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회장 메시지
을사년의 시간을 시작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 다시금 2월을 맞이합니다. 2월에는 국내의 213개 지방회가 일제히 개최됩니다. 신임임원 선출과 더불어 4월 연회에서의 감리사 선거를 앞두고 연회 대표도 선출해야 합니다. 전국의 6,700 감리교회가 희망으로 도약하기 위해 같은 비전을 품고 동행하는 2월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대통령의 부재로 여전히 불확실성의 시간 속에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교회가 사회에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어야 할 것입니다. 그 일에 1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감리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이끈 자랑스런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자긍심으로 다시 한번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 수 있도록 114만 명의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은급주일을 꼭 지켜 주십시오.
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상동교회 담임자로서 민족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故 전덕기 목사가 소천한 1914년, 연회에서 유가족에게 매월 일정 금액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은급제도의 시작입니다. 한국교회에서 가장 앞선 목회자 노후 지원 제도로써 감리교회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이는 공교회성과 연결주의를 대표하는 것으로, 1930년 남북감리교회가 합동하여 탄생한 기독교조선감리회의 정신인 ‘진정한 교회’를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제도입니다.
1953년 매년 2월 첫째주일을 은급주일로 제정한 이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은퇴목회자 수가 많아지고 고령화로 인한 은급비 지급의 연한도 늘어나 몇 년 전부터 은급기금의 고갈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재원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은급은 공교회를 지키는 희망입니다. 은급주일 성수를 통해 모든 감리교회 목회자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걱정하지 않고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개신교 한국선교140주년 기념사업에 동참해 주십시오.
올해는 감리회의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선교사가 최초의 복음전도자로서 조선에 입국해 선교사역을 시작한지 140주년 된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복음의 역사를 조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4월 기념대회를 필두로 사회성화운동 선포식,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 학술제와 찬양제, 다음세대 성령한국대회와 장년기념집회, 역사화보 전시회, 평화통일기도교회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새로운 도약을 향한 기대와 희망으로 감리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가능합니다.
봄을 준비하는 2월, 감리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총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흘러 넘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