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손봉호 교수, 그리스도인의 책무로 ‘자발적 불편’ 강조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2-09-07 00:00
조회
695
\"예수님은 자발적 불편의 산 증인\"

손봉호 교수, 그리스도인의 책무로 ‘자발적 불편’ 강조
  
정하라  


무조건 편리를 추구하는 사회에 자발적 불편을 택하려는 청년들이 모였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이사장 손봉호 교수)은 ‘그리스도인의 심플라이프’ 집담회를 6일 오후 7시 30분 기독교청년아카데미에서 열고 ‘자발적 불편’의 실천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 기윤실은 ‘그리스도인의 심플라이프’ 집담회를 6일 오후 7시 30분 기독교청년아카데미에서 열고 ‘자발적 불편’의 실천을 위한 첫 스타트를 끊었다.     © 정하라


강연에 앞서 신동식 본부장(정직윤리운동본부, 빛과소금교회 목사)은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 됨의 현장은 자발적 불편을 감수하는 삶”이라며 “편안한 것만을 추구하는 시대 속에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불편의 자리에 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한 손봉호 교수(기독교윤리실천운동)는 “나 자신이 먼저 포기하고 양보했을 때 화평이 유지되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고 자살율도 매우 높은 상당히 불행한 나라다. 양보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므로 갈등이 생기고 불행하게 된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성경에서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돼 있다. 명예, 권력 등이 자신을 안전하게 해줄 것이라는 마음으로 인해 탐심이 생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돈과 권력이 아닌, 하나님이 안정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돈, 명예, 권력이 누군가가 가졌을 때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만 하는 ‘제로섬가치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약육강식의 구조가 생기게 된다는 것.

또한, 그는 우리나라가 기독교인이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투명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리스도인이 20%정도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투명성의 기초는 세계에서 46번째다. 그러나 일본은 단지 기독교인은 0.5%에 불과하지만 투명성은 16번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자발적 불편에 대해서도 “바울은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권리마저도 전혀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것이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의 삶이며 믿는 자의 핵심이다. 포기하는 것은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믿음으로 조금씩 양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윤실은 ‘그리스도인의 심플라이프’ 집담회를 6일 오후 7시 30분 기독교청년아카데미에서 열고 ‘자발적 불편’의 실천을 위한 첫 스타트를 끊었다.     © 정하라


그는 예수님을 자발적 불편의 가장 큰 예로 들었다. 손 교수는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발적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낮고 낮은 자리로 내려왔다”며 “손해를 보지 않고서는 사회에서 윤리적 질서를 세울 수 없다. 기독교인인 우리가 먼저 나서서 조금씩 양보하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 불행하게 지낼 필요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 예로 “에스컬레이터 말고 계단을 이용함으로 조금씩 전기를 절약하는 행동을 삶으로 보이자”라며 “한국교회에 이러한 운동이 확산되면 사회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을 것이며 핵발전소 하나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모임에 참여한 청년들은 식량, 소비, 사회참여, 교육, 환경, 주거를 주제로 각각 그룹을 나누어 ‘자발적 불편’을 실천하기 위한 실례를 토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의를 통해서는 각 분야에 걸쳐 불편운동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들이 개진됐다.

<환경>분야에서는 ‘환경을 파괴하는 정책이 왜 나쁜지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SNS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하기’, ‘가정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분담해서 실천하기’ 등의 작은 실천 분야가 소개됐고, <주거>분야에는 ‘혼수하지 않거나 적개하기’, ‘자신의 재정수준에 맞는 결혼 준비하기’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소비>분야에는 ‘불법 다운로드 금지를 통한 컨텐츠의 정당한 소비’, <교육>분야는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사교육 포기하기’, ‘품앗이교육, 재능기부’ <식량>분야에는 ‘인스턴트식품 먹지 말기’, ‘국산 농산물과 채소 먹기’ 등이 제시됐다.

한편, 기윤실은 정직윤리운동으로 ‘자발적불편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련 아이디어와 실천수기를 모아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만들어 공유할 예정이다. 자발적 불편운동 핵심내용은 엄선해 오는 2013년에는 회원가이드북을 제작한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09-07 15:45)

20120906204518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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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

  • 2012-09-07 15:27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9-08 14:35

    좋은 운동입니다. 공감합니다.


  • 2012-09-14 15:57

    대체로 공감하나,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권리마저도 전혀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하셨는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은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사도로서의 권리를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단, 가짜 사도들에게 물들어서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고, 바울이 전하고 가르친 복음을 가짜로 여기는 교인들에게는(예들 들면, 고린도 교회) 사도로서 재정 지원을 요구할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 2012-09-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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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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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4 15:57

    대체로 공감하나,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권리마저도 전혀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하셨는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은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사도로서의 권리를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단, 가짜 사도들에게 물들어서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고, 바울이 전하고 가르친 복음을 가짜로 여기는 교인들에게는(예들 들면, 고린도 교회) 사도로서 재정 지원을 요구할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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