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외로움 전성시대의 대안, 예배회복!
어느덧 3월입니다. 새 봄입니다. 부활의 꽃을 피우기 위해 사순절의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하루하루 더욱 영적으로 깊어가는 시간과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은 속죄의 은총인 십자가를 묵상하며 영적인 회복을 누리는 순례기간입니다.
사순절을 예배회복의 기회로
최근 조사결과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꼴로 의료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외로움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가 늘고 팬데믹에 이은 경제 불황은 ‘나홀로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를 사회 전반에 드리우고 있습니다. 외로움의 전성시대입니다. 한국형 외로움 종합지수를 연구개발한 피앰아이가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실시한 ‘외로움 척도지수와 종교상관관계’ 조사결과 외로움이 심해질수록 타 종교보다 기독교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정부나 기업, 학교가 해줄 수 없는 종교에 특화된 영역입니다. 교회는 이미 속회, 구역회 같은 소그룹활동이 있고 예배공동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관계망을 구축하고 모이기에 좋은 구조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가 회복되어야 할 이유입니다. 영적회복은 예배회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마음을 다하여 드리는 공적예배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과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우리는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부정축재를 업으로 삼던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후 물질의 보상(눅19:8)까지 실천하는 사람으로 바뀐 것처럼 하나님을 부르고 찬양하는 예배시간을 통해 나의 나 됨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사순절이 모이는 예배자리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사순절 묵상집 “다시 근본으로, 하디 이야기”를 활용해 주십시오
1903년 원산대부흥 이후 지난 120년 동안 한국교회는 크게 성장하고,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축복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전도가 안된다” “교회개척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이 안된다”는 부정적 마음이 두텁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영적인 능력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일 것입니다. 종교학자 F. 쉐퍼는 “어떤 종교의 신자가 10퍼센트만 되면 그 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우리 교회의 자화상은 그 책임 앞에 자신이 없습니다. 내적 성결과 외적 성화를 통해 감리교인과 감리교회는 사회 속에서 책임있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부흥운동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윤리적으로 성숙함으로써 가능해 집니다. 영성회복을 갈망하는 간절함으로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때에 맞는 사순절입니다. 도서출판 kmc에서 한국부흥운동의 아버지인 하디 선교사의 이야기들로 묵상집을 발간하였습니다. 하디 선교사의 삶과 선교여정 속에서의 고백들로 채워져 있어 매일 읽어가는 동안 하디 선교사를 부르신 주님과 하디 선교사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은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디 선교사를 멋지게 사용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어라”(빌 2:5) 예수를 품는 삶, 주님의 순종과 섬김 그리고 십자가를 따르는 일, 이것은 큰 행사와 대회에 앞서 내 안에서부터 가꾸어야 할 사순절의 미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