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인 지혜(가정의 달 설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05-03 10:51
조회
484
<잠언 4:1-9>

1. 시작하는 말

학교는 가정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자녀들이자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학생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고, 인물다운 인물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사들이 면전에서 제자들의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하거나, 학생들이 집단 괴롭힘을 가하고, 당하는 지옥이 되면 안 됩니다.

뱃속에서부터 사랑하여 기른 자녀 때문에, 보람을 느끼는 부모들보다는 아픔을 느끼는 부모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부모가 자녀 때문에 아픔을 느끼는 이유는 자녀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녀 사랑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잘못을 해도 무조건 끼고도는 부모들이 있고, 자녀의 입시 서류를 위조해 주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맹목적인 사랑은, 자녀를 망치는 것입니다.

2. 부모의 권위 있는 권면

잠언 4:1을 보면,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라고 했습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아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는 훈계와 명철을 듣고 얻기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육체적 필요인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채워주는 물질적인 사랑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보다 더 중요한 자녀의 정신적인 필요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고,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부모들이 모든 사람, 특히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적인 필요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의 바른 신앙 인격이 형성될 리가 없습니다.

잠언 4:1 이하는, 하나님을 잘 믿는 현인이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젊은이들에게 주는 권면을 부자 관계로 비유한 말씀입니다. 우선적으로, 사회의 기본 구조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물질적 사랑을 하든지 정신적 사랑을 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서 존경받을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모의 권위는 바로 언행일치입니다. 밤을 새워 가며 부부싸움을 하면서, 자녀들에게는 화목하라고 하는 식이라면 곤란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 자녀의 머릿속에는, 부부싸움이 강하게 새겨집니다. 편애하면서 형제자매의 우애를 강조하는 식이라면 곤란합니다. 자녀들에게 시기와 질투, 반목과 다툼을 조장하게 됩니다.

믿음의 현인처럼,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은혜와 복을 받는 본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받은 은혜와 복으로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사는 본이 되어야 합니다.

현인은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라고 권면했습니다. 이 현인의 권면은 그 자신이 유약한 외아들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믿음으로 산 부모의 가르침과 명령을 지키는 생활을 통해 확증된 것입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생활이,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한 것임을 체득하고 주는 권면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생활로, 자녀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영적 권위를 갖춰야 합니다. 그리하면 우리의 훈계가 자녀들에게 잘 받아들여지게 될 것입니다. 프리츠(C. C. Fritsch)는 “가정에서보다 더 종교적 교훈이 요구되는 곳은 없다. 그리고 어릴 때보다 더 종교적 교훈이 요구되는 때가 없다. 아이들은 계명에서뿐만 아니라, 부모에게서 배운다. 어릴 때의 인상 깊은 것은 평생 동안 남고, 또한 그의 성격을 형성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모의 권위를 잘못 이해하는 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부모들 중에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가 대신 이뤄 주어야만 할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것을 부모의 권위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녀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만 할 자기 분신으로 여기는 것을 부모의 권위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자녀의 주인이신 하나님이나, 자녀들로 하여금 고유의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아랑곳없습니다.

자녀에 대한 잘못된 권위 의식은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에 대한 무시요, 자녀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무시하는 교만입니다. 또한, 자녀에게는 심각한 괴로움을 주게 마련입니다.

그 극단적인 예로,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의 목사님의 증언을 들 수 있습니다.

그 교회의 집사님의 아들이 고등학교 삼학년인데, 아버지가 일류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하면서 날마다 공부하라고 들볶았습니다. 아들은 압박감에 견디다 못해 가출했습니다. 갈 만한 곳은 다 찾아보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며칠 후, 뒷산에서 싸늘한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아들의 공책에서 “아버지는 폭군이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없다. 나는 아버지를 증오한다.”라는 글을 읽고는 아버지가 쓰러졌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 교회에서는 “공부는 못해도 좋다. 죽지만 말아다오.”라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예술이나 운동에 소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지 공부를 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3.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인 지혜와 명철

모든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신령한 지혜와 명철입니다. 계속 성장해야 하는 자녀에게 필요한 것도 신령한 지혜와 명철입니다. 진정한 성장은 신령한 의미에서 나날이 지혜로워지고, 나날이 명철해지는 것입니다.

믿음의 현인은 자녀에게 이 세상에서부터 영적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지혜와 총명하고 사리에 밝은 명철을 얻으라고 거듭 권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혜가 지켜 보호해 줄 것이니 지혜를 사랑하라고도 했습니다. 심지어 지혜와 명철이 제일이라고까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지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지혜는 철학적이거나 명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지혜입니다. 인간의 구체적인 삶을 위한 지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매일의 생활에 있어서의 결단과 인간관계에서 행동으로 옮겨지는 지혜입니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보다 더 나은 결단과 행위, 보다 더 값진 결단과 행위, 보다 더 중요한 결단과 행위, 보다 더 우선적인 것에 대한 결단과 행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보다 더!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더 중요한 것이나, 보다 더 먼저 해야 할 것 등에 대한 분별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돈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히 돈이 생기는 쪽으로 결단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오랜 세월 지식을 쌓고, 남다른 노력을 해서 출세한 다음에, 뇌물을 먹거나 공금을 횡령하는 범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권력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죄악 수단도 마다하지 않고, 권력을 얻는 쪽으로 결단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을 영혼이 없는 단순한 물질적인 존재라고 여겨서 대학살을 하면서 권력을 쟁취하거나, 권력을 악용하는 살인마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살인마들에게, 하나님은 애시당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성적 쾌락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음란한 영의 유혹 쪽으로 결단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을 통한 성령 충만으로 인한 영적 기쁨 대신에, 죄악의 낙을 추구할 것입니다.

야고보서 3:15을 보면,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닌 인간의 지혜를 가리켜,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20에는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뇨”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참 지혜이자 자녀에게 선물해야 할 참 지혜는 사대성인이나 현인들이 아닌, 하나님께 구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5을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의 특성이 뭡니까? 야고보서 3:17을 보면,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이 지혜의 근본이 뭡니까? 잠언 9:10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며 두려워함으로써만 올바른 결단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온갖 상이한 피조물들인 신들이나 이성의 피조물들인 관념들을 삼위일체 하나님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는 것입니다. 로마서 1:22 이하를 보면,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4.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인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있습니까? 얼마나 지혜로운 언행의 본이 되고 있습니까? 성경의 지혜의 특성을 종합한 그 이상의 존재이시며, 하나님 경외의 결정이 되신 존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골로새서 2:3에는,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라고 하였고; 고린도전서 1:24에는,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의 절정입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녀에게 선물합시다. 그리하면 주님이 주시는 영화로운 면류관을 받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전체 1

  • 2023-05-03 10:51

    (설교의 성경 본문 : 잠언 4:1-9)

    1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3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었노라 4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6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무릇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지니라 8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였느니라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9066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7311
13239 홍일기 2023.05.08 989
13238 함창석 2023.05.07 718
13237 민관기 2023.05.07 581
13236 이현석 2023.05.07 1100
13235 민관기 2023.05.07 784
13234 함창석 2023.05.07 384
13233 신원철 2023.05.06 988
13232 홍일기 2023.05.06 1198
13231 정영욱 2023.05.06 592
13230 박영규 2023.05.06 608
13229 박영규 2023.05.06 455
13228 최세창 2023.05.05 424
13227 함창석 2023.05.05 587
13226 함창석 2023.05.05 417
13225 오재영 2023.05.05 629
13224 함창석 2023.05.05 373
13223 장병선 2023.05.05 671
13222 홍일기 2023.05.04 924
13221 함창석 2023.05.04 1208
13220 함창석 2023.05.04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