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동대문 감리교회를 생각하며.....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5-06-09 10:33
조회
1660
개인적으로는 교단의 일이나 다른 이들의 분쟁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논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으나, 어찌하든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믿음의 가문을 이어가는데 힘을 모아야할 소중한 시간들을 다툼으로 고집과 아집, 편견과 궤변에 기대어 자신과 공동체의 주변을 수시로 돌아보는 구도자로서의 자세가 아닌 요행바라며 “일희일비”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가 어떠한 위치에 있고 어떠한 가문을 이어왔든지 구도자와 신앙인에 있어서 존재의미를 말하라면 말씀대로 “거룩함”일 것입니다.
그러나 본시 죄인의 본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허물과 죄로 죽어있던 전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서 의롭다한들 얼마나 의로우며 거룩하겠습니까?...하지만 그러하기 때문에 자신들을 변명하거나 머뭇거림 보다는 더욱 자신을 부인하며 오직 십자가의 은혜만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안이 이러함에도 최근 동대문감리교회 공동체의 모습들은 안타까움을 떠나 참담한 모습 그 자체입니다.
한 시대 주님께 선택되어 온몸으로 자신을 드려 가슴에 성령의 불을 받은 젊은이들이 이역만리 타국 땅, 태평양을 건너온 사도들을 통해 복음을 만나 어두움과 무지, 온갖 질병 창궐하던 민둥산 황무지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그 토록 신비한 자라게 하심의 은총으로 쓰임 받든 교회, 동대문 감리교회라는 이름만으로도 성도는 성도대로, 목회자는 목회자로서 자신들의 긍지와 다른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언덕위의 흰 종탑으로 우뚝 서서 서울장안을 내려다보든 그토록 찬란한 모습들이 교활한 사탄의 덫에 걸려 헤어나 보지 못하고, 성도들의 고귀한 자태, 그 많든 장로님들과 그토록 신앙의원숙미 넘치든 권사님들의 모습과 그 많든 성도들이 “사분오열” 되어 뿔뿔이 흩어지고 이제는 철지난 포도원의 망대같이, 원두밭의 상징 막 같이 에워싸인 성읍같이 겨우 남았더니(사1:8)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이제 그 자리에는 푸른 잔디와 조경수들이 심겨져 있습니다.

아직도 서로가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목소리 높이며 비싼 변호사 비용을 대면서, 그가 중생했는지, 이교도인지도 모르는 세상의 법정 젊은 판사 앞에서 서로 증오하며 구도자의 모습을 잃어버린 “일희일비” 하는 이토록 참혹한 짓들을 언제까지 계속할 작정들이십니까?...
지금도 숫자적으로는 적다할 수 없는 3백 여 명의 성도라고 말하는 모임과 공동체 중에는 한때 교단의 영적 리더로, 암흑시대의 민주화의 중심에서 존경받든 분들의 자녀들과 가족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들도 모두가 백발이 성성한 인생의 황혼들이 되어 이제 언제 주님 앞에 서야할지 모르는 중요한 시간들입니다.

오늘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지나온 과정, 어디서부터 잘못된길로 들어섰는지 성찰함에는 이미 눈과 귀를 막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모습들에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 세상이 비록 혼탁하고 죄악이 관형 하여 온갖 험한 일 많다하여도 교회는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담임목사라는 한사람의 거취에 머뭇거리며 귀한세월들을 낭비 하십니까?

얼마 전 어느 분과의 대화중에 “서목사 자기가 살 수 있는 길이라면 수원의 광교가 아닌 부산인들 마다하겠느냐?” 그러나 인간사 중에 특히 신앙의 세계에서는 어설프게 살아있음이 차라리 깨끗이 죽어 있음만 못한 아픔들이 교활한 사탄과의 영적 전쟁터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아직도 주님께 돌아와야 할 이교도들의 비중이 80%에 이르고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교회가 존재한다면, 자신을 희생함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이 구도자의 길이라면, 과연 어떻게 처신하여야 함이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매일이면 대하는 성경 말씀 중에 고린도서만 읽고 찬송가의 가사만 생각하고 불러도 이미 오래전에 끝이 났을 일들을 어찌 생각하고 들 계십니까? 무지함 판을 치던 과거에는 남이야 옆에서 죽든 말든 나살면 그뿐이지만 “메르스”라는 듣도 보도 못한 질병에 감염된 한사람의 소홀함과 무책임 때문에 온 나라 들끓고, 경제대국 앞세우며 허세부리든 오만함이 하루아침에 선진국은 물론 후진국이라며 무시하든 세계 앞에 머쓱해진 오늘의 초라한 모습들이 내세를 소망하는 구도자들이라면 더욱 선명하도록 힘써야하지 않겠습니까?

서로가 자기일 처 럼 우연히 닥친 개인의 불행을 제대로 치료하여 회복시키지 못하면 결국에는 자신들의 이기심으로 외면한 그 질병 때문에 자신의 소중한 생명은 물론 후세 까지도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는 변함없어 백설이 날리고 온 땅 얼어붙어 황량하던 엄동설한의 대지에 온갖 꽃들 만발하여 별천지를 이루고, 계절의 여왕 5월이 지나고 실록이 욱어지는 6월이 되었습니다. 부디 다시 한 번 주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으로 동대문 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도 은혜의 푸르른 계절이 임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5년 6월 9일 오재영 목사



전체 7

  • 2015-06-09 13:43

    목사님의 조언과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틀린 것을 틀리다 하고 맞는 것은 맞다고 하는 사람에게 권력의 힘을 빌어 자신들의 생각대로 강요하는 것은 진리를 쫓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란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주위에서 들은 소문만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무지함을 버리시고 그냥 조용히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왜! 동대문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도 흩어지지 않고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광야의 길을 가고 있는지 이상하지도 않으십니까?
    말하고 싶어도 속으로 삭이며 침묵으로 때를 기다리는 다수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의 가르침이 진정으로 옳다고 하더라도 온 몸과 마음으로 오늘의 현실을 느끼는 성도들에게는 어떻게 들릴지는 목사님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는 글 올리니 해량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 2015-06-09 14:21

    박종수 장로님!
    예수님 한분 외에 전능자기 어디에 있겠습니까? 또 주님 외에 의지할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의 글이 편견과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한 비난으로 보이시나요? 구도자의 길에 어찌 오해와 섭섭한 일이 없겠습니까? 옛말에도 깊은 산에서 길을 잃으면 본래의 자리로 신속히 돌아감이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는 지혜라고 하였습니다. 구도자의 길에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났을 때마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2년 전 엄동설한풍에 허물기 위해 종탑을 곤 색 천으로 둘둘 말아 놓아 지나는 이들 힐끗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 연상 되었습니까?

    이제 머지않아 우리 모두는 점차적으로 세우신 무대에서 떠나게 됩니다. 장로님께서 게시판에 올리신 글을 보면서 마음에 떠오른 생각 적어 보았습니다. 옳고 그름 논쟁하고자 함이 아니고, 우리 모두 주님의 엄위 앞에서 다시 한 번 성찰코자 함을 기억해 주십시오. 책임 있는 이라면 당대의 우리는 비록 잠시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후대는 우리보다 잘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2015-06-09 14:28

    권력의 힘을 빌어 자신들의 생각대로 강요하는 것? --- 보다 멀리서 , 보다 긴 역사적인 안목에서 , 모두를 사랑하시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 때 어찌 보실까?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고 판단하시고 인도하시는 방향이란 무엇일까? 공의와 사랑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처방이 과연 없는 것일까? 모든 문제의 해결의 열쇄는 \"그리스도 예수 \" 라고 늘 말해 왔는 데, 숫자와 무슨 힘 다 내려놓고 \"서로 사랑하는 길\"이 무엇일가? 너와 나로서 해결 안될일일지라도 절대자 앞에서 해결 안될 일은 단연코 없을터. 그분의 심판대 앞에 미리 서서 심판을 받읍시다. 동대문교회의 일은 300명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감리교단의 일이요 기독교회의 일입니다. 당사자들은 그 책임의 무거움을 알아야 합니다. 대화 하다보면 해결책이 보일 것입니다.


  • 2015-06-09 20:31

    오재영 목사님 안녕하세요
    참 오랫만에 감게에서 답글이라도 글을 써보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감리사님 되셨지요?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동대문교회를 향한 목사님의 마음 아니 감리교회를 향한 마음에 감동을 받습니다

    철지난 포도원의 망대같이, 원두밭의 상징 막 같이 에워싸인 성읍같이 겨우 남았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그 현장을 1년 가까이 지켜본 한 사람으로 목사님과 같은 생각은 갖는것은 당연할것입니다
    동대문교회를 생각하면
    동대문교회
    동대문교회ㅜ
    동대문교회 ㅠ
    동대문교회ㅠㅠ
    동대문교회ㅠㅠㅠ
    동대문교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15-06-13 08:47

    @ 가곡 \'봉선화\' 노랫말에서 \'동대문교회\' + \'한국 감리교회의\'
    과거/현재/미래/ 모습이 투영 (throw an image on) 함을 봅니다

    (과거)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적에
    *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현재)
    어연간에 여름가고 가을 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미래)
    북풍한설 찬 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희 혼 예 있으니
    * 화찬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버라노라


  • 2015-06-13 19:14

    조묘희 목사님!
    감게 에 고국을 그리시는 마음과 교단을 염려하시는 목사님의 글을 마음으로 정독하고 있습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국 염려 많으시지요? 후배 된 저희들의 희생과 기도 부족하여 겸손함을 잃어버려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하고 더욱 성찰하고 있습니다. 교활한 사단의 예측 못한 시험에 예상치 못한 아픔들 있지만, 찬송가 가사 대로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그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가지 않겠습니까?” 주님께서 계시고, 아시고, 이루실 것이기에... 목사님! 강건 하시고 평안 하십시오. 주님 사랑으로 축복 합니다.


  • 2015-06-14 07:52

    오재영 목사님 !
    세대차이,목회의 터전이 달라 면대면(face to face ) 은 전혀 없으나, 오목사님의 게시글에 답글로 인사를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목사님이 올리시는 게시글에 공감하며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있음에 감사드리오며, 이후 은평동지방 감리사 직임을 수행하시면서
    \'감리교회 선교 131주년 광복 70주년\' 표어 \"진정한 교회 , 착한 그리스도인\' (Genuine Church, Good Christian) & <오늘의 혁신, 내일의 희망>
    (Innovation Today, Hope Tomorrow)를 표방하는 어머니교회 (Mother Church)인 한국감리교회 (KMC) 를 혁신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선도 (lead property; guide aright) 하시며 감리회 게시판 당대의 논객으로 더욱 건필 (powerfull-pen) 하시기를 기원하고 격려하오며, 더하여
    담임하신 은평소망교회와 관활하시는 은펑동지방 각 교회들의 목회현장이 사도행전 1-2장의 오늘의 현장이 되시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Shalom !!!

    @ KMC 은퇴 10년차, 은퇴목사로 Analogue 세대인 80노년이 Digital 시대를 살면서 안터넷으로 \'네티즌\' (a netizen / internet + citizen) 들과
    교류할 수 있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행복이며 줄거움압나다. 하여.. 가끔 올라는 게시글 +답글 허물하지 마십시오 Shalom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9896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8090
2421 이지혜 2015.06.18 1922
2420 함창석 2015.06.17 1205
2419 최세창 2015.06.17 1150
2418 최세창 2015.06.17 1295
2417 김정효 2015.06.16 1477
2416 강형식 2015.06.16 942
2415 조묘희 2015.06.15 2392
2414 함창석 2015.06.15 807
2413 오재영 2015.06.14 1277
2412 원학수 2015.06.13 1307
2411 함창석 2015.06.13 853
2410 유삼봉 2015.06.12 855
2409 박영규 2015.06.12 1643
2408 이재신 2015.06.12 1412
2407 이재신 2015.06.11 1291
2406 현종서 2015.06.11 1218
2405 김성기 2015.06.11 1361
2404 최세창 2015.06.11 1965
2403 조묘희 2015.06.11 1476
조묘희 2015.06.12 1955
2402 이종선 2015.06.10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