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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주일 설교: 부모의 기쁨이 되는 자녀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5-04 09:14
조회
1206
1. 시작하는 말

어버이날에 자녀들이 꽃을 달아 드리거나 케이크를 사 드리고, 음식이나 선물을 사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어버이날 하루만이라도 자녀들의 공경을 받았으면 싶은데, 공휴일이 아니라서 아쉽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윗사람을 공경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어린이날은 공휴일로 정하고 어버이날은 공휴일로 정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자녀들은 어버이날 하루만 카네이션이나 선물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근본적인 면에서 부모님의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인격과 생활 태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들 역시 자녀들에게서 출세와 물질 등의 세속적인 기쁨과 즐거움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서 보다 값진 기쁨과 즐거움을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잠언 저자는 부모님께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자녀가 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2. 지혜로운 자가 되라

그는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지혜란 철학적이거나 사색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생활을 위한 지혜입니다. 바클레이는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결단이나, 인간관계에서 행동으로 옮겨지는 지혜이다.”라고 설명하였고, 와드는 “지혜는 지식과 그 지식의 응용을 포함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설명들에다 ‘보다 더’라는 말을 보충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매일의 생활 속에서 보다 더 나은 결단과 행위, 보다 더 값진 결단과 행위, 보다 더 중요한 결단과 행위, 보다 더 우선적인 것에 대한 결단과 행위가 바로 지혜인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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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올바른 분별과 판단, 그리고 그에 입각한 결단과 행위란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잠언 9:10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라고 하였고, 욥기 28:28에는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라고 하였고, 시편 111:10에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이 있나니 여호와를 찬송함이 영원히 있으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신앙을 가질 때에, 세상적인 것보다는 하늘나라를, 육적인 것보다는 영적인 것을, 일시적인 것보다는 영원한 것을, 그리고 자신보다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결단과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삶이요 행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의 대속 죽음이란 온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요 만물을 통일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하나님의 구원 섭리에 대한 철저한 복종이셨습니다. 그러므로 골로새서 2:3에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라고 하였고, 고린도전서 1:24에는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혜롭게 살아가는 모습보다 더 부모님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이 육신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음으로써 지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 1:5에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라고 했습니다.

3. 정직한 자가 되라

부모님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자녀의 두 번째 조건은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을 때에 정직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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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손해가 될 때에, 더 나아가 목숨이 위태로운 때에도 정직을 드러내고,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는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정직을 드러내고, 감연히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큰 비극 가운데 하나는 일부 지도자들의 거짓과 위선과 가식이며,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지도자들을 마음놓고 믿고 따르며 각자의 일에 전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얼마나 큰 불행입니까?
하나님을 바로 믿는 부모님의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이 하나님을 떠난 이기심, 더 나아가 죄악과 온갖 부정직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출세와 부이어서는 안 됩니다. 현대에는 정말 가문의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여겨야 할 자녀의 성공과 출세 그리고 부가 너무나 많습니다. 억지로 좋게 말해서 직업에는 성공했다고 해도, 인생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자손들이 곳곳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한 성공자나 출세자는 믿지 않는 부모님들의 자랑이 될 수 있고,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러나 반드시 하나님의 징벌과 심판을 피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기성과 야망, 뇌물과 아첨, 거짓과 위선, 탈법과 범법 등의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이나 출세한 사람을 지혜롭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죽으면 헛것이 되고 마는 것들과 바꿨다는 점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님의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길은 마음에 지혜를 채우고, 진실한 사람이 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4.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라

부모님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자녀의 세 번째 조건은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잠언 저자는 거짓과 술수, 아부와 아첨, 뇌물 수수 등의 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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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일삼는 부패한 자들이 성공하거나 출세하는 것을 볼 때,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한 자들의 형통은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징벌과 심판의 조건인 죄악으로 낱낱이 드러나 있다는 것입니다. 잠언 17:8에는 “뇌물은 임자의 보기에 보석 같은즉 어디로 향하든지 형통케 하느니라”라고 하였고, 21:4에는 “눈이 높은 것과 마음이 교만한 것과 악인의 형통한 것은 다 죄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악인의 형통 속에 작용하는 하나님의 징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레미야 애가 1:5에 보면, “저의 대적이 머리가 되고 저의 원수가 형통함은 저의 죄가 많으므로 여호와께서 곤고케 하셨음이라 어린 자녀들이 대적에게 사로잡혔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인들의 형통에 대해 부러워하거나 분노함으로써 자신의 할 일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인생에 손해를 초래해서는 안 됩니다. 정작 우리가 전심전력을 다해 힘써야 할 것은 지혜로운 자답게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입니다. 잠언 24:19에는 “너는 행악자의 득의함을 인하여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라고 하였고, 시편 37:7에는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라고 했습니다.
형통한 죄인들에 대해 불평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지만, 궁극적으로 심판자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에게 장래가 있고, 끊어지지 않는 영원한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5. 친구를 잘 사귀라

부모님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자녀의 네 번째 조건은 친구를 잘 사귀는 것입니다. 잠언 저자는 “술을 즐겨하는 자와 고기를 탐하는 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 술 취하고 탐식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자기를 즐겨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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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폭음과 폭식을 즐기는 자나 게으른 자는 가난해지고 망할 것이니 사귀지 말라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서 성공하고 출세한 인생이 많이 있는가 하면, 나쁜 친구를 만나서 타락하고 망해 버린 인생도 적지 않습니다. 친구를 잘 사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입니다.

6. 맺음말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기쁘고 즐겁게 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바로 낳아 길러 주신 부모님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을 가장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리는 길은 지혜로운 자녀가 되어 정직을 말하고,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친구를 잘 사귀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3:17에는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힘써 말씀을 듣고 읽어 심비에 새기시고, 기도하시는 가운데 지혜를 얻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고, 부모님께 큰 기쁨과 즐거움을 드리는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전체 3

  • 2016-05-04 09:15

    (설교의 성경 본문: 잠언 23:15-21)

    15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16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17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18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19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정로로 인도할지니라 20술을 즐겨하는 자와 고기를 탐하는 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 21술 취하고 탐식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자기를 즐겨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 2016-05-07 13:54

    잠언 저자는 거짓과 술수, 아부와 아첨, 뇌물 수수 등의 부정한 행위를 일삼는 부패한 자들이 성공하거나 출세하는 것을 볼 때,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한 자들의 형통은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징벌과 심판의 조건인 죄악으로 낱낱이 드러나 있다는 것입니다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라 귀한 말씀 잘 읽었습니다 최세창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2016-05-07 17:24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설교를 귀한 말씀으로 받으시고, 특별히 더 공감되는 부분을 적시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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