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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의 길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5-12-30 18:54
조회
1904
광야의 선지자 세례 요한에게도 제자들이 생겼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목이 말라 있던 사람들이었으며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후에 모두가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세례 요한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제 세례 요한에게도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가 생긴 것입니다.

어느날, 제자들은 마을로 음식을 구하러 갔으며 세례 요한 만이 요단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앉아 예루살렘 이 있는 먼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세례 요한은 마음이 신숭생숭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의 변하지 않은 정치인들과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들이 하는 일이 어떠한 일인지 모르채 행하고 있나이다. 이 불쌍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보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하여 약속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마옵소서. 저들은 이미 참 이스라엘이 아니요 참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아닙니다. 그러하오니 저들의 죄를 사하시고 속히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옵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세례 요한은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때 세례 요한의 귀가를 스쳐가는 바람을 타고 주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요한아! 요한아!"
" 아, 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요."
"그래. 광야의 생활이 힘든게냐?"

"아닙니다. 전에는 많이 힘든 것도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저를 돕는 제자도 생기고 해서 많이 좋아 졌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제게 허락하신 음식들이 잃어 버렸던 저의 원기와 체력을 회복시켜 주어 이젠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회복되어지고 있나이다."
"허허허 그런 것이구나! 잘 되었구나! 그런데 너는 무엇 때문에 그리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게냐?"

"주님, 저의 민족 이스라엘이 점점 더 어두움에 가리워져가고 있으며 그 어둠의 그림자가 걷힐 징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백성이들이 너무도 많은데 예루살렘의 정치가들과 종교인들이 타락은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심하게 변질되어 가고 있음을 봅니다. 주여, 바라옵기는 저들을 용서하시고 주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자비와 사랑을 허락하옵소서."
"허허허 요한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이냐? 아직도 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한단 말이냐?"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분명하게 밝혀 주십시요. 이 놈은 어리석어서 주님의 그 뜻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하겠나이다."

"그래 그러면 내가 네게 묻겠다. 네가 아직도 예루사렘의 제사장이더냐?"
"아닙니다. 저는 더 이상 예루살렘의 제사장이 아닙니다."
"네가 진정 제사장이 아니라면 네가 예루살렘을 위하여 염려함이 무엇 때문이냐?"
"그 염려는 주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들이 예루살렘을 마치 자신들의 것인냥 유린하고 있음이 끝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허허, 그래! 그러면 너는 예루살렘이 누구의 것이라 생각을 하는것이냐?"
"그야 당연 예루살렘은 주님의 것이며 이스라엘은 주님의 백성이옵나이다."

"네가 진정 말하는 것이 진실이란 말이냐?"
"그렇고 말고요. 진정 저는 믿습니다.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의 주인은 오직 주님이란 진실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너는 그것을 그리도 잘안다 하면서도 어찌 염려하여 수심이 가득한 게냐?"
"그렇지 않습니까! 저는 분명 그것은 알고 믿지만 정작 예루살렘에 있는 자들은 그것을 잊은 지가 오래입니다.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전은 강도의 굴혈이 된지 오래이며 서로 싸우고 다투고 있음을 어찌 주님은 모르십니까?"

"허허허 네 이놈, 네가 어찌 나를 만홀히 여기려 하느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이더냐?"
"아니 주님,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가 주님을 만홀히 여기고 있다니요. 그건 정말로 아닙니다. 그건 오해십니다. 어찌 제 마음을 그리도 몰라 주신단 말입니까?"
"그러면 너는 어찌 내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단 말이더냐? 이 세상을 지은이가 누구더냐? 이 세상을 다스리고 있는 이가 진정 누구더냐? 네가 말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요 전지전능하신 이가 아니고 누구더냐?"
"맞습니다. 그러나..... 주님..."

세례 요한은 말문이 막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진정 헤아린다 여기고 있었던 세례 요한 자신이 도리어 스스로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되심을 부정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또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님, 제가 진정 그 모든 사실을 믿습니다. 그러하오니 이 믿음 없음을 도와주옵소서. 이 어리석은 요한에게 자비를 허락하옵소서!"
"그래 네가 그리 말하니 네 믿음 없음과 네 죄과를 용서하마! 그러니 이후로부턴 절대로 믿음이 없는 자와 같이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거라!"
"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는 부족한 주의 종이오니 제게 말씀만 하옵소서. 제가 주님의 말씀을 듣겠나이다."

"그래 너는 이제부터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내가 그들을 다스리며 그들이 행한 것을 따라 책망과 복을 줄 것이니 더 이상 나의 주권에 함부로 판단하거나 결정하지 말거라. 그리고 염려하지 말거라. 또 다시 그런다면 진정 그가 요한 너라 할찌라도 죄없다 하지 않으리라."

세례 요한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진정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예루살렘을 걱정하고 염려하면 할 수록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자신 스스로를 속이며 거짓 된 믿음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두고 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또 다시 주님께 말을 이어갔습니다.
"주님, 이 어리석은 자를 부디 용서하시고 제 말을 들어 주십시요?"
"그래 그것이 무엇이냐?"

"주님, 진정 이스라엘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주님의 주권 속에 있다면 어찌 주님은 악한 자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저들을 저렇게 내버려 두심으로 많은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것입니까?"
"허허허 그래 그 질문은 참으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내게 하는 질문이구나! 그러면 네가 네게 묻는다. 내가 어리석어 보이더냐? 내가 네 눈에 무능력해 보이더냐? 내가 네가 보기에 악을 심판하지 않는 악한 자로 보이며 선한 이들을 악하게 다스리는 불의한 하나님으로 보인단 말이냐?"
"아닙니다. 그게 진정 아닙니다. 그러하오니 부디 노여워 마시고 이 어리석은 자에게 깨달음 주시옵소서."

"그래 그러면 내가 네게 또 묻는다. 네게 나는 어떤 존재이더냐?"
"주님, 어찌 그런 질문을... 주님은 이 세상의 창조자시며 이 세상의 주관자시며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주님 없이는 되어진 일이 없으신 전능자이십니다."
" 허 그래. 그 말이 다른 이들처럼 헛말이 아니더냐?"
"아닙니다. 그것을 진정 제가 알고 믿습니다. 주님 이 마음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그렇다면 이제 이후로 부터 너는 네 모든 염려를 내게 맡기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것에만 전념도록 하여라! 내가 너를 이곳으로 보냈으니 너는 이 곳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고 곧게 하라. 그러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리라."
"주님, 노하지 마시고 다시 제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옵소서. 세상엔 주님만을 믿으며 섬기려는 진실함 믿음의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저와 저와 함께 하는 제자들만 남았는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너를 선지자로 내가 이 광야에 세웠건만 너는 어찌 네가 그리도 비판하고 책망하는 예루살렘 사람들보다 어리석단 말이냐? 너를 내가 세움과 같이 지금도 너와 같이 세상의 허망한 권력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은 나의 일꾼들이 많이 있노라."
세례 요한은 주님의 말씀에 적잖히 놀라면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그러한 주님의 일꾼들이 진정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제 눈에 그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제게 보여 주십시요. 그러면 제가 믿겠나이다."
"네가 진정 광야의 선지지 요한이 맞단 말이냐? 어찌 너는 믿음이 없는 어리석은 자들과 같이 표적을 구하며 이적을 원하는냐? 너희 이스라엘은 참으로 완악한 자들이로구나. 어찌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이며 모세를 통하여 나의 계명을 받았다 하면서도 속으로는 늘 이적과 표적만을 구하니 너희는 참으로 깨달음이 없는 자들이로구나!"
"주님, 제 어리석은 저를 불쌍히 여기시사 저로 하여금 참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보여주시옵소서. 깨달음을 허락하옵서. 그러면 제가 이곳 광야에서 죽어도 감사할 것입니다."

"허 그놈. 헛툰 소리로 네가 나를 압박하려느냐? 네 놈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나 주절거리느냐? 너희 그 완악함이 네 자신을 옭아 매어 네 스스로를 스올에 빠트리니 네 입에 스스로 자갈을 물릴지니라. 삼가 네 혀를 조심하라. 너는 아직도 네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함이로다."
세례 요한은 후에 자신에게 닥칠 죽음의 위협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죽음에 대한 언급을 스스름 없이 하고 만 것입니다.

"아닙니다. 진정 아닙니다. 저는 단지 제 어리석음만을 깨우쳐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 진정 네가 원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내가 네게 이곳에서 내 종들을 보여주마! 자 눈을 들어 보거라 네가 무엇이 보이느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뭐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때 세례 요한 앞으로 꿀벌 한마리가 날아와 콧등에 앉았다가 날아 갔습니다.
"주님, 혹 저 꿀벌을 말씀하심입니까?"
"허허허 그래. 눈은 제대로 보이는 게로구나!"

세례 요한은 당황하였습니다.
"주님, 어찌 저 꿀벌이 주님의 일꾼이라 말씀을 하십니까? 저를 시험하심 입니까?"
"그래 내가 또 한가지 물어보자. 네가 작아 볼품없다 하는 저 꿀벌이 위대한 것이냐? 아니면 광야의 선지자라 불리는 네가 더 위대하단 말이냐?"
"당연 제가 더 위대하지 않습니까? 주님에 제게 허락하심으로 제가 저들의 석청을 먹었으며 저들은 자신들의 석청을 내게 빼앗기고도 그것 조차 모르는 것처럼 자신들의 일에만 충실하니 참으로 어리석게 보이는 미물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다시 네게 묻는다. 진정 네가 나의 충실한 일꾼인 저 벌보다 위대하다면 네가 저 벌들을 먹여 살린게냐? 아니면 미물이라 비웃는 저 벌들이 꿀을 모아 죽어가는 너를 살린 것이냐? 어디 분명하게 말하거라. 네가 벌을 먹여 살린 것이냐? 아니면 벌이 너를 먹여 살린게냐? 네가 꿀을 만든 것이냐? 아니면 저 미물이 꿀을 만들었더냐? 다시 눈을 들어 세상을 보아라. 네가 미물이라 비웃는 저들을 통해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것들을 자라게 하며 이 땅을 충만케 하노라. 네가 진정 저 벌보다 위대하다 할 수 있더냐?"

그때 세례 요한의 눈에 광야의 이곳 저곳에 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꽃들이 보였으며 그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꿀벌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세례 요한은 또 다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자신이 위대하다는 착각 속에 감춰있던 한 없이 부끄럽고 나약한 자신의 모습이 주님 앞에서 발가벗겨진 것처럼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몸뚱아리 하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며 마치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라도 된 냥 으시대며 이스라엘을 향하여 날선 질책과 책망으로 정죄하던 한없이 나약하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이 주님의 말씀을 통해 스스로 미물이라 비웃던 꿀벌 보다도 주님의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추악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너는 기억하라. 네 입으로 네게 나아온 예루살렘에서 온 네 친구들을 책망하며 말하기를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수 있다 하지 않았더냐? 그것이 진정 네 믿음이냐? 그것이 진정 네 깨달음이냐? 그렇다면 저 벌들을 통해서도 하늘의 천군 천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음을 어찌 너는 모른단 말이냐?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보고 다른 이들의 눈속에 있는 티를 빼내려 하지 않으니 너야말로 나를 만홀이 여기는 자이니 누가 너보다 더한 속임의 죄를 자행하고 있단 말이냐? 예루살렘의 저들처럼 모르고 행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을 수 있으나 너와 같이 알고 있다 말하며 행하지 않는다면 나는 비록 네가 광야의 선지자라 불리는 요한이라 할지라도 죄가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이제 세례 요한은 진정 깨달았습니다.
메뚜기 한마리를 통해서도 이스라엘을 진멸하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사람의 종을 통해서도 의와 선을 이루실 분이 하나님이심을 말입니다.

이제 세례 요한은 진정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의인이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진실한 믿음을 갖은 사람이 세상에 없음이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제 세례 요한은 기억할 것입니다.
제 아무리 위대한 선지자도 때론 하늘을 나는 새 한마리보다 위대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말입니다.

이제 세례 요한은 가려합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세례 요한의 길을 말입니다.
곧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곧게 하는 선지자의 사명을 말입니다.

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1.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2.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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