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벌써 새봄의 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겨울 추위의 기세가 점차 약해지면 서 우리에게 살갑게 찾아오는 봄소식은 반갑기만 합니다. 하나님의 달력은 벌써 봄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 봄에 모든 목회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여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에 착한 일을 넣어주셨습니다. 착한 일은 어려운 사람을 돕고, 친구가 되어주며, 함께 있어주고, 품어주는 일을 말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착한 일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에게 감독회장의 직임을 맡기며 가장 먼저 시작하게 하신 일은 감리교회의 부흥입니다. 교회의 부흥만이 하나님을 웃으시게 할 수 있는 일임을 기도하는 중에 깨닫게 하셨습니다. ‘100만 전도운동’에 모든 감리교회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제32회 총회에서 감독회장 취임사를 통해 4년 임기 동안에 ‘100만 전도’를 달성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 일은 우리 모두가 나서고, 성령님께서 도와주시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도에 앞서 두 가지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회개운동입니다. 부흥은 성경적 회개를 통해 일어납니다. 모든 부흥의 출발점은 철저한 회개였습니다. 연회와 지방마다 ‘미스바 금식성회’를 열어 내가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가슴을 치는 통렬한 회개운동이 있어야 합니다. 전도는 회개운동의 열매입니다.
둘째, 청빈운동입니다. 초기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은 가난을 숙명으로 알고 목회 했지만, 오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욕심을 내고,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려놓고 나누고 베풀고 퍼주고 도와주어 조금 가난해져야 합니다. 이 일은 저부 터 실천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영혼을 살리려는 착한 마음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이미 시작하셨으며, 우리에게 이 사명을 감당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일을 우리가 온전히 감당함으로 전도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서 웃으시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전명구 감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