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
전용재 감독회장
지금 대한민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고통과 두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이 시점에 메르스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성도가 있다면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가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문제로 두려운 마음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굳건한 믿음과 담대함 가운데 서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딤후1:7절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 사랑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어떤 환경에처해도 세상 사람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환난이나 위험이나 적신이나 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것이 성도입니다. 우리 감리교회 성도들은 내적으로 자신의 두려움을 다스리고 외적으로 혼란 가운데 있는 이웃들을 위로하고 선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첫째는, 정부와 일선 관계부처를 향한 원망과 비난보다는 국민 전체가 힘과 지혜를 모아 출구를 찾기를 부탁합니다.
둘째는,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를 경원하기보다는 그들을 더욱 따듯한 마음으로 위로해주길 바랍니다. 한편 메르스 감염의 의심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들은 개인주의를 지양하고 더 이상 전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여야 합니다. ‘나 하나 쯤은 괜찮겠지!’라는 이기주의적인 사고는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셋째는, 일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려고 수고하고 애쓰는 병원과 의료진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합시다. 그 분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를 부탁합니다.
국가적으로 메르스가 조속히 넘어야 할 문제라면, 교회적으로는 다가오는 10월에 감리교회의 100년을 든든히 받쳐줄 법을 제정하는 중요한 입법의회가 있습니다. 지난 8년 이상을 우리 감리교회는 감독선거 제도로 인한 내홍을 경험하면서 어려운 혼돈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제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다 해결되었지만,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이제까지의 위기를 부흥을 위한 도약으로 바꾸기 위해 꼭 제정되어야 하거나 바뀌어야 하는 사안들을 장정 개정을 통하여 새로운 법을 세우려합니다. 올 해는 감리교회가 안정을 되찾은 해이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법을 제정하여 반드시 질적, 양적 성장의 물꼬를 트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감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할 때, 감리교회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안정과 번영의 길로 나아갈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깨닫게 되는 것도 기도요, 확신하게 되는 것도 기도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게 하는 것도 기도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을 주셨는데,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특별히 감리교회 모든 성도가 먼저 메르스의 문제를 아름답게 고쳐주실 하나님을 믿고 하나가 되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문제를 위해 하나 되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감리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 함께 웃는 감리교회를 위해, 내일의 희망을 위해 오늘 내 살을 깎아내는 혁신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수행하기 위해 더욱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리교회 모든 가족들 위에 그리고 이 나라 이 민족위에 주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