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믿음의 걸음을 지속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변함없이 돌보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누르고 흔들어 차고 넘치게 하시는 은혜와 복이 감리회 모든 교회와 가족들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일상의 변화와 목회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고, 추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하는 신앙인이자 ‘하나의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올해 2월은 주현절로 보냅니다. 교회력에서 가장 오래된 절기인 주현절은 ‘주님이 나타나셨다’는 의미이고, 성탄절 이후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나타나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을 표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세상에 오셨고, 그 빛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것을 상기하는 기간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는 말씀을 새기며 주님을 바라보고 추구하는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은급주일을 꼭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914년 故 전덕기 목사의 유가족과 권신일 목사에게 연회에서 매월 15만 원씩 생활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시작된 은급제도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앞선 목회자 노후를 위한 제도입니다. 1953년에 매년 2월 첫째주일을 은급주일로 제정하여 감리교회의 공교회성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매년 은퇴 목회자는 늘어나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기금이 줄어 지급금액이 조정되고 제도도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입법의회에서 은급기금에 대한 신뢰 확보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길을 열었고, 계속 보완해나갈 것입니다.
은급은 희망입니다. 진정한 교회를 지키는 희망입니다. 은급주일을 지키며 이 땅에 교회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잘 살피고, 모든 감
리교회가 세상의 빛으로서 세상의 모범이요 자랑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믿음의 걸음을 지속합시다
존 웨슬리는 유언처럼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메도디스트라 불리는 사람들의 조직이 설령 이 땅에서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나는 염려하지 않
는다. 두려운 것은 단지 능력 없는 형식적인 종교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감리교회가 세상의 욕망과 권력으로 유지되어 참된 하나님 나
라를 파괴하지 않도록 믿음의 걸음을 지속해야합니다. 우리는 존 웨슬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경건
한 삶 속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메도디스트운동도 의심할 여지없이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절실합니다. 오늘의 감리교회를 향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 은혜를 사모하며 믿음의 걸음을 지속하는 2월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