 혹시 당신은 마귀를 직접 만난 것이 아닌가? 아니면 극악한 죄를 짓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한 다음에 나름대로의 결론을 정리하여 쓴 글이 아닌가?” 그 질문에 C.S루이스의 대답은 예상보다는 오히려 간단했다. “나는 마귀도 그 어느 극악한 그 누구와도 만난 적이 없다. 나는 오직 내 마음속에 있는 죄악과 내 안에 있는 유혹만을 이해하고 이 책을 썼다. 나는 내 속에 있는 죄악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결론은 그가 마귀든 자신 외에 그 어떠한 극악한 죄인들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내면에 있는 마귀, C.S루이스 속에 있는 유혹과 그 속에 있는 죄성罪性만 연구해도 이런 책이 나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대로 그는 신앙인으로서 인생을 막장으로 산 사람이 아니다. 솔직히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되는 그 당시의 많은 지성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값진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러한 그가 자신의 안을 들여다보며, 이런 마귀 적이고, 유혹적이고, 온갖 죄악罪惡의 요소가 잠재하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결론은 이 죄 성은 누구에게나 그에 적합한 환경만 맞으면 자라기 시작을 하여 결국에는 자신을 비롯한 관계된 이들을 영원한 멸망으로 이끌어 함께 소멸하고 만다는 것이다.

언젠가 올린 글에도 소개했지만, “사하라의 불꽃”의 저자 샤를르드 푸코는 본래 프랑스의 군인으로 전쟁터를 전전하든 포악스러운 사람이었다. 어느 때 그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에는 가톨릭에 귀의, 수도사로서 사하라의 원주민을 위해 선교하다가 부족 간의 충돌 중에 원주민의 총에 맞아 순교하였다. 그는 자신의 책 속에서 질문하기를,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 물론 사람마다 상황과 형편에 따라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각자의 대답이 다를 수가 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자신의 질문에 대하여 그리 대답을 하였다.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앞에 소개한 C.S루이스의《순전한 기독교의》의 내용 중에도 “교만”이라는 정의에 대한 내용에 충격을 받고 ‘찰스 콜슨’도 거듭났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罪, 그것은 바로 교만驕慢이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빨리 간파하지만 자기 자신에게서는 거의 알아채지를 못하는 그 罪란, 모두가 인생을 자기중심적으로 설계 할 때 오는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다. 또한 의를 빙자하는 비판까지도 자신을 교만하게 할 위험성이 있어 비판도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결국에는 자기가 하나님의 역할까지 대행하게 됨으로 본인도 죄인임을 잊고, 하나님처럼 언제나 심판자의 삶을 살고, 상대방은 언제나 자신의 가르침과 판단에 따라야 할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는 위험성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 글의 ‘좀비’라는 표현에 상처가 되었다는 분들에게...

교단을 염려하는 목적은 같다하여도 방향은 얼마든지 다를 수가 있다. 순수하게 염려하는 이들이 상처를 받았다면 내 설명이 부족했기에 미안하다 한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전화로 “누구 편이냐고 물었다고?..” 뭐라 옮긴지는 모르나 그러한 질문은 내 스타일이 아님을 아는 이는 안다. 그러나 아래 글 중에 “얼마 전 까지도 교단본부 앞에서 동성애 지지하고 허용하라며 수 십 명들이 모여 가면들 쓰고 구호를 외치고, 본인들은 야반도주하고서도 태연하게, 자기연회 지방에서 발생한 사건이 신문과 방송에 등장을 하였음에도 대열에 합류하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이들과 본인이 선거운동 해준다고 사람들 모아주고, 유도한 녹취록으로 자식임지 약속 지키라고 겁박하든이가 지금도 여전히 고발에 집착하고 있는데...”라는 내용은 어떻게 생각들을 하는가? 나는 이들의 "후안무치, 표리부동"한 행태에 대하여 “좀비”라 는 표현 외에는 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끝으로 진심으로 염려되어 전준구 감독의 "공대위원회"에게 묻겠는데, 100만 명의 서명을 받으면 어디에 제출하는가? 백만 명의 서명을 받겠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하지만, 못 받으면 전준구 를 인정하고 잠잠할 것인가? 또 그건 그것이고 이건 이것인가? 우리사회에 거대기업이 위기를 당하면 국가에서 공적자금公的資金을 동원하여 일단 살려놓고 본다. 그러나 교단이 어려움을 당하면 국가를 비롯하여 그 어느 단체가 도와주는가? 지금도 동역자들 중 사역의 현장에는 형언하기 힘든 이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공개적으로 전준구 감독은 선거에 등장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했고, 지금이라도 사실 여부를 떠나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뜻을 접으라 했다.

또 어떤 이는 교단 안에 구성되어 있는 위원회의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준구 목사 편에 있는 듯이 비난을 했다. 그러면 본인은 10여 년 전부터 이어온 교회자체의 분쟁이며, 절대 그러한 일이 없다는 마당에 서명과 여론몰이로 욱박지르는가? 성경 중에 고린도서들은 읽지를 않는가? 지금 우리형편에 딱 맞는 성경말씀인 것 같은데...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총특재를 어찌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이게 지난날 본인들이 그 자리를 두루 거쳐 왔음에도 표현할 목사들과 책임 있는 이들이 할 말인가? 그러면 본인들은 지금, 왜 본부의 각 분야와 단체장들에 그리 목을 매고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젊은 날 십 수 년을 자칭운동권의 대열에서 허송세월로 보낸, 아픔과 허물 많은 사람이지만, 지금 일부 책임 있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교단을 살리고자하는 한마디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모습들이 보이지 않아 염려할 뿐 이다. 성경말씀에도 “심은 대로 거둔다 했다.” 진정 본인들이 신앙적인 행동이라면 후회할 것이 없겠으나 만에하나 편견과 선입견에 따른 인본주의라면 그에 따른 책임은 각자가 지게 될 것이다.
- 나는 이것이 두려울 뿐이다. -



전체 4

  • 2018-11-30 09:57

    목사님의 탁월하신 견해의 대부분에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법적 절차의 결과를 기다리자는 말씀에는 동의할 수 없어 답글을 올립니다.
    (아, 이것이 목사님께서 누구의 편이시라는 생각에서는 아닙니다)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재판이 정치적으로 흐른 경우가 있기도 하였고,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장정의 맹점 때문에,
    장정의 기본 정신에 합당한 판결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훌륭하신 글에 처음으로 답글을 다는 영예를 갖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욱 강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2018-11-30 13:26

      김명길 목사님!
      꽤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만, 저는 어느 순간부터 할 수 있으면,
      상대가 누구이든 “실망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 바뀌는 것 기적이지만, 주님은혜 안에서는 어떠한 변화라도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러저러한 회자되는 말들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번 권면도 드렸고, 어떠한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을
      말한 적도 있기에 이제는 기도하며 지켜보려 합니다.

      전준구 감독도 본인 말대로 사실이 아니면 벗어날 것이고, 사실이면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명구 감독회장의 사역도 전과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과거보다도 많은 이들이 주시하고 있는데,
      그동안 정도에서 벗어났을 때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를 처절함으로 경험을 했으니,
      머지않은 날 결과는 모두에게 그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믿겠습니다. - 주님 은혜 안에 평안하십시오


  • 2018-11-30 13:23

    1.
    “ ...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罪, 그것은 바로 교만驕慢이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빨리 간파하지만 자기 자신에게서는 거의 알아채지를 못하는 그 罪란, 모두가 인생을 자기중심적으로 설계 할 때 오는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다.

    또한 의를 빙자하는 비판까지도 자신을 교만하게 할 위험성이 있어
    비판도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결국에는
    자기가 하나님의 역할까지 대행하게 됨으로 본인도 죄인임을 잊고,
    하나님처럼 언제나 심판자의 삶을 살고,
    상대방은 언제나 자신의 가르침과 판단에 따라야 할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는 위험성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 글 자체는... 좋은 글입니다.
    우리 모두가 늘 유념해야할 부분입니다.
    특히 이 글 쓴 당사자인 오목사님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당최, 우리의 두 눈이... 앞만 보도록 세팅되고 위치해 있어서리,
    남의 모습은 한 눈에 잘 들여다봐도
    자기 자신의 실상은 잘 못보고, 그저 고개 숙여 자기 발 밑이나 볼 수 있는 법이지요.
    그 위에, 인간들이 워낙 운명적으로 죄성 깊은 존재들인지라,
    자칫 비판이 앞서기 십상이지요.

    2. 전화하는 일에 대하여 :
    목사님은 종종 교단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이 발생하면, 그 당사자에게 전화를 하곤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이번에도 전O구목사에게도 전화를 해서 <절대 그러한 일이 없다>는 대답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 했을 수도 있겠지만) 혹 그러했다면...
    꼭 그 당사자로부터 고통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밝히는 여성들에게도 전화하셔서,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나-서-> , 계속 글을 쓰더라도 쓰십사
    신신 당부드립니다.


  • 2018-11-30 13:36

    주목사께...
    내가전준구 감독에게 전화한것은 내게도 등기로 발송된 우편물이 있어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뜻을 접으라 한것이고, 그가 누구이든지 이러한 口舌에 휘말려서 무슨 감독의 직무를 감당하겠습니까?
    이제는 그가 아니라 한다해서 아닌 시점은 이미 지난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번 글 에 내용대로 같은지방 옆교회의 장로께서 여선교회장이시니 찾아뵙고
    대화한것일 뿐, 나는 여자분들 전화번호도 모르고 백장로께 그들에대한 자세한 내용을 듣고,
    또 뉴스엔조이 의 기사내용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내판단 모두가 옳은것은 아니나, 모든 일에는 그 나름의 상대를 대하는 "예"가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중간에 있다고 생각하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당부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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