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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목회자 시국 선언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3-05-04 08:00
조회
1209
-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 선언 -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어찌 두렵지 않으랴? (마태 3:10)

두렵다. 온 나라에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다. 윤석열 정부 1년, 민생은 파탄 나고 평화는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일로에 있다. 엉망진창, 지금 나라 꼴을 무슨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애초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촛불민의가 좌절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였다. 물론 그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마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1년간 펼쳐진 일들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1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우리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는 극에 달했고,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국민적 통합을 위한 정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했다. 하지만 국민적 통합을 위한 정치는커녕 아예 정치가 실종되었다. 검찰권력이 온 사회를 속속들이 지배하고 일체의 정치행위가 사법적 판단에 맡겨지고 있다. 야당과의 협치는 말할 것도 없고 자당 소속 정치인들에게까지도 편 가르기 패악을 일삼고 있으니 대통령의 머릿속에 국민통합의 개념이 존재하기나 한 것인가?

공공성을 구현해야 할 국가의 책무는 뒷전으로 밀렸다. 9년 전 4.16 세월호 참사를 겪고 그 진상규명과 책임소재도 가려내지 못한 터에 지난 해 10.29 이태원 참사를 다시 겪어야 했다. 그 자리에 국가는 없었다. 아니 국가는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부르며, ‘근조’ 없는 리본으로 억울한 이들을 조롱했다. 천벌을 받을 일이다.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 성별 갈라치기는 여전하고,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장시간 노동과 산재, 불안정 고용과 임금격차 등 산적한 노동현실은 외면당하고 오히려 노동개혁 미명 아래 노동자들이 압박당하고 있다. 농업 정책은 고사작전 외에는 대책이 없으며, 사회적 서비스는 시장에 맡겨지고, 교육은 경쟁을 더욱 가속화 해 사유화, 상업화가 심화되고 있다. 부자감세와 긴축재정의 엇박자로 양극화 해소 방안이 묘연한 가운데 연금개혁은 또 어찌 될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에너지와 환경 정책도 뒷걸음질이다. 탈원전 정책은 범죄시되고 있으며,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인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세계 공통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그에 대한 긴박한 위기의식이 없다. 장기적인 경제 전망도 없이 그저 단기적인 경제 득실만 따지며 허둥대고 있는 꼴이다.

한반도에는 전운마저 감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선제공격 운운하더니 급기야 강 대 강의 벼랑 끝 전술에 집착하면서 남북관계를 파탄 내고 있다. 더욱이 말끝마다 진영간의 대결을 자극하는 언사로 한반도 주변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방에 치우친 외교는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군사적 안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민족의 역린을 건드린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해법, 국가안보실 도청사건에 대한 대처 등은 주권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미국과 일본에 치우친 사대적이며 굴욕적인 외교 가운데 빚어진 참사이다. 신냉전의 격랑 가운데서 그 일방적 외교는 오히려 경제적․군사적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

윤석열 정부 1년,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언사가 넘쳐나고 걸핏하면 거짓말과 변명으로 둘러대는 것만이 익숙한 풍경이 되었으니, 국민통합의 전망은 요원해 보인다. 대통령의 거친 언사로 전쟁의 불안까지 겹쳐 이 땅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아득하기만 하다.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평등의 보편적 대의를 따르지 아니하고 정파적 이해에 몰입한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이 나라의 불안한 미래이다. 임기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저히 낮은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적 요구를 받드는 정부가 아니라 특정세력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는 집행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 폐해는 고스란히 온 국민의 몫이 되었다. 오죽하면 취임 1년 만에 각계각층에서 퇴진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 되었겠는가?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나라 꼴이 이토록 망가지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합법적 절차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여기지 말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정부는 절차상의 정당성을 지녀야 할 뿐 아니라 마땅히 통치상의 정당성을 지녀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슬아슬한 표차로 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자의 도취상태에 빠져 패악을 저지르고 있다.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가장 극악한 권력의 하나였던 히틀러정권마저도 합법적 절차를 통해 탄생하였다. 윤석열 정부가 정녕 그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인가? 잘못하면 바로잡을 수 있고, 스스로 그 잘못을 바로잡을 때 또다시 기회는 주어진다. 그러나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빗발치는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만 간다면 그것은 스스로 기회를 저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기 바란다. 온 국민이 겪게 될 불행한 사태를 예방하고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 이 순간 스스로의 운명이 다했음을 깨달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마태 3:10).

2023년 5월 4일
윤석열 정부 1년을 앞두고



전체 14

  • 2023-05-04 08:04

    정치 종교 학문 기술 예술 유흥 경제 시장 각 분야마다 지나친 선동보다는 구체적인 실천 대안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23-05-04 08:49

    글 제목을 "인민민주주의 지지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으로 바꾸는 걸 권장합니다.

    지난 5년간 촛불정신으로 법치를 뭉게고 인민민주주의 하려던 세력이 정권교체 후에 제대로 철퇴를 맞았습니다. 보수는 이 나라의 건국, 경제발전, 그리고 안보를 책임지는 정치세력입니다. 대신에 그 반대편은 인민민주주의를 하려고, 거짓 선동을 통한 국가권력 탈취에 올인 했습니다.


    • 2023-05-04 09:52

      내가 본 보수! 빠져.


  • 2023-05-04 09:32

    국민들의 부정평가가 60%가 넘습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 국민들이 인민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인가요?
    저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현정부가 매우 잘못하고 있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2023-05-04 11:18

    작정을 하고 흠을 잡는 사람들에겐 안 잡힐 흠이 있나요.
    대통령에 취임한지 겨우 1년 정도 밖에 안 지났는데 이리들 급해서야 원......
    그런데 왜 곰재인 정부 때는 가만히들 계셨나요.
    왜 걔네들은 맘에 들게 잘 해서 가만히들 계셨던 모양이지요.
    그런데 잘한 그들인데 왜 5년만에 정권을 잃었나요.
    좀 웃기지 않습니까.
    글을 읽어보니 마치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곰재인 정부가 문제가 많아서 정권이 바뀐 건데 이 부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들 뜻대로만 해달라고 합니다.
    그전에 선거에서 진 책임자부터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게 순서일 것입니다.
    그리고 걔네들 대장동 사기 사건과 선거 때 뿌려댄 돈 봉투 사건에대해서도 한마디씩 하셔야합니다.
    그래야 공정한 거 아니겠습니까.
    시국선언도 공정이 전제가 되어야 사람들에게 말발이 먹히는 거지 편파적이면 그저 한 집단의 작은 메아리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 2023-05-05 08:24

      게시글을 보면서 지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서 했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민주주의 위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 자신을 민주주의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

      이자들은 북한 인민공화국의 핵무기와 미사일 반복 위협, 한반도 비핵화 사기극, 문정권의 국가부채 1100조로 대폭 증가 및 국민세금으로 흥청망청 하며 인프라와 산업투자 없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조지아, 크림반도 무력침공 같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 촛불정신으로 법치를 뭉개고 인치, 쩐당대회 돈봉투로 표심을 매수, 잡범을 국가 지도자로 옹립하려는 등 대해 어떤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 2023-05-05 15:06

        장로님 저는 곰 걔가 저릴러 놓은 과를 현 정부가 계속 치우고 있는데 이 무지무지한 국가 빚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참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뻔뻔한 대장동사건의 주범 그놈은 빚을 더 져도 된다고 하네요.
        빚은 내는 건 쉬워도 갚는 건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런 새각은 참으로 무책임 합니다.
        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2023-05-04 13:58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저는 인사만 하지는 않을게요.
    함께 외롭지 않게 김건 대통령과 윤공 그리고 필히 전광은 덤입니다.


  • 2023-05-04 14:17

    윤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시는 분들은.. '비판 글에 대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응원하세요.
    뭐하러, 감정 이입해서, 스스로 속상해 합니까? .. 때가 되면 잘 하시겄지.. 생각하세요.. 그래야,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 2023-05-04 15:03

    "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관리자님이 해당 글을 선별하여 직권으로 "자유게시판"으로 이동시키심이 좋을듯!
    '감리회소식'의 [부고] 를 '교역자BBS /경조사 알림'으로 이동시키심과 같이 !! 샬롬 !!!


  • 2023-05-05 10:23

    이런 정치성향의 글 올리지마유


  • 2023-05-05 10:25

    본부홈피담당자는 이런 글을 내려유


  • 2023-05-05 20:17

    찌질이

    함창석

    여럿이 모여 살아 가는데
    어울리기가 참 어렵고

    왠지 모르게 뒤쳐지니
    모임 자체가 흩으러 졌다

    타고 난 지능탓도 있지만
    감성도 한참 떨어지니

    다른 사람과 부적응 상태
    일명 찌질이가 되었지


  • 2023-05-05 22:09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뷸쌍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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