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작성자
유삼봉
작성일
2018-12-16 05:54
조회
792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 이렇게 웅장한 건물이 안 보이십니까. 공들여 돌로 지은 성전을 보니 어떠신지요. 제자는 자기 눈에 비춰진 것과 같이 이만큼 유서 깊은 건물을 어디서 찾아보겠느냐고 하면서 선생님의 동의를 구한듯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돌로 지은 큰 건물을 보느냐. 이는 인간의 의지와 힘의 바탕에서 세운 것 주목할 것 없지요. 사람이 높은 걸 대단하게 여긴다고 해서 나도 그런지 묻는다면 웅장한 건물 따위 눈에 거슬린다는 말씀이지요. 상상 속에 큰 건물이 있다면 보는 것이 큰 건물이라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자리가 있을리 없습니다. 건물을 우러러 보고 있으니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눈이 무너져 내릴 것에 고정되었다면 허세를 허물어 하늘 아래 겸허해야 합니다. 사람 눈에 든 것 모두를 버리지 못한다면 다 무너뜨려집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김없이 허물어지듯 하늘 아래 평정됩니다. 나의 판단도 나의 정의도 허물고 나의 기준을 내려놓고 나의 공적은 무너뜨려야만 하지요.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3:1-2)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