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전국축구대회 개회예배 설교(2008.10.11)
희망으로 달리는 사람
빌 3:12-16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사랑하는 청장년선교회 전국축구대회와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참 부럽습니다. 여러분의 젊음이 부럽고, 축구를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 믿음으로 함께 뛸 수 있는 동지가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축구부원이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또 웬만큼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자란 곳은 강화도 섬이었는데, 육지인 김포로 원정 경기를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뛰어 다녀도 하나도 힘이 든 줄 몰랐는데, 어쩌면 제 생애 최고의 전성시대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평생 ‘희망으로 달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노라”(빌 3:12).
그는 평생 “희망으로, 한결같이, 부르심에 따라” 복음 증거자로 달음질해 온 사람입니다. 그의 성숙한 경험담은 지금도 인생의 달음질을 계속 하고 있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바울의 달음질을 생각해 보십시오. 바울의 자랑은 결코 빠름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결코 다 이루었다고도, 자신이 완전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꾸준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음질 해왔음을 고백합니다.
그의 달음질에는 분명한 목표와 중심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믿음과 또 목표를 가르쳐 주셨다는 믿음 그리고 언제나 함께 달리시며 내 삶의 중심이 되신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쟁의식이 아주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와 휴식을 모른 채 늘 파김치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마치 경주하듯이 뛰어다니면서 살아갑니다. 사업도, 자녀교육도, 인간관계도 온통 경쟁관계입니다.
이러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와서 일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가 “빨리빨리”라고 합니다. 즉 과속이 선이 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달음질은 목적이 분명한 달음질이었습니다. 그는 ‘희망으로 달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노라”(빌 3:14)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믿음과 또 목표를 가르쳐 주셨다는 믿음 때문에 한결같이 희망의 푯대를 향해 달릴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달음질의 특징은 빠름이 아닌 한결같음이었습니다. 평생 그의 걸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성경은 바로 하나님께서 한결같이 우리와 동행하고 계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걸음으로 말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간 광야는 무려 4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천천히 걸어가시는 하나님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엄마의 손을 잡고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한발자국씩 하나님을 따랐더니, 드디어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겠다고 하면서, 언제나 하나님보다 더 앞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무엇이든 빨리하고 빨리 도달하려는 욕망 때문에 스피드를 내게 됩니다. 인생의 불행은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데 있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바로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달음질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희망으로 달리는 사람’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희망의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또 그 푯대를 향해 희망으로 달음질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축구대회 뿐 만 아니라 평생 신앙의 길을 달려가는 동안 언제나 하나님께서 은혜와 축복을 베푸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