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메시지
감리회 6천400교회 160만 성도 여러분! 주님이 오신 성탄절을 맞이하여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크신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기 예수 나시던 날 천사들이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를 찬송하였듯이, 성탄의 소식으로 말미암아 모든 이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땅에는 평화가 임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지만 2013년 만 해도 이 지구 위에는 수많은 분쟁과 갈등, 전쟁의 소식이 그치지 않았고,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고통당한 이들의 신음소리도 계속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지구촌 곳곳에 평화가 깃들고, 비판과 편가르기가 아닌 관용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연합의 삶을 건설해 나갈 수 있을까요?
베들레헴 말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에게 그 해답이 있습니다. 그 분은 33년 동안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십자가 상에서 세상 죄를 대신하여 고난을 당하시고 피 흘려주셨습니다. 그리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인간의 구원을 확증시켜 주셨습니다. 그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은 화목하게 되었고 우리 서로 서로도 화목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감리교도 여러분!
뜻 깊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국가의 안녕과 국론이 하나 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시는 교회와 감리교회를 위해 더욱 헌신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금 우리 감리교회는 길고 어두운 터널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터널이 끝나면 밝은 태양빛이 비추는 대로가 열리듯이 우리 감리교회 위에 곧 태양보다 밝은 주님의 은총의 빛이 비춰질 것입니다. 소망을 가지고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기쁜 성탄 계절에 소외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관심과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펼치시는 주님의 손길들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더 나아가 저 북녘에서 신앙의 자유를 잃고 어둠에 살고 있는 동포들을 기억하시고 하루속히 평화적으로, 그리고 복음으로 통일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리나라를 통일시켜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선교사들을 위해서도 기도 잊지 마시고 물질로 협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선교하는 나라에 복을 주시고, 선교하는 교회를 부흥시켜 주십니다.
희망이 없다고 탄식하는 이 땅에 소망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모두의 가슴에 소망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기도합니다.
2013년 성탄절에
감독회장 직무대행 임준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