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신앙 교육
전용재 감독회장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국운이 기울어가고 가난과 무지, 질병과 절망밖에 없던 이 민족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많은 선교사들을 이 땅에 보내주셨고, 선교사들은 생명을 다해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며 이 땅에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131년 전, 스크랜턴이 조선 땅에 뼈를 묻겠다고 하면서 조선 선교에 목숨을 걸었던 데에는, 셔우드 홀이 조선 땅에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결핵 요양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 씰(Seal)을 보급하여 그 수익금으로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생명을 걸었던 데에는 그들의 신앙이 숭고하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크기 때문이라고 한 마디로 말할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어머니와 부모님께 받은 철저한 신앙 교육의 열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크랜턴의 어머니 메리 스크랜턴이 장티푸스로 죽어가는 스크랜턴을 간호하면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삶인지 본을 보여주며, 조선에 함께 선교하러 가자고 했기 때문에 스크랜턴이 완쾌된 후 조선의 의료선교사로 올 것을 결심하고, 생명을 걸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아픔을 어루만지는 선교사로, 그가 사랑하던 조선을 떠나 일본 고베에서 죽을 때까지 그 곳에 정착하여 비참하게 살아가는 조선인들을 위해 남은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셔우드 홀은 그의 아버지 제임스 홀이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드려 당시 죄악의 도성 평양을 살리겠다고 마음 먹고 자신의 기력이 빠져 죽어가는 줄 알면서도 죽기까지 청일전쟁의 부상병들과 병든 이들을 치료하다가 순직하며 보여주었던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조선인에 대한 사랑, 어머니 로제타 홀이 남편과 딸을 잃고도 꿋끗이 남편이 다하지 못한 평양의 의료선교를 위해 목숨을 걸며 사명감당하는 모습을 통해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참 가치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정신으로 배우고, 조선의 결핵퇴치를 위해 그의 부인과 함께 생명을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훌륭한 믿음의 자녀는 막연한 기도와 신앙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 되고, 세상의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보고 듣고 대화하고 경험하면서 만들어지고 세워지는 것입니다.
윌리엄 스크랜턴은 그의 어머니 메리 스크랜턴의 신앙 교육을 통해 신앙의 결단을 하고 조선에 입국하여 어머니와 동역하며 그의 생명을 하나님과 조선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또한 셔우드 홀은 그의 부모 제임스 홀과 로제타 홀을 통해 숭고한 신앙과 고결한 인격을 배웠던 것입니다. 그렇게 윌리엄 스크랜턴과 셔우드 홀은 그들의 부모에게 신앙을 배웠기에, 훌륭한 신앙의 인물로 조각되어지고 하나님께 쓰임받는 일꾼이 되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가정의 달인 5월에, 사랑하는 감리교회 모든 성도들 가정마다 올바른 신앙교육과 신앙 훈련이 부모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본을 보여주는 삶을 통해 감리회 모든 가정마다 바른 신앙인들이 세워지고, 감리회가 바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150만 감리회 성도들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