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성탄절 목회서신 |
성탄절의 추억
감독회장 이철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감리교회 모든 가족들에게 넘치길 기도합니다.
예수님 오심의 계절은 ‘기다림’의 복과 기쁨을 함께 느끼는 시간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들기만 했던 올해도 어김없이 그 ‘기다림’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누구에게나 ‘기다림’의 계절은 따스함이고 축복입니다.
목도리 두르고, 장갑끼고 성탄찬송을 부르며 예수님의 나심을 알리던 새벽송, 성탄 전날 밤 교회에 함께 모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던 ‘성탄축하의 밤’. 거리마다 넘쳐나는 캐롤송과 카드의 물결… 왠지 따스함이 느껴지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는 성탄의 절기는 아름다운 추억이자, 하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 성탄의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름다운 성탄절문화를 회복하길 원합니다.
개인SNS를 통해 서로 캐롤송을 나누고, 아기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긴 카드로 마음을 전하며 사랑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전선에서 섬기시는 보건소, 소방서, 경찰서, 병원 등 개체교회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 예수 탄생하심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 교회들도 방문하여 서로 위로하고 도우며 희망을 나누는 성탄의 계절이 되기를 원합니다.
성탄절을 올바로 지키는 우리의 자세는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 안에서 몸을 입으신 ‘말씀의 성육사건’을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반복하는 것입니다. 어둠과 거짓이 있는 곳에 빛과 진리로 드러나는 것이 성탄절을 지키는 우리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역병의 시대,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셔서 이 땅에 복음이요 평화가 되어 주신 예수님을 보여주는 교회, 성도들이 되시면 어떨까요? 우리 주위의 ‘낮은 삶의 자리’ 속에 예수님이 드러나는 올해 성탄절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