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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중요 성구 23회: 주기도문 연구 III (마 6:9-13)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11-29 10:52
조회
941
주기도문의 여섯째 조목은【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다.

[시험](페이라스몬, πειρασμόν)은 마귀가 인간, 특히 성도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하는 ‘유혹’(마 4:1-11, 약 1:13)이라는 의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상시키거나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한 목적으로 하시는 ‘시련’이나 ‘연단’(창 22:1, 출 15:25, 신 8:2, 13:3, 38:8, 대하 32:31)이라는 의미가 있다. 물론, 마귀의 시험을 통한 하나님의 연단이라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의미 외에 ‘고난’ 또는 ‘환난’(눅 22:28)이라는 뜻도 있다.① 멕라우글린(G. A. McLaughlin)은 “큰 축복은 항상 큰 시험이 따른다.”②라고 하였고, 또 “위대한 전도자를 만들려면 큰 은혜뿐 아니라 큰 시험이 필요하다.”라고 하였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는 우리를 멸망시키기 위해 죄를 범하게 하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

마귀는 성도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혹은 환난과 핍박으로, 혹은 감언이설로, 혹은 재물이나 명예나 권세 등의 세속적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혹은 기사와 이적으로, 혹은 그럴 듯한 합리적인 논리, 혹은 질병 등으로 시험한다. 아마 하나님이 막지 않으신다면, 마귀가 인간을 멸망시키거나 성도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사용하지 못할 수단과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 궁극적 목적은 단 하나, 즉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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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나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을 밝혔음.
1) 더욱 자세한 설명은 저자의 히브리서 2:18의 주석을 보라.
2) G. A. McLaughlin, Commentary on the Gospel According to Saint Matthew(Chicago: Christian Witness Co., 1909), p. 40, in R. Earle, 마태복음(비콘 성경 주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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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알라, ἀλλὰ)이라는 접속사에 대해 전후의 조문이 두 가지라는 설(J. A. Bengel, “Tholuck”③)과 하나라는 설④이 있는데, 대다수가 후자를 지지한다.

악(투 포네루, τού πονηρού)에 대해 중성으로 보아 포괄적 의미의 ‘악’이라는 설⑤과 남성으로 보아 ‘악한 자’ 곧 ‘마귀’(13:19, 요일 2:13, 14, 3:12)라는 설⑥이 있는데, 어느 설이나 무방하나 모든 악의 근원인 후자가 더 적합하다.

[구하옵소서]는 뤼사이(ῥύσαι)이며 ‘구하다’, ‘건지다’ 등을 의미한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ὅτι σού ἐστιν ἡ βασιλεία καὶ ἡ δύναμις καὶ ἡ δόξα εἰς τοὺς αἰώνας. ἀμήν.)은 K, L, W, Δ, Θ, Π, ƒ13 사본 등을 따른 것이나, 보다 오래 되고 보다 가치 있는 א, B, D, ƒ1 사본 등에는 없다.⑦ 본래 있던 것으로 보는 학자들이 있으나,⑧ 없던 것으로 보는 학자들⑨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것을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은 사본들이 첨가하고 있다는 점, 즉 성경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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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n 이상근.
4) J. Calvin, R. C. H. Lenski, “Augustine, Bruce, Plummer”(in 이상근), 이상근.
5) J. Calvin, “M. Luther”(in R. C. H. Lenski), H. Alford, R. C. H. Lenski, D. Hill, “Tholuck”(in 이상근), 이상근.
6) “Chrysostom, Bruce, Carr”(in 이상근), A. Barnes, E. H. Plumptre, W. Barclay, P. S. Ruckman, 黑崎幸吉.
7) in K. Aland, et al., ed.
8) J. Calvin, M. Henry, J. Wesley, J. A. Bengel, A. Clarke, A. Barnes, P. S. Ruckman.
9) “Tertullian, Origen, Cyprian, Hilary, Caesarius-Nazianzus, Chromatius, Gregory-Nyssa, Augustine”(in K. Aland, et al., ed.), “Chrysostom, Tischendorf, Carr, Bruce 등”(in 이상근), H. Alford, W. C. Allen, R. C. H. Lenski, E. H. Plumptre, R. V. G. Tasker(p. 74),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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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10절의 주석을 보라.

[권세]는 뒤나미스(δύναμις)이며, 고전 헬라어에서는 자연적 힘을 뜻하였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절대적 능력’ 또는 ‘속성으로서의 힘’(눅 1:17, 행 3:12, 고전 1:18), ‘재능’, ‘능력 있는 행위’, ‘이적’(마 11:20) 등을 의미하였다. 이 낱말은 다이나마이트(Dynamite)로 영역되어 폭발하는 힘을 표시하게 되었다.

영광(독사, δόξα)은 {바울 서신에 75번 나타난다. 이 말은 관련되기는 하지만,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진 말이므로 보다 철저하게 연구하는 것이 유익하다. 명사는 동사 도케오(δοκέω)와 관련되며, 의견이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갖는다(Ⅳ Macc. 5:18). 나아가서 이 말은 어떤 사람에 대한 좋은 견해 곧 ‘칭찬’, ‘찬양’, ‘명예’, ‘경의’를 의미하게 되었다.

구약성경에서 가장 흔한 영광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Kābhōdh는 ‘무게’, ‘무거움’, ‘짐’(사 22:24)이라는 기본적인 의미가 있으며, 여기서부터 ‘물질’, ‘부’, ‘존엄’의 의미로 사용되었다(창 31:1). 나중에 ‘빛남’, ‘광휘’, ‘광채’, ‘훌륭함’의 요소가 물질의 의미에 덧붙여졌다. 이와 같이 그 말은 여호와의 임재에 관한 찬란한 물질적 명백성을 지시하는 데 사용되었다(출 16:7, 사 6:1-5).

바울은 그 말을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다.

(1) 피조물 또는 그에 속한 것에 부여된 ‘찬양’이나 ‘영예’이며, 그 반대말은 ‘욕됨’(고후 6:8) 또는 ‘부끄러움’(빌 3:19)이다. (2) 하나님께 돌리는 ‘숭배’나 ‘경의’(롬 3:7, 23, 4:20, 11:36, 고전 10:31 등)이다. (3) 어떤 사람에게 명예나 영예를 돌리는 것, 혹은 다른 사람의 영광을 높이는 덕이 있는 사람이다(고전 11:7, 15, 고후 8:23, 살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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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적인 빛남’, ‘광채’, ‘찬란함’, ‘광휘’이다(고전 15:40, 41). (5) 하나님께서 빛나는 구름에 자신을 나타내시는 것이다(롬 9:4). (6) 하나님(롬 1:23, 고후 4:6) 또는 그리스도의 명백한 탁월성, 절대적 완전, 왕적 존엄이나 장엄이다(고후 3:18, 4:4, 딛 2:13, 살후 1:9). (7) 하나님의 장엄한 권능(롬 6:4)이다. (8) 하나님과 접촉하거나 접촉해 온 자들을 둘러싼 빛이다(고후 3:7). (9) 그리스도께서 이미 들어가셨고, 또한 신자가 들어갈 복된 나라나 장소이다(롬 8:18, 딤전 3:16). (10) 인간 혹은 사물의 탁월함이다(고전 15:43, 고후 3:10, 엡 1:6, 14, 18, 빌 3:21, 4:19).}(빌 1:11의 주석).

여기서는 하나님과 관계없는 이 세상적이며 사단적인 영광을 뜻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9절의 주석을 보라.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의 [영원]은 투스 아이오나스(τοὺς αἰώνας)로서 주로 ‘여러 시대’, ‘여러 세대’, ‘무한히 긴 시간’, ‘영원’ 등을 의미하는 말이지만(히 9:26, 13:8, 21, 딤전 1:17), 그 여러 시대의 모든 사물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히 11:3).

아멘(ἀμήν)은 {‘견고하다’, ‘신실하다’를 뜻하는 히브리 어원에서 온 말이다(P. E. Hughes).}(고후1:20의 주석). 이 말은 구약성경에서 ‘서약’, ‘진술’, ‘선언’ 등을 확인할 때 사용했는데(민 5:22, 왕상 1:36, 렘 28:6), 그것이 예배 때에 기도에 동의를 표하는 회중의 응답으로 발전하였다(시 106:48, 느 8:6, Ⅱ 에스드라서 15:13, 18:6, 계 5:14, 7:12, 19:4). 또, 보통 문장의 서두에서 ‘진실로’, ‘참으로’, ‘정말로’라는 뜻으로, 그리고 찬양 등의 끝에 기원을 나타낼 때에 사용되기도 하였다(계 3:14).

{쇠트겐(Schoettgen)은 이 말이 얼마나 미신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는가를 입증하기 위해 수많은 구절들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아멘’을 말하는 자는 축복하는 자보다 더 위대하다.” “‘아멘’을 말하는 자는 누구이든 그에게는 낙원의 문이 열리게 된다.” “‘아멘’을 짧게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의 날이 짧게 될 것이다. 반면에, ‘아멘’을 분명하게 길게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의 날이 길게 될 것이다.”}(고전 14:16의 주석).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년), pp. 235-244.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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