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의 기쁨, 주님의 평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을 지나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어가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추수의 계절 11월에도 섬기는 교회와 가정 위에 주님의 은총이 늘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감리교회와 성도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누구의 잘못이든 감리회의 문제가 세상 법정에 나가 논란이 되고, 세상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감리회를 책임지는 감독회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합니다. 한편으로는 개인의 부덕함에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지난 6개월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남은 임기 2년 동안 전도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웨슬리전도운동
앞으로 2년을 이끌어 갈 연회 감독님들의 직무가 시작되었습니다. 감독님들 중에는 전도로 교회 부흥을 경험하신 분도, 연회에 속한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전도운동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분도 계십니다. 감독님들과 힘을 합쳐 감리교회 전도운동의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제일 마음 아팠던 것은 감리교세가 줄어드는 상황임에도 무리한 소송이 이어져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고, 전도의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지하교회에서 시작하여 부흥시킨 경험이 있으며, 부흥회를 통하여 교회가 부흥하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전도’입니다. 이 전도를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개혁 중의 개혁은 전도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감독님들과 함께 전도를 통하여 모든 감리교회가 부흥하게 하겠습니다. 교회의 희망은 ‘전도’입니다. 앞으로 전도 현장을 자주 찾아가 함께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감리회 개혁
감리교회 안에 시급한 개혁과제들이 있습니다. 본부개혁과 인사개혁, 입법개혁을 착실하게 준비하여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인사개혁을 통하여 총무 인선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훌륭한 인재들이 지원하게 하겠습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감리교회를 위해 유능한 인재를 선발할 것입니다. 또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분들과 함께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개혁을 통하여 감리회의 안정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도하여 모든 교회가 동반 부흥을 이루게 하겠습니다. 감리교회가 한국 교회 부흥의 롤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수의 기쁨과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전명구 감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