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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설교: 성령을 받으라 하신 부활의 예수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3-25 09:27
조회
940
1. 시작하는 말

주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한줌의 흙이 되신 것이고, 교인의 부활 소망이 되신 것이 아니라면 목회를 그만둘 것입니다.
흙은 슬픔과 애통, 시기와 질투, 근심과 고민, 불안과 초조, 스트레스와 우울증, 왕따와 고독, 늙음과 죽음이 없습니다. 모두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해결하려고 하는 이 모든 문제뿐만 아니라, 사람들처럼 질색하거나 두려워하는 것도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심히 불합리한 것은 고도의 합리성을 자랑하는 탁월한 지성인들이 인간은 죽으면 한줌 흙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강변하면서도 죽기를 두려워하고, 죽을까 봐 전전긍긍한다는 것입니다. 의식적으로는 죽으면 끝이고 흙이 될 뿐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의식의 한 구석이나 본능으로는 사후에 뭔가 있다는 것을 막연히 아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27을 보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했습니다.

2.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무덤에 안치되신 뒤에 부활하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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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사도행전 2:32을 보면,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라고 하였고; 사도행전 5:30에는,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부활은 성령을 받아들여 그를 믿는 우리의 부활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8:11을 보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라고 했습니다. 또 죽어 한줌 흙이 될 육의 몸의 소생이 아니라,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사실을 모르는 직제자를 비롯한 제자들은, 이날 곧 안식 후 첫 날 저녁때인 주일 저녁에 유대인들이 무서워서 모인 마가의 다락방의 문들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기겁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들이 닫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죽어 있어야 할 예수님이 한가운데 서서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주 예수님은 육의 몸을 지녔을 때와는 달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등의 특성과 능력을 드러내시곤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신 주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했던 예수라는 사실을 밝히시기 위해 제자들에게 상처와 흉터가 남은 손과 옆구리와 발을 보이셨습니다. 그러자 낙심과 좌절,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 예수님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또, 주 예수님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는 육의 몸으로 역사하실 때에도 하신 말씀이나, 여기서는 부활하신 주 예수님의 말씀이라는 데에 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마귀의 덫인 죄와 불신앙의 종으로서 멸망으로 끌려가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대속물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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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는 것은 그 구원의 복음을 인류에게 전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부활의 주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와 부활이 핵심인 복음을 전하도록 제자들을 보내신다고 하시고, 긴요한 일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첫째, 부활하신 주 예수님이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은 새 생명을 얻게 하시는 것입니다. 창세기 2:7의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라고 했습니다. 바레트(C. K. Barrett)는 “요한이 중요한 사건을 태초의 인간의 창조 사건에 병행하는 것으로 묘사하려고 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것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었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이 새로운 창조는 물로 상징된 주님을 핵심으로 하는 복음의 진리와 성령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주 예수님을 가리켜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복음 선교를 위한 능력을 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8을 보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10:19 이하를 보면,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라고 했습니다.
또, 사도행전 2:1 이하를 보면, 오순절 성령 대 강림 때, 전혀 기도에 힘쓰던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했습니다. 물론, 천하 각국에서 예루살렘에 온 경건한 유대인들은 각각 자기 언어로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방언 외에도 각 사람에게 적합한 성령의 은사들을 주어 환자를 고치고, 악하고 더러운 영들을 쫓는 기적을 행하며 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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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은 주 예수님이 복음 선교의 삶을 위해 보내면 그냥 가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복음 선교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닥치면 다 하게 마련이야.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자신감과 용기를 얻습니까? 그런데 닥쳐서 하는 일이 얼마나 오죽하겠습니까? 닥치면 다 하게 마련이라고 하고, 닥치면 다 살게 마련이라고 하지만, 닥쳐서 하는 일이 얼마나 오죽하겠으며, 준비 없이 닥쳐서 사는 게 얼마나 오죽하겠습니까? 그 말로 잠깐 위로를 받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지만, 막상 닥치게 되면 당혹을 금치 못하고, 무력감에 빠지고, 겁약해지고, 좌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이나 나라나 망하기 전에 평소에 정신차리고 실력을 갖추며 바로 살아야지, 일단 망한 다음에는 끔찍한 불행을 겪을 수밖에 없고, 또한 회복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설사 회복한다고 해도 엄청난 수고와 노력과 희생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성결과 성결한 삶을 위해서, 그리고 부활하셔서 믿는 자의 부활 소망이 되신 영생의 주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부패하고 분쟁이 심한 나라를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해서도 교인들이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받아들이거나 충만해지는 방도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대속의 주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38을 보면,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했습니다. 갈라디아서 3:2을 보면, “내가 너희에게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로냐 듣고 믿음으로냐”라고 했습니다.
둘째, 기도와 목자의 안수기도입니다. 누가복음 11:13을 보면,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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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사도행전 8:17을 보면, “이에 두 사도가 저희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라고 하였고; 사도행전 19:6을 보면,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라고 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0:44 이하를 보면, “베드로가 이 말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라고 하였고; 사도행전 5:32을 보면,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자신과 복음 선교를 위해 성령으로 충만해지려고 얼마나 기도하며 말씀을 읽고 듣고 순종하고 있습니까? 그때, 성령을 받은 제자들과 제자들을 비롯한 믿는 사람들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전혀 기도에 힘쓰다가 성령 대 강림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주 예수님은,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유일한 사죄권자이신 하나님의 도구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성도가 성령을 좇아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 질 것이고, 성령을 좇아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이 운명하여 한줌 흙으로 끝난 것이라면 교회는 무너졌을 것입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도 무의미한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인류는 여전히 죽어 한줌 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 예수님을 부활하게 하셨고, 성령으로 인해 믿는 자들의 부활 소망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죽음으로 끝난 줄 알고, 낙심과 좌절,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 예수님을 통해 성령을 받고 능력 있는 전도자들로 변했습니다. 우리 모두 부활 소망을 더욱 확고히 하고, 부활하신 영생의 주 예수님을 담대히 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기도와 말씀과 순종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설교의 성경 본문: 요한복음 20:19-23)

19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23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3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전체 2

  • 2016-03-25 16:28

    제자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은 주 예수님이 복음 선교의 삶을 위해 보내면 그냥 가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복음 선교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이나 나라나 망하기 전에 평소에 정신차리고 실력을 갖추며 바로 살아야지, 일단 망한 다음에는 끔찍한 불행을 겪을 수밖에 없고, 또한 회복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설사 회복한다고 해도 엄청난 수고와 노력과 희생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성령받으라 하신 주님의 음성 이 들리는 부활절 설교말씀 감사합니다


  • 2016-03-25 17:10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부활절 설교에 관심을 보이시고, 특히 더 공감되는 부분을 적시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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