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여 새롭게 하소서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과 성도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지금 사회뿐 아니라 교회 전체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 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몰라 허둥대기만 하고 있습니다. 마치 존 웨슬리가 살던 영국과 아펜젤러 선교사가 인천에 첫발을 내딛던 130년 전의 우리나라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웨슬리는 영국 사회를 살렸고, 기독교조선감리회와 교회들은 민족의 등 불이 되었습니다. 죽어 있던 민족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까지도 바치는인재들을 배출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감리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0회 총회에서는 2013년과 2014년 두해에 걸쳐 ‘하디 1903 성령한국’ 부흥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18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2만여 명의 성도가 모여 ‘하디1903 성령한국 기도성회’에서 뜨겁게 기도하였습니다. 감리회와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이 회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디 1903 성령한국’ 부흥운동이 일회성 집회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회개와 성령의 역사가 감리회와 한국 교회를 뒤덮고 한반도와 세계로 확산되는 영적 흐름을 기대하며, 9월 23일 청주에서 ‘하디 1903 성령한국 선교대회’를 개최합니다. 회개한 우리가 성령을 받아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 사명을 새롭게 하는 자리입니다.
성령을 받아 새롭게 된 사람은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예수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며 인애합니다. 저는 성령을 받아 새롭게 된 사람이나 교회를 한마디로 하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닮아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일, 예수의 마음을 닮아가는 일은 최상의 영성이며 선교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를 닮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를 모방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예수에게서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확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를 나의 삶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냐면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감리회와 우리를 변화와 혁신으로 함께 웃게 할 길이 예수요, 그분의 말씀이 진리이고, 예수를 따라가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이며, 또 영혼을 구원하는 사명을 받은 성도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우리는 성령으로 새롭게 되어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닮아 감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진리의 등대가 되는 사명을 감당해야겠습니다.
지금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성령의 은혜를 구할 때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아 흩어져 복음을 전해야 할 때입니다. 결실의 계절을 맞아 모든 감리교회와 성도가 풍성한 성령의 열매 맺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