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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을 대표하는 감독회장, 정체성 심각하다.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6-08-19 08:08
조회
1238
지금 지구의 반대편, 브라질 리우 올림픽경기장 에서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각자 자기조국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고 있다.

그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승전보와 함께 안타까운 사연들마다 그 소식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중에서도 세계가 견제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조국이 자랑하는 양궁에서 88년 서울 올림픽이후 28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했다는 소식이 전 국민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어 나온 승리의 저변에 있는 ‘비하인드스토리’ 는 듣는 이들마다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남녀 각 120명씩 240명이 지난7개월간 다양한 환경에서 선수개인이 쏜 화살이 4천55발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우리나라의 각종 스포츠 분야에서 유일하게 파벌이 없고 공정한 룰에 의하여 선발이 된다는 것이다.

다른 종목에서는 선수의 이름값을 고려하여 협회가 대표선수를 추천하기도 하므로 이 과정에서 학연, 지연 등 파벌이 개입되는 경우가 있어 구설과 분쟁에 휘말리어 말들이 많다. 그러나 유독 양궁에서는 ‘추천 선수’라는 말이 없이 누구든 실력 있는 선수는 말 그대로 ‘개천에서 태어났어도 용’이 될 수가 있으며 세계1위의 선수라 하여도 성적이 나쁘면 가차 없이 탈락 시킨다. 그 때문에 한국양궁이 오직 실력으로 지난33년의 오랜 세월 세계 최강을 지켜온 것이다.

양궁협회 장영술 전무의 언론과의 인터뷰내용이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양궁계 내부엔 피나는 경쟁은 있지만 파벌은 없다. 파벌을 지어봤자 이득이 없기 때문” 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이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 수천 년 동안을 온갖 시련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뼛속깊이 배어있는 못된 질병중의 하나가 너나없이 무슨 일이 생기면 학연, 지연, 인연부터 찾고 보는 것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고질병이다.
오죽하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생겼겠는가? 그 때문에 당연히 키웠어야할 인물다운 인물을 키우지 못해 일꾼 찾기가 어렵다.
이 못된 습관 버려야함을 조국의 양궁 스포츠맨들이 오늘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끊임없이 들리는 온갖 풍설과 함께 듣는 이들의 귀를 의심케 하는 오늘 나는 우리 구도자 집단의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현재와 미래를 염려한다.

현세보다 영원한 내세를 지향하며 이 땅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날에 각자 그리스도 앞에서 필연적으로 결산함과, 동일한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존재하는 이교도들에게 진정한 구도자다운 삶을 보여 주어야할 오늘 우리들의 각자의 모습들은 어떠한가?
각자 처한 환경에서 그 어느 분야의 사람들 보다 혹독한 자기점검과 성찰의 기준들은 설정이 되어 있는가?

오직 은혜로만이 설명이 가능한 130여년의 역사와 함께 신도 160여만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 기독교대한 감리회...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격동의 순간마다 수많은 분쟁과 아픔의 배후에는 언제나 구도자답지 못한 연륜과는 관계없이 거듭나지 못한 육적 그리스도인들의 등장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되는 아픔을 겪곤 하였다.

그들의 인본주의적인 편중된 사고방식으로 인사권전횡, 정실인사, 패거리행정으로 거룩함을 전제로 하는 자리에 자기사람 앉히기에 급급해함으로 직분의 격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을 임명하곤 하였다. 그로 인하여 아무리 거창한 구호와 목소리 높여도 그를 곧이곧대로 믿고 따르는 이들이 없다.

옛말에 “다리 부러진 장수도 자기 성 안에서는 큰소리친다.” 고 하였다.
직분과 책임에 맞는지 검증의 과정을 생략한 채 단순히 인사권자와 친밀하다는 이유만으로 중책을 맡긴다면 감당할 수가 있겠는가?
교단 안에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두루 살피고 찾아 영성과 실력 있는 이들을 적재적소에 세워야함은 영적리더의 당연한 책무다.
그리함이 교단의 보다나은 미래이며 희망이다.

2013년 7월 13일 ‘교단지’에 발표한 당시의 당선소감이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고, 유권자 여러분이 응답하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섬기는 감독회장이 되겠습니다.
또한 감리교회의 모든 구성원 뿐 아니라 감리교회를 바라보는 하나님과 세상이 미소 지을 수 있는 감리교회를 반드시 세워나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감독회장을 선택하였고 기대감으로 3년의 과정을 지켜본 오늘, 왜 이리 공허한 마음과 함께 허전한 느낌이들까?

이제 앞으로 한 달이면 온갖 구설과 함께 사연 많았든 감독회장의 임기도 끝이 난다.
사람은 누구나 전능자가 아니므로 예상과 다르게 실수와 부족함을 보일수가 있다.
그 때문에 그러한 시련에 이를 때마다 이를 인정하고 다른 이들의 조언과 지혜를 구하여 수정해 나가는 것은 자랑도 아니지만 부끄러움도 아닌 구도자 본연의 모습이다.

이제는 떠나기 전에 직분을 감당하면서 서로간의 쌓여진 얽히고설킨 문제와 맺힌 관계를 정리함이 정상이다.
들리는 소문처럼 측근들 자리 배려할 한가한 때가아니다. 미안하지만 본인 물러나면 격에 미달되는 이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떠나야할 사람들이다.

오늘 우리가 구도자로 살면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거룩함을 빙자하면서도 도무지 상식과 신앙이 통하지 않는 집단이다. 부디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약속된 부분을 겸손함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현재보다 더 나은 분으로 기억되는 길이다.

지난 사순절 기간 아침 Q.T.시간에 결론부분의 말씀이 마음에 떠오른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 안에서, 엎어지는 것이 우뚝 서는 길이고 살아나는 길이다.”



전체 3

  • 2016-08-19 08:36

    자신의 것을 자신 스스로가 과욕되게 챙겨 먹으려하는 것만큼 추잡해 보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이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본분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가 아닙니다.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구하는것이 그리스도인의 본분입니다.
    그에 벗어나는 모든 것은 제 아무리 좋아 보일지라도 그리스도인 답지 못함이며 그리스도인의 도를 벗어남입니다.

    감독회장이 장정에 명시된 데로 감독회장 답게 활동을 하고 자신의 모습을 지킨다면 왜 사람들이 은퇴 이후의 일들을 책임져 주지 않을 것이며
    왜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챙기도록 하겠습니까?

    \' 거룩함을 빙자하면서도 도무지 상식과 신앙이 통하지 않는 집단\'이 진정한 우리 감리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다시 하디의 \'회개 기도의 길\'에 서야 할 것이며 웨슬리의 \'회심의 자리\'에 앉아야 할 것입니다.


  • 2016-08-19 09:39

    모두가 참여하는 공적 공간이지만 고민하며 올린 글에 긴 덧 글은 무례입니다.
    아무데나 숟가락 얹어 되는 것 아니고 거기에도 예절이 있습니다.
    답답한 사연 모두 이해하는 것 아니니 본인글로 쓰든지, 아니면 짧게 적어주십시오.


    • 2016-08-19 10:47

      무레하다 하시니 죄송합니다.
      짧게 썼다 생각했는데 길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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