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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래 부질없는 넋두리일까...

작성자
김정효
작성일
2018-12-06 12:38
조회
878
허사가
자료 정리 하다가 손에 잡혀 읽어 봤다. 젊었을 때는 부질 없는 넋두리로만 알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재미있고 가슴에 와 닿는다.

노랫말 자체로는 다른 신념, 다른 종교 가진 사람도 공감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노래는 한국 교회 초기에 만든 전도가(요새 복음송과 같음) 중 하나로 인생은 허무하니 예수 믿고 구원 받으라는 내용이다.

늘어진 영국 민요에 12절 노래말이어서 따분하다. 낯선 서양 음악이니 대부분 사람들은 이 노래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타령조로 부르거나 아예 틀리게 불렀다.

내 외할머님은 곡 무시하시고 한 음조로만 부르셨다(줄 찬송 대가)
100여년 전에 쓰던 말, 살던 모습 엿 볼 수 있기도 하다.

1. 세상 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하리요
고대 광실 높은 집 문전 옥답도 우리 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2. 인생 일귀 북망산 불귀객 되니 일배 황토 가련코 가이 없구나
솔로몬의 큰 영광 옛말이 되니 부귀영화 어디가 자랑해볼까

3. 추초 중에 만월대 영웅의 자취 석양천에 지닌 객 회고의 눈물
반월 산성 무너져 여우집되고 자고새가 울 줄을 뉘 알았으랴

4. 인생 백년 산대도 슬픈 탄식 뿐 우리 생명 무엔가 운무로구나
그 헛됨은 그림자 지남 같으니 부생 낭사 헛되고 또 헛되구나

5. 홍안 소년 미인들아 자랑치 말라 영웅호걸 열사들아 뽐내지 마라
유수 같은 세월은 널 재촉하고 저 적막한 공동 묘지 널 기다린다

6. 한강수는 늘 흘러 쉬지 않건만 무정하다 이 인생가면 못 오네
서시라도 고소대 한번 간 후에 소식조차 막연해 물거품이라

7. 년년춘색 오건만 어이 타 인생 한번 가면 못 오니 한이로구나
금일 향원 노든 객 내일 아침에 청산 백골 마른 뼈 한심 하구나

8. 요단 강물 거스릴 용사 있으며 서산 낙일 지는 해 막을 자 있나
하루가고 이틀가 홍안이 늙어 슬프도다 죽는 길 뉘 면할소냐

9. 토지 많아 무엇해 나 죽은 후에 삼척 광중 일장지 넉넉하오니
의복 많아 무엇해 나 떠나갈 때 수의 한 벌 관 한 개 족하지 않나

10. 땀 흘리고 애를 써 모아 논 재물 안고 가나 지고 가나 헛수고로다
빈손 들고 왔으니 또한 그 같이 빈 손 들고 갈 것이 명백치 않나

11. 모든 육체 풀 같이 썩어 버리고 그의 영광 꽃 같이 쇠잔하리라 모든
학문 지식도 그러 하리니 인간 일생 경영이 바람 잡이뿐

12. 우리 희망 무언가 뜬 세상 영화 분토같이 버리고 주님 따라가
천국 낙원 영광 중 평화의 생애 영원 무궁하도록 누리리로다

노랫말 짜임새는 엉성하지만 인생사를 진솔하게 비쳐주어 가슴 적신다.

안 녕 ! 벗 님 네 들 !



전체 3

  • 2018-12-06 12:48

    나성에 사는 내 친구 김 장로 모교 홈피에 올린 글임
    나도 곧잘 불렀다


  • 2018-12-06 21:20

    은혜롭고 좋은 가사 잘 읽고 감사합니다.


  • 2018-12-07 00:09

    목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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