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작성자
최천호
작성일
2018-09-01 12:30
조회
362
구월
아름다운 가을이
가까이 있음을 알면서도
여름 동안 우리의 가슴은
인내하지 못하여
많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무섭도록 힘센 여름을 다 보내도록
조급함 없이 아침을 맞이하고
오랫동안 황혼빛에 몸을 맡기어
더 무거워지고 낮아져 가는 들녘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가자
하늘이 진노하듯 쏟아져
여름 동안 상처 입은 도시를
부드러운 두 손으로 씻어내고
자신의 흔적은 남겨두지 않으려는 듯
급하게 흘러가는 강가로도 가보자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
곁에 다가와 사랑한다고 속삭이니
너, 그리고 나의 가슴에
남겨진 상처가 속히 낫기를 바라며
구월,
머리 숙여 너를 반긴다
아름다운 가을이
가까이 있음을 알면서도
여름 동안 우리의 가슴은
인내하지 못하여
많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무섭도록 힘센 여름을 다 보내도록
조급함 없이 아침을 맞이하고
오랫동안 황혼빛에 몸을 맡기어
더 무거워지고 낮아져 가는 들녘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가자
하늘이 진노하듯 쏟아져
여름 동안 상처 입은 도시를
부드러운 두 손으로 씻어내고
자신의 흔적은 남겨두지 않으려는 듯
급하게 흘러가는 강가로도 가보자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
곁에 다가와 사랑한다고 속삭이니
너, 그리고 나의 가슴에
남겨진 상처가 속히 낫기를 바라며
구월,
머리 숙여 너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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