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부흥’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덧 4월, 희망의 계절인 봄입니다. 감리회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에게 부활인사를 드립니다. 겨울과 봄 사이를 오락가락하던 꽃샘추위가 봄소식을 잠시 지체 시켰지만, 어느덧 봄꽃들이 부활소식을 알리며 삼천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얼굴을 가리던 마스크를 벗고 서로 마주하니 정말 봄을 느낍니다. 우리 감리교회를 비롯하여 한국교회가 겟세마네의 눈물과 골고다의 아픔을 통해 주님과 함께 부활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영적능력을 회복하고 칭찬 듣는 교회, 나눔과 섬김의 복음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부흥’의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하늘향기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훼손되고, 이 시대의 나라와 권세 앞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평가절하 되었으며, 오늘의 도덕과 윤리와 풍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남용되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영적각성을 주도한 자랑스런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1903년 8월, 하디 선교사가 원산의 감리교 선교사집회에서 시작한 회개와 기도운동이 불씨가 되어 1907년 평양대부흥, 1909년 백만명구령운동으로 폭발하기까지 성령의 임재는 연약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였고, 일제의 침탈 아래 쓰러진 민족에게 희망을 전해준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였습니다. 120년 전 영적각성운동은 한국교회를 뜨겁게 부흥시켰고,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다시 그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2월 8일 애즈베리대학교의 채플시간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가 영적부흥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을 넘어 한국에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습니다. 올해 부활절이 회개와 기도로 ‘부흥’의 부활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맞는 올해 하나님께 주신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국기독교의 소중한 영적유산을 계승하여 성령의 충만함과 교회를 새롭게 개혁하기 위해 영적 도전을 감당할 때입니다. 성장의 동력을 잃고 사회적으로 신뢰를 상실한 한국교회가 근본적으로 자성하고, 다시 신실한 믿음을 회복하며, 전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음이 갈라지고 몸이 분열된 한국교회의 지체들이 성령의 용광로 안에서 함께 녹아져야 합니다.
올해 연회가 ‘부흥’의 축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결산을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꾼들을 선출하고, 새로운 사업들을 승인하고, 목사안수식이 있는 연회는 감리교회의 축제입니다. 모든 연회원들이 함께 하나님이 주신 것을 확인하며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감리사선거가 열리는 연회입니다. 갈등도 있고 분쟁도 있을 수 있지만 선거를 치르는 연회기간에는 배려하고 인정하여 ‘하나’됨을 확인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힘을 얻는 연회, 부활을 선포하고 누리는 연회가 되어 ‘영성회복, 교회회복, 세상의 빛’이 되는 ‘부흥’의 축제가 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웨슬리 영성이란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감리교회는 회심의 종교로서 가슴이 뜨거운 교회요, 늘 새로워지는 경건한 교회였습니다. 우리 감리교회가 앞장서서 새로운 부흥운동을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로버트 하디, 그 한 사람의 회개가 많은 사람의 회개를 가져왔고, 한 사람의 영적 각성이 많은 사람의 영적각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바로 서고자 할 때 온 교회가 하나님을 향해 자복하고 가슴쳤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이, 우리 교회로부터 시작하는 회개와 각성입니다. 모든 감리회의 구성원들이 ‘부흥’의 부활증인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