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서신
이웃과 민족을 섬기는 감리교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온 감리교회에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갈등과 대립, 혼란과 무질서로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었던 우리 감리교회는 이제 그동안의 잘못을 회개하고 빠르게 내분을 수습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8월 20일 종교교회에서 열린 제28회 총회에서 감독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감리교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확인하였으며, 이제 감리교회를 회복하고 새롭게 개혁하시려는 하나님의 위대한 개입이 시작되고 있음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수차례 약속드린 대로 ‘화합’과 ‘회복’, 그리고 ‘치유’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누구와도 만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법과 타협한다든지 무조건 묵인하지는 않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잘못된 관행은 고치며,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제게 주어진 임기는 매우 짧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혼란과 무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감리교회를 만드는 데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감리교회가 나아가야 할 표어를 “이웃과 민족을 섬기는 감리교회”(막 10:45)로 정했습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앞으로의 2년이 현재의 혼란과 무질서를 수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잃은 2년의 회복을 위하여 갑절로 뛰겠습니다. 이 모든 계획이 잘 실행되도록 더욱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 감리교회와 가정 위에 좋으신 하나님의 복과 은총이 항상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