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300여 감리교회와 155만 성도여러분 !
저는 두렵습니다.
감리교회와 한국교회를 보고 가슴 아파하시는 하나님이 두렵습니다.
감리교회를 부둥켜안고 울부짖으며,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선후배 목사님들과 신실하시고 헌신적인 장로님들이 두렵습니다.
그 자랑스럽던 감리교회! 온 세계의 교회가 부러워하던 한국교회의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며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순종하고 섬기기를 멈추지 않는 성도들을 바라보기가 두렵습니다.
또한 십자가의 사랑을 기대하며 두 눈을 부릅뜨고 우리를 지켜보는 세상의 많은 눈동자들이 두렵고 두렵습니다.
차제에
저에게 맡겨 주신 십자가의 의미를 하나님께 물으려 합니다.
지금 우리 감리교회가 져야할 십자가의 무게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부족한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왜 갑자기 이 자리에 세우셨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까지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만큼의 일을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만큼 시간을 쓰고 물러날 것입니다.
저는 사람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켜줄 지혜도 능력도 재주도 없습니다.
또한 내 개인적 욕심이나 정치적 요구 때문에 자리를 연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감리교회!
웨슬리의 정신이 계승되는 감리교회!
생채기나고 아파하는 감리교회를 치유하고 거룩한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저에게 무슨 요구가 있으시면 기도해 주십시요.
저를 돕고 싶으시면 감리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우리 감리교회의 회복을 원하신다면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손가락질 하기전에 먼저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감리교회와 우리 모두를 위해 서로 힘과 뜻과 의지를 모두어 주십시오.
감독회장 직무대행 박 계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