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6월)
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 모든 교회와 성도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자 초개와 같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호국영령을 기억하고,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나라 사랑과 민족정신을 고취시킨 믿음의 선진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이 마음을 소유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노력합시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수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른 본부와 연회의 거듭된 권고에 귀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동참한 모든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교회의 철저한 방역과 예방 행동 수칙준수로 지난달부터 교회의 예배와 모임이 점차 정상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다시 우리 사회를 마비시키고 공포에 떨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개학이 재차 연기되는 등 교육과 문화, 사회 전반에 파급된 피해가 실로 엄청납니다. 그동안 감염 방지를 위해 애써온 국민들의 공허함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일에 대해 누구의 잘못인지 책임 공방을 벌이자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 질병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돌보며이 땅이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끝까지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종전 선언으로 평화를 이루어 갑시다
올해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념의 대립과 진영의 갈등 속에서 이 땅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것입니다. 같은 하늘 아래 하나의 언어를 쓰는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평화가 깨진 지 오래이며, 서로에게 총칼을 겨누는 이 지겨운 악몽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끝없는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도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이 땅에 대한 이권에만 눈이 먼 주변국의 영향으로 점점 통일에서 멀어져 가는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감리회 성도와 교역자 여러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70년 만에 회복을 이룬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전쟁의 종식과 굳건한 평화를 이루는 2020년이 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6월에는 일해야 하는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서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일할 수 없는 시간도 머지않았음을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나라를 사랑하며 교회를 뜨겁게 섬겨나가는 한 달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