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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한국 감리교회는 공동체인가? 제국인가?

작성자
장광호
작성일
2018-12-04 09:40
조회
1083
한국 감리교회는 제국인가? 공동체인가?


본의 아니게 감게에 10여편의 글을 올리고나서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인사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그 중 특이한 것은 전혀 모르는
다른 연회의 장로님들로 부터
격려 전화를 받는 것이지요.

많은 시간 통화한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해서 정말 감리교회를 사랑하고 아끼는 열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과 대화하면서

'이 문제를 결코 전**목사의 개인적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전목사 한 명이 물러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감리교회와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나이 드신 장로님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목사에게 선뜻 전화를 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잘 알기에 그분들의 열정과 관심에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

왜 감리교회가
이런 상황에까지 처하게 되었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앙공동체를 만들라고 하셨지요.

저는
'하나님의 신앙공동체'라는 개념을 '하나님이 왕이자 주인이시고
나머지 구성원들은 모두 동등한 존재로 대하는 모임'으로 해석합니다.

그에 반해
'왕국'은 한 사람이 주인이고
누구는 귀족이 되며
누구는 종이 되고 노예가 되는 것으로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감리교회의 각 개체교회는 왕국인가? 아니면 공동체인가?

제가 보기에
공동체라는 명분은 달고 있지만
왕국에 가까운,
사기(?)치는 교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교회는 목사가 왕이고
어떤 교회는 장로가 왕입니다.

어떤 교회는 헌금 많이 하는 집사가 왕이고

어떤 교회는 나한테 섭섭하게 하면 떠나겠다고 큰 소리치는 성도가 왕인 것 같습니다.

그 왕국들간에는 당연히 세습의
아름다운(?) 동맹이 형성되고...

그런 왕국에서
누가 누리고
누가 고통을 받고 있을까요?

.........

그 왕국에서는
섬김의 본질도 모르면서
섬긴다고 우기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섬김의 본질은
<낮아짐과 행함의 결합>이라는 것이
제가 얻게 된 개념입니다.

예수님이
신에서 인간으로 내려오신 그 낮아짐.
죽음으로 소명을 다한 그 행함.

이 두 가지가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
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의 핵심이더군요.

낮아지는 것도 어렵고
행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까?

해본 사람만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압니다.

<어려움이 곱배기>라는 말이지요.
그러기에 보통 사람은
감히 접근할 수도 없는 경지의 영성인 겁니다.

낮아지지 않고 행하는 것은
권력의 행사일 뿐이지요.

권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은 섬긴다고 우기고요.
남들이 이를 다 아는데도 자신만
모른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왜냐하면 들을 귀가 없어서
본인에게 말을 잘 안해주기 때문이지요.

낮아진다고 다 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낮아진 상태로 일하는 사람은 단지 정당한 댓가를 받고 하는 것일 뿐
섬기는 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

바른 섬김을 공동체는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는
공동체인가? 왕국인가?

나는 그곳에서 섬기고 있는가?
나는 그곳에서 군림하고 있는가?
단지 노예처럼 살고 있는가?

.......

감리교회는
공동체가 아닌
이런 왕국들의 집합체인
제국이 아닐까요?

감독회장 자리는
힘없는 얼굴(마*) 황제 쯤 되고
감독 자리는 그 중간쯤 되는 존재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D감독님의 뒷덜미를 잡고
가면 안 되는 J 목사의 취임식 자리에 억지로
끌고가려 했던 이들 무리가 실질적인 황제는 아닌 지
의문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로 보입니다.


지금의 우리 감리교회는 결코
주님이 원하시는 공동체가 아니라

저들만의 왕국이 결합된 제국일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하나님이 만들라고 하신
신앙공동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

주여!
주님의 뜻을 배반한 우리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지금은 왕국을 만들어놓고
평생 누리며 살고 싶어하는 자들과

신앙공동체를 만들고자 했으나
눌려서 그 뜻을 펴지 못하고 있던
거룩한 무리들 간의

한 판 영적 겨루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서울남연회 강서동지방 순종교회 장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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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4 11:5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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