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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판치면 말기증세, 공이 싹트면 건설 초기증거

작성자
이재신
작성일
2015-06-11 21:29
조회
1291
사가 판치면 말기증세, 공이 싹트면 건설 초기증거

역사에서는 예외없이 이와같은 공식이 성립함을 본다.
뭔가 새로 시작하려면 엄청난 자기희생과 도전을 감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로마든 중국의 역사든 그들이 국가건설의 위업을 달성하기까지는 자기를 과감하게 내던지는 결단 외에는 결코 그 일들을 이룰 수 없었다.
춘추전국시대의 여섯 나라와 진나라의 운명을 가른 것이 바로 공과 사의 차이였다고 할 수 있다.
초,제,한,위,조,연의 여섯 나라는 진의 시황이 통일을 이루기까지 사에 집착하여 다 같이 패망의 길을 걸어야 했다.
반대로 진나라에서는 공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새로운 국가 건설의 기초를 다지게 된 것이다.
징기스칸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될 때 몇 번 본적이 있는데, 그는 공 앞에서는 자기 가족이라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철저한 이런 사고방식이 그를 세계최고의 지도자로 세운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오늘날의 중국이 왜 명목상으로 공산주의를 표방하고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자본주의 보다 더 자본주의라고 하는 중국이 공산주의 체제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의 과거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자나 맹자나 노자나 장자나 할 것 없이 그들은 언제나 최대의 관심사를 공에다가 두고 있었다.
개인을 넘어 사회전제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은 정치지도자들의 기본이라고 봤던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초대교회든 장로교회든 순복음 교회든 감리교회든 간에 새로운 신앙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앞장섰던 그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마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문제는 국가나 사회집단이나 교회나 할 것 없이 말기적 증상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희생이나 공공성 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이나 부의 축적에 혈안이 되어 결국은 쇠락의 길을 걷고 만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긴다는 것.

오늘 한국의 개신교의 모습은 그야말로 사의 창궐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할 것이다. (교회간의 통제불능의 엄청난 격차-그런면에선 천주교의 제도가 매우 바람직하다고 봄, 교단간의 부질없는 경쟁 외에도 권력추구, 부정과 부패, 깊이 파고든 관료주의, 역동성이 전혀 없는 복지부동의 단조로운 행정 등 등)
물론 무슨 미이친 소리냐고 노발대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지금 정신을 차리고 달려간다고 해도 이미 그 수준이 사회의 발전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
조선말 고종은 황제라는 칭호를 쓰고, 일본의 동경보다 삼 년이나 앞서서 서울에 전차를 놓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13년의 대한제국의 운명을 바꿔놓기에는 역주족이었던 것을 본다.
물론 각개약진?하여 꽤나 일(부흥)들을 이룬 사람들이 간혹 있다는 것을 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전체적인 틀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교세가 형편없이 쪼그라드는 이 지경을 보면서도 누구도 슬퍼하지 않고, 누구도 환골탈태하려 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놀라울 지경이다.
내 하나 편하니 아무 걱정도 염려도 없다는 식의 자세를 볼 때 마다 나름 미래의 암울함이 보이는 듯해서 안타깝다.
그 보다는 오히려 나름의 큰 교회에서 목회한다는 자부심이나 대우 잘 받는다는 증거로 존 옷이나 존 차를 들이미는 자세는 혀를 차게 하는 일이 아닌가?
이제 서서히 감투에 대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시동을 거는 그 방자함이나 거만함과 마주칠 때마다 그야말로 역겨움과 메스꺼움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지금이라도 베옷을 입고 통곡하며 금식을 선포하고 시내와 산지를 두루 다니며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외쳐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



전체 2

  • 2015-06-12 21:15

    귀한 글 잘 앍었습니다.
    감리교회는 죽든지 말든지 자신의 사욕에 따라
    불법 변칙세습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위장담임자로 쓰이는 이들도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깨우침의 글 감사합니다.


    • 2015-06-13 00:21

      아이구 ~ 목사님!
      졸필에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애쓰시는 일들이 하나하나 열매 맺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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