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다시’ 일어서는 계절!
부활의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 감리회 모든 가족에게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취임을 준비하고, 감리교회도 연회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세우는 등 다시 기대와 희망을 가지는 계절입니다. ‘다시’ 일어서는 복과 은혜의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활은 죽음에서의 ‘일어섬’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때, 부활을 의미하는 헬라어 ‘아나스타시스(ἀνάστασις)’가 아닌 ‘에게이로(ἐγείρω)’, 즉 일어나신 것으로 표현했습니다(마 28:6~7). 예수의 부활이 황당한 거짓말이나 허탄한 신화가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께서 실제로 죽으셔서 시신이 되셨다가 일어나셨음을 그 누구도 오해하지 않도록 정확히 표현한 것입니다. 부활은 결코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개념이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죽음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가운데, 우리 곁에,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사실을 진정으로 믿고 매순간 인식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주님의 생명과 능력 안에서 날로 새로워질 것입니다.
부활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올해 4월은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을 준비하며 나라가 새롭게 출발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감리회도 본부 구조개편위원회가 구성되어 구체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회는 조직과 사업을 정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세우고, 새로운 선거제도로 선거권자를 선출하는 등 다시 시작할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 시작할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비 콕스는 “교회가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회 구조를 갱신하거나 변혁시키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교회 안에서의 반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순수성과 함께 감리교회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거룩한 모습을 지키고 아름다운 신앙전통을 이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다운 믿음과 삶을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도전(Challenge)과 변화(Change)를 위한 위임의 기회(chance)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사상적 편견, 종교적 편견, 그릇된 욕망에 대한 집착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상실하게 하는 요인이요, 경계해야 할 것들입니다.
‘다시’ 일어서는 복을 함께 누리기를 원합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계시며, 손을 내밀어 일어나 걸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주님의 손을 잡고 그 힘을 의지하여 육체의 연약함에서 일어서고, 영적 앉은뱅이 상태에서 일어서서 온갖 실패와 좌절, 불안과 고통, 절망과 공포를 복과 은혜로 바꾸고 누리는 부활의 증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감리교회에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