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며!
감독회장 이철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감리회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났습니다. 땀 흘린 만큼 옹골찬 열매를 기대하는 가을의 문턱입니다. 이슬이 내리고 가을 기운이 돌기 시작하다가, 하순이 되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입니다. 지난여름은 코로나19의 급작스런 확산으로 인해 긴장하면서도 예배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수 없어 방역지침을 두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머리를 맞대며 땀 흘렸습니다. 교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이고, 대안이었다고 말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9월 둘째 주일은 교회연합주일(12일)입니다. 한국갤럽이 2021년 4월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인 비율이 1984년부터 2004년까지는 늘어났다가, 2004년 54%, 2014년 50%, 2021년은 40%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인데, 비종교인의 호감도는 불교 20%, 천주교 13%, 개신교 6%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신뢰가 떨어지고 지도력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나누고 다투는 교회, 교회지도자들의 윤리‧도덕적 문제는 종교적 권위 상실로 이어졌고, 코로나19의 확산 주범이라는 오해까지 겹쳐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같은 신앙’을 고백한다고 하면서 사회적 이슈에 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도 신뢰와 지도력을 잃는 이유일 것입니다.
한국에 파송된 초기 선교사들은 성경말씀 그대로 몸의 각 지체가 모두 머리에 연결되어 있듯이 세상의 다양한 교회들은 교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함께 고백하며, 이들이 각기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다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한몸을 이루는 지체임을 확인하며 교회를 세워갔습니다. 다시 ‘교회가 희망이고, 대안’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차별, 동성애 등의 문제와 이념‧정치적인 이슈로 나뉘어 있습니다. 교회와 나라,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기독교교육진흥주일(19일)도 기억해주십시오. 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기에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은 역사회복사업입니다. 교육의 현장이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교육국은 ‘미래교육콘텐츠개발원’을 세워 역사교육콘텐츠를 연구하고 제작‧보급하는 등 개체교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도해주시고 적극 활용해주십시오.
농촌선교주일(26일)도 기억해주십시오. 누구나 공감하듯이 농촌교회는 도시교회의 뿌리입니다. 농부는 생명을 가꾸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업화로 농촌은 피폐해지고, 고향의 꿈과 추억을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점점 비어가는 농촌교회와 이를 지켜온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든든한 대책과 대안
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농촌교회라는 뿌리로 도시교회가 열매를 맺었듯이, 도시교회의 나눔으로 농촌교회가 다시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 원합니다.
하나 됨으로 대안이요, 희망이 되는 ‘교회’라는 열매, 미래세대가 교회에 모여드는 열매, 나눔으로 상생하는 도시와 농촌교회라는 열매, 그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며 애쓰는 9월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