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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꾼인 지도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11-22 06:52
조회
1090
1. 시작하는 말

진실하고 유능한 좋은 일꾼이 많아야 교회와 직장, 사회와 나라가 부흥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정치계나 경제계, 교육계나 종교계, 문화계나 체육계, 경찰이나 군대에 일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꾼은 많지 않습니다. 각 분야마다 발전은커녕, 분쟁과 부정과 이권 다툼으로 인해 혼란한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일과도 비교될 수 없는 영생 구원의 복음 전파라는 일의 특성과 쏟은 세월과 열정과 충성, 놀라운 결실이라는 면에서, 바울 사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꾼입니다. 바울 사도가 그런 하나님의 일꾼이 된 것은 좋은 일꾼들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바울 사도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이라고 한 제자 목사인 디모데입니다.

2. 부담 없고 강하고 충성스러운 일꾼

바울 사도가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한 것은 부담 없는 관계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에게 디모데는 부담 없는 일꾼이었습니다. 부담 없는 일꾼이 좋은 일꾼입니다. 일을 맡겨야 하는데 능력이 부족해서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책임감이 없어서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진실하지 않아서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과격해서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불평과 모함을 잘해서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밖에 몰라서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진실하고 유능한데 입이 가벼워서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디모데는 부담 없는 일꾼이었습니다. 중대한 일이나 사소한 일, 어려운 일이나 쉬운 일, 곤란하거나 위험한 일을 가리지 않고, 바울 사도를 도와 충성을 다했습니다. 일꾼 디모데에게 특이한 점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나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나 전도 등의 일을 하는 것을 바울 사도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처럼 여겼다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바울 사도의 마음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은 일꾼이었습니다. 직장의 좋은 일꾼도 대표의 마음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은 일꾼입니다. 물론, 교회의 목사나 회사의 대표는 사랑과 진실함, 지도력과 경영 능력, 통찰력과 비전으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디모데는 바울 사도가 어렵고 힘들고 곤란한 일이 있을 때에 제일 먼저 떠올린 부담 없는 일꾼이었습니다. 빌립보서 2:22에는,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아비가 가족에 대해 절대 권한을 갖는 부권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디모데는 바울 사도를 자신에 대한 절대 권한을 갖는 아비처럼 여기고, 순종하며 함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으며 수고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교회뿐만 아니라, 회사를 비롯한 모든 조직에도 요긴한 것입니다.

강한 일꾼이 좋은 일꾼입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라고 했습니다. 영적으로 주 예수님과 연합되어 그의 은혜를 받으며 강해지라는 것입니다. 진실한 인격과 탁월한 능력, 열심과 책임감이 있어도, 약하면 일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먼저, 몸이 강해야 실력을 연마하며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다음으로, 정신이 강해야 악조건을 견디면서 끈질기게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정신력 강화에는 부모의 책임이 큽니다. 자녀가 입 벌리기가 무섭게 들어주지 말고, 인내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또,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노력이나 고생을 감수하게 해야 합니다. 적시의 책망이나 매도 정신력 강화에 필요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으로 생각해 버릇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몸과 정신의 건강에는 그토록 신경 쓰면서 영적 건강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영이 강해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힘입어 일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영적 강함은 육체적 강함이나 정신적 강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입니다. 성령의 내주로 인한 영력인 믿음의 힘이란, 겸손한 마음으로 하는 기도와 말씀 착념과 순종을 통해서 얻어지고 강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통인 기도란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를 얻는 방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삼키려는 사단과의 싸움에 절실한 성령의 검이고, 영력을 강화시키는 영의 양식입니다.

노예 일이나 보디발의 가정 총무 일이나 애굽의 총리 일 할 것 없이 형통했던 요셉의 비결은, 온갖 잡신 숭배에도 굴하지 않은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강한 믿음이었습니다. 강한 믿음을 위해 모이기를 힘쓰고, 설교 말씀을 온 영을 기울여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로마서 10:17을 보면,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사십이 넘은 아들이 교회에 가기 싫어 미치겠다며 칠십이 넘은 어머니와 주일 아침부터 실랑이를 합니다. 어머니가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묻자, 마지못해 아들이 교회에 가기 싫은 이유를 말했습니다. “첫째, 장로님이 대표 기도를 너무 길게 하는 거, 정말 지겨워서 참을 수가 없어요. 둘째, 찬양대원들이 화음도 못 맞추면서 감동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걸 보는 일은 정말 고역입니다. 셋째, 나도 일요일엔 가끔 산에도 가고 싶고, 늦잠도 자고 싶다고요.” 아들의 말에 어머니가 딱하다는 듯이 잠시 생각하더니, “나도 네가 교회를 꼭 가야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해 주마.”라고 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둘째, 교회는 사람을 보고 가는 게 아니다. 셋째, 너는 그 교회의 담임목사야.”(온맘닷컴에 실린 갈릴리마을 쪽지 해와 달)

충성된 일꾼이 좋은 일꾼입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자기에게서 들은 복음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면 그 충성된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충성된” 또는 ‘신실한’의 원어는 피스토이스(πιστοίς)로서, ‘진정에서 우러나는 정성’ 또는 ‘믿음직하고 견실하다’라는 뜻입니다.

충성은 미덕이지만, 악한 짓을 일삼는 우두머리를 위한 충성은 악덕입니다. 단 한 번 살아가도록 창조된 고귀한 생명을 가지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량 살상과 약탈과 파괴와 성폭행과 가정 파괴와 납치와 고문 등의 온갖 죄악을 범하는 침략 전쟁을 자행한 침략자들은 조국에 충성을 다한 것으로 압니다. 또한, 그 국가의 어리석은 도덕가를 비롯한 지성인들까지도 충성을 다한 영웅이나 신들로 참배하지만, 그런 충성은 분명히 악덕입니다.

그러나 주님과 그의 복음을 위한 충성은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끌어가는 죄를 사함받고,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성결한 삶을 살게 되고, 천국에서 누릴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한 충성은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 나라와 인류를 유익하게 하는 미덕입니다. 물론, 충성하는 사람은 심은 대로 거두시는 하나님의 칭찬과 상급을 받게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일에 충성하거나 신실한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충성된 인간이나 신실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권이나 출세가 걸린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람도 많고, 이권이나 출세가 걸린 일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충성된 사람이나 신실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은 생긴 대로 노는 겁니다. 충성되거나 신실한 사람은 매사에 누구에게나 충성되고 신실하게 마련입니다. 놀이에도 충성되고 신실합니다.

어느 신문기자가 강철왕 카네기의 성공의 비결을 두 가지로 압축했습니다. “첫째는 가난이고, 둘째는 어떤 직업이든지 제일가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12살 때, 방직공장에서 실을 감는 직공이었던 카네기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실 감는 직공이 되겠다는 각오로 일했습니다. 인정을 받아서 우편배달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편배달부가 된 카네기는 각 집의 번지수와 이름을 다 외웠고, 각 집의 위치를 머릿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상사의 인정을 받은 카네기는 전신기사로 승진하게 됐습니다. 그런 식으로 그는 결국 강철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고, 또한 세계적인 자선가가 되었습니다.

바울 사도가 쓴 빌립보서 2:20에 디모데의 충성심과 신실함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는 뜻을 같이 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 밖에 내게 없음이라.” 이처럼 충성된 사람이 다른 충성된 사람에게 구원의 복음을 부탁하면, 그 충성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이 출장을 가서 탁월한 능력으로 충성하면 호평과 극찬을 받게 되고, 회사의 위상이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다른 직원들을 자극하는 무언의 부탁이 될 것입니다.

3. 맺음말

교회나 직장이나 사회나 조직 세계란 한 사람이 좋은 일꾼이 되거나 못 되는 것이 그 한 사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11을 보면,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규모 없이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만 만드는 자들이 있다 하니”라고 했습니다. 직장에도 사회에도 도무지 일하지 않고, 일만 만드는 일꾼들이 많아서 큰 문제입니다. 믿음으로 주님과 영적으로 연합된 우리는, 기도와 말씀과 순종을 통해 은혜를 받아 심신이 강해지고, 영력이 강해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 하나님 앞에서 부담 없는 일꾼, 강한 일꾼, 충성된 일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전체 3

  • 2016-11-22 06:53

    (설교의 성경 본문: 디모데후서 2:1-2)
    1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2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 2016-11-22 08:46

    <\"북한을 조국\"이라고 주장한 정치인!>그가 지금 대통령 1순위라...
    \"북한을 조국\"이라고 주장한 정치인? 종북 사회-혼란이 우려스럽다.
    특히 6,25 전쟁의 참화를 겪었고, 세습 3대에 걸쳐 일관되게 \"무력적화통일의 유일 전략수단\"이라며 광적으로 개발하고있는 핵을 김정일 앞에서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대한 북한의 \"자위수단\"이라 옹호 했던 고 Noo과 같은 DNA가 흐르고있다. . 주적이란 개념도 역으로 주장하는 정치인들! 이는 표현하기에 자유스럽지 못한 빨치산 후예 30%? 북의 세습 3대가 우상처럼 여겨지는 그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나 國是는 부정하며 오직 종북세력들의 표심결집에만 몰두하고있다. 이는 연좌제가 폐지된 자유민주체제인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의 모순이다. 북 적화통일의 앞재비임인가? 우리 내부갈등의 표본이다. 목사님 이런 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국가의 좋은 지도자를 염원하며...


  • 2016-11-22 09:18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설교에 관심을 보이시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충심에서 나온 의견을 표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나라와 우리 민족도 좋은 일꾼인 지도자들을 만나는 복을 누렸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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