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이제 교회가 나서야 합니다.
전명구 감독회장
불의의 재난을 당한 동부연회를 위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지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강원도 고성, 속초, 옥계, 망상에서 일어난 산불로 인하여 교회와 성도님들의 집과 일터,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저는 동부연회 최선길 감독님과 함께 주택이 전소된 곳을 비롯하여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돌아보며 위로심방을 하였습니다. 또한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갖도록 간절한 기도와 함께 위로금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넓어서 재난을 당한 교회와 가정을 미처 다 심방하지 못한 것이 송구할 따름입니다.
현지를 돌아보니 산불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극심하였고, 불에 탄 집들과 폐허로 변한 삶의 터전은 참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동부연회 산하 4개 지방 13개 교회 32가정의 주택이 전소되거나 성도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 농경시설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양교회의 한 성도는 리조트 10동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는가 하면 양봉장과 펜션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성도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 피해자 가운데 유일한 사망자인 김영갑 씨는 속초북지방 오봉교회 성도님이라 더 안타깝습니다. 어느 곳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안타까운 사연과 깊은 절망의 탄식들을 듣고 돌아와 마음이 무겁습니다. 특히 고령의 피해자가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그저 잿더미가 된 집을 하염없이 쳐다보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제 교회가 나서야 합니다. 아파하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고통당하는 이웃과 함께하며 도움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합니다. 재난의 현장에서 집을 잃고 고통받는 이웃 주민들에게 감리교회가 대피소를 제공하며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고 저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이웃과 함께 아파하는 교회의 모습이 이재민들에게 큰 위로와 절망 가운데 새 희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재난당한 이들을 향한 기도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본부에서는 피해 상황이 집계되는 대로 재해기금의 전달 등 최대한 빠른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교회와 교인들도 이 일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원할 방법을 찾지 못한 교회는 본부 성금계좌로 정성스러운 헌금을 보내주시면 동부연회를 통해 피해당한 교회와 성도님들께 전하도록 돕겠습니다. 기도하며 보내드린 성금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기의 힘이 될 것이며, 낙심한 분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으로 믿습니다.
감리회가 재난을 당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펼쳐 교회를 향해 닫혔던 마음 문을 여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성금계좌 :
우리은행 142-242485-13-078
국민은행 813001-04-000447
농협은행 1277-17-001041
* 예금주 재)기독교대한감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