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감독회장 이철
닫고 서는 5월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숫자 5는 우리말로 다섯, 닫고, 서다(閉, 立)라는 의미입니다. 어두운 땅속의 삶을 닫고 밝은 땅 위로 새싹이 돋아나며, 꽁꽁 얼어붙은 겨울의 움츠림에서 밝은 세상으로 솟아나는 5월, 화창하고 따스한 날씨처럼 감리회 모든 가족의 일상에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길 기도합니다.
가정예배 회복운동에 동참해주십시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교회와 가정은 하나님께서 죄와 유혹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당신의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주신 선물입니다. 서로 둘러앉아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서로 돌아보는 것이 신앙으로 하나 된 가정의 모습입니다. 존 웨슬리는 “가정생활에 뿌리를 내린 종교만이 진정한 부흥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부흥은 속히 꺼지고
말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도서출판kmc를 통해 가정과 교회의 부흥을 위한 가정예배 회복운동(A Family Worship Recovery Campaign)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가정과 교회 회복을 위한 기회입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십시오. 가정예배는 믿음에 근거한 일체감을 경험하는 기회이며, 신앙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도서출판kmc는 가정예배에 힘쓰는 교회와 가정을 선정하여 ‘가정예배 모범가정’으로 시상하고 현판식도 진행합니다.
분명한 신앙고백 위에 서 있으면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가정예배가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와 교제의 자리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감리회 모든 가족이 깊은 행복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5월 16일을 미얀마를 위한 기도주일로 지켜주십시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교회들은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선교사들의 사역도 멈추었습니다. 미얀마 감리교회에서 보내온 호소문을 보면 미얀마 교회 성도들이 많이 다치거나 직업을 잃었습니다. 1988년에는 승려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민주와 평등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루기 위해 크리스천들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폭력적인 시위진압이 중단되고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연회 감독들이 국제사회에 서신을 발송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회에서도 서신을 보내고,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선교국은 금식기도회로 기금을 모았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면서 금식헌금을 모아 보내준 교회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광주민주화항쟁’이라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미얀마에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배와 질서를 회복하도록 5월 16일 미얀마 평화를 위한 기도주일로 지키고 헌금도 해주십시오. 헌금은 국제기구를 통해 미얀마의 교회와 단체에 직접 전달할 것입니다.[우리은행 1005-403-138887 (재)기독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
봄이 되면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가정이라는 텃밭, 교회라는 공동체의 텃밭에 믿음이라는 모종을 심으며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가정예배라는 모종을 심고, 미얀마의 회복과 평화를 위한 모종도 심으며 한 해를 품고도 남을 만큼 풍성한 열매를 꿈꾸는 5월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