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희망의 봄!
희망의 계절인 봄입니다. 감리회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부활절을 보내고 다시 일어서는 계절이고, 국회의원선거를 치르고 새 희망을 품는 시간입니다. 희망의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창조질서회복과 성경적 성결을 선포하는 녹색연회
우리 감리교회의 연회는 말 그대로 해마다 열리는 축제입니다. 초기 감리교운동의 지도자들과 존 웨슬리는 일 년에 한 번씩 모여 지난 한 해의 사역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사역방향을 결정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모임이 바로 ‘연회(Annual Conference)’입니다. 연회를 통해서 사명을 확인하고 지나온 시간들을 감사하며, 새로운 일꾼을 세우고, 신앙을 스스로 점검하며 다시 결단하는 감사와 고백의 축제시간입니다. 올해는 감리교선교 140주년을 준비하는 해입니다. 존 웨슬리에서 시작되어 은둔의 땅 조선에 온 아펜젤러, 스크랜턴모자선교사로 이어져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하고 일으켜 세운 그 뜨거움, 정직함, 복음에 대한 열정과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 헌신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는 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존과 기후위기에 신앙으로 대응하는 녹색연회를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에 동참하고, 정의와 창조질서를 회복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성경적 성결을 온 땅에 전파하는 감리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연회가 되길 기대하며 기도드립니다.
416의 아픔을 품는 감리교회
이 땅에 전해진 복음은 어둠 속에 빠져 있던 이 민족을 밝혀주는 참 빛이었습니다. 교회는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한국 감리교회는 한국사회 속에 뿌리를 내리며 성장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과 304명의 희생.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416의 아픔이 우리 사회를 갈라놓는 원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직도 아픔과 고통 중에 있을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등불이시니 여호와께서 나의 흑암을 밝히시리이다“(삼하 22:29). 우리 사회가 어두워지지 않고 모두 하나 되어 아픔을 치유하고 서로 배려하고 위로하는 사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세상은 살만하고 따뜻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감리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장애인선교주일을 정성껏 지켜 주십시오.
예수님은 신체적 장애와 사회적 소외로 고통 받고 억눌린 사람들을 사랑하셨고,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로 구원하셨습니다. 장애인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이며,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체인구의 5.2%에 달하는 256만의 장애인이 있고, 우리 감리교회에는 22개의 장애인교회가 있습니다. 이들 중 마포지방회 너와 나의 교회는 중증장애를 가진 목사가 목회하는데 비장애인들이 넘쳐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장애에 묻히기 보다 장애를 넘어서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의 치유는 차이를 구분하고, 차별을 일삼는 우리 사회와 달리 오히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합시키고, 서로 돕는 온전한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하셨습니다. 올해 장애인선교주일은 장애와 비장애가 어우러지는 통합예배자료를 준비했습니다. 감리회홈페이지와 연회를 통해 배포되는 이번 자료를 잘 활용하셔서 정성껏 장애인선교주일을 지켜주십시오. 영성이 회복된 교회, 진정한 교회로 세워져 세상의 빛이 되는 감리교회는 이를 통해 실현됩니다.
우리 감리교회가 영성회복, 교회회복, 세상의 빛으로 시대의 희망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