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축제의 9월이 되었으면…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감리회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났습니다. 매년 있었던 수해였지만, 올해는 도심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너무도 큰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그 아픔들이 가을과 함께 충실히 익어가길 기도합니다. 아프고 땀흘렸던 만큼 옹골찬 열매를 기대하는 가을의 문턱입니다. 늦은 비와 이른 비의 은택을 내려주셔서 때를 따라 결실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경험하기 원합니다.
축제의 장이 되는 감독선거
오는 9월 24일은 감리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이번 선거는 선거권자를 확대한 새로 개정된 선거법에 의해 시행되는 첫 번째 선거입니다. 이 일은 ‘희망의 달음질’을 계속 이어가려는 역사적인 경주입니다. 바라기는 지난 137년의 역사와 전통이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되고, 안정 속에 변화되어 부흥하는 감리교회의 비전을 나누는 새 출발의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무너져 내린 교회의 영적권위와 사회적 신뢰도에서의 회복이 절실한 때에 시행되는 지도자선출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의미를 갖는 선거입니다. 감리교회를 대표할 영적지도자들은 누구든지 영적 능력은 물론 정책, 리더십, 도덕성, 행정력, 비전을 엄중하게 평가받아야 합니다. 바라기는 “참 공정한 선거였다” 라는 평가 속에 모두가 인정하고 승복하는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연합과 일치를 간구하는 축제주일
둘째주일(12일)은 교회연합주일입니다. 한국에 파송된 초기선교사들은 성경말씀 그대로 “몸의 각 지체가 모두 머리에 연결되어 있듯이 세상의 다양한 교회들은 교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함께 고백하며, 이들이 각기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확인하고 다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지체임을 확인”하며 교회를 세워갔습니다. 다시 ‘교회가 희망이고, 대안’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차별’, ‘동성애’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도하는 주일이길 원합니다. 교회와 나라,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다음세대, 농어촌의 부흥과 회복을 위한 축제주일
기독교교육진흥주일(11일)과 청년주일(25일)을 기억해 주십시오. 우리 감리교회는 맨 처음 이 땅에 교육의 기초를 놓고, 기둥을 세웠습니다. 배재학당의 출발점이 된 1885년 8월 3일은 바로 한국 근대교육이 시작된 날입니다. 개척선교사 아펜젤러는 이 나라는 물론 ‘하나님 나라 건설에 쓰일 유익한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 더욱 힘썼습니다. 학교교육이 우리 민족의 선물로 주어졌듯이, 이젠 교회학교교육이 다시 희망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교육국에서는 ‘미래교육컨텐츠개발원’을 통해 많은 컨텐츠를 연구하고 제작보급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적극 활용해 주십시오. 농촌선교주일(18일)도 기억해 주십시오. 농어촌교회를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구체적으로 지원할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의 장기화, 가뭄으로 인한 생산악화로 인해 식량공급난을 겪고 식량문제로 국가와 정부의 안위가 흔들리는 식량안보시대가 된 지금 농어촌교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선교적 과제로 삼고 함께 기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친환경생산물직거래를 비롯해 자매결연을 통한 체험형농장운영, 친환경농사체험, 도시민이 ‘자연환경이 아름다움 농산어촌지역을 방문하여 자연, 문화, 사람과의 교류를 즐기는 체류형 여가활동’인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계획도 세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한 모든 자료들이 감리교회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올해 9월은 감리교회가 정한 기념주일을 주제로 코로나팬데믹으로 누리지 못했던 예배의 감격을 누리는 축제주일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