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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강도가 된 목사와 인질이 된 소녀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6-03-02 15:51
조회
3269
한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목사의 이름은 김허영입니다.
김허영 목사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 저러한 세상의 연줄을 타고 제법 규모가 되는 교회의 담임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교단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김허영 목사는 자신의 이름과 같이 허영심에 빠져들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김허영 목사가 허영심에 빠져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은 것과 같이 만나는 사람들도 한결같이 허영심에 빠져 있는 타락한 목사들이었습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은 서로 많은 다름 가운데 목회를 시작하였지만 허영심이란 한 가지의 공통점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까지도 비슷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은 강단에 설 때마다 유명한 목사들의 설교를 베껴 교묘하게 편집하고 바꿔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이들에게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속된 표현을 빌린다면 말빨이 좋은 사람들이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들의 그 잘난 말 재주로 이리굴리고 저리굴려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였습니다.

그러다 김허영 목사는 정치 하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끼리 끼리 모여 아무도 알아 볼 수 없을 것 같은 외진 곳으로 가서 세상의 쾌락과 향락을 즐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김허영 목사는그만 도박이라는 크고도 깊은 수렁에 발을 딛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도박 빚은 눈덩이 처럼 불어 갔고 그 도박 빚을 갚기 위하여 교회의 재정을 교묘하게 빼어 돌렸으며 급기야 사채의 검은 그림자속에 영혼을 내어던지고 말았습니다.

낮에는 젊잖고 예의바른 한 가정의 가장이요, 성도들에겐 나름 인정을 받는 목사였지만 밤이면 가족들과 교인들 몰래 세상의 밤문화를 즐기기 시작하는 두얼굴의 괴수 아수라 백작과 같은 삶이 되고 만 것입니다. 낮에는 김허영 목사였지만 밤에는 그 누구보다 속된 돈허영이 되어 있었습니다.
돈허영은 늘어나는 사채와 더불어 도박 빚에 의한 깡패들의 행패에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정에선 친절한 김허영 아빠 교회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김허영 목사 그러나 세상에선 이미 도박과 빚에 찌든 돈허영이 되어 있었습니다.

돈허영은 사채의 압박과 깡패들의 빚 독촉에 견딜수 없어서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은행 강도였습니다.
돈허영은 은밀하게 권총 한자루를 구했고 인적이 드물고 경찰서와 거리가 멀리 떨어진 은행을 물색해 두었습니다.

드디어 디데이, 돈허영은 얼굴에 복면을 쓰고 권총을 뽑아 들고선 은행으로 돌진 했으나 자신이 계획하고 계획했던 시나리오처럼 진행이 되지 않아 결국 은행을 털기는 커녕 경찰들에게 둘러 쌓이고 말았습니다.
다급해진 돈허영은 얼떨결에 구석에 엎드려 있던 한 소녀를 인질로 삼고 도망가려 했습니다.

"여기 어린 여자 아이가 있으니 꼼짝 말아라! 너희들이 헛튼 짓을 하면 이 어린 아이는 이 총에 죽을 줄 알아라!"
어린 소녀가 인질이 된 상태인지라 경찰들은 어찌 해야 할 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자, 여기 돈을 담고 내가 도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이 아이는 여기서 죽고 말것이다. 빨리 빨리 도주로를 열어라!"
돈허영은 더욱 세차게 인질이 된 어린 소녀로 협박하며 경찰들을 압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질이 된 어린 소녀는 복면강도가 된 돈허영의 목소리를 듣고선 나즈막하게 말했습니다.
"아빠? 아니 아빠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아빠 아니야! 아빠 나야 세라!"

인질이 된 어린 소녀는 그 날 친구집에 우연히 놀러 왔다 친구의 어머니를 따라 은행에 온 돈허영의 외동딸이었던 것입니다.
돈허영은 아빠란 소리에 허벌쩍 놀라며 자신의 품에 인질이 된 소녀의 얼굴을 보니 진짜 자신이 그리도 예뻐했던 무남독녀 세라였습니다.
'아니 세라야! 네가 왠일이야!'라고 돈허영은 자신도 모르게 입밖으로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너무도 긴박한 상황때문에 돈허영은 인질로 삼을 소녀의 얼굴도 재대로 확인도 해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돈허영은 차마 사랑하는 딸 세라에게 아빠가 은행 복면 강도요 인질범이란 사실을 밝힐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복면을 썼음에도 아빠의 목소리를 알아 본 세라도 더 이상 복면강도요 인질범이 된 아빠인 돈허영에게 아빠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1. 만약 여러분이 돈허영이 되었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복면을 벗고 자신이 아빠인 것을 딸에게 보여주고 자수해야 할까요?
아니면 끝까지 자신이 아빠인 것을 감춘 채 딸인 세라를 인질삼고 위험한 탈출시도를 해야 할까요?

2. 만약 여러분은 돈허영의 딸인 세라였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복면강도가 자신의 친 아빠인 것을 다른 모든 사람들이 알수 있도록 하고 자수 하도록 설득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질범이 자신의 아빠란 사실을 감추고 돈허영이 하는 데로 잘 협력하여 탈출 할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까요?

3. 만약 여러분이 돈허영의 아내이자 세라의 엄마라면 또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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