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교연회 감독의 말씀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제5회 호남선교연회와 함께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아름다운 부활절기에 호남선교연회가 성대하게 개회됨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기대하는 바는 호남선교연회가 세워지고 5년 만에 독립연회로 발돋음 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1980년 삼남연회가 출발한지 28년만의 일이며, 더 거슬러 가면 1968년 삼남선교연회가 첫 걸음을 뗀 지 40년 만의 일입니다.
이제 호남지역 선교를 위한 교두보가 명실상부하게 마련되었음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231개 교회가 협력하여 호남선교를 위한 밀알이 되고, 겨자씨가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일찍이 복음을 수용하고, 민족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이 역사적인 지역에서 우리 감리교회의 유산과 전통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연회는 우리 감리교회의 소중한 전통입니다. 저는 이번 연회가 거룩한 예배와 성찬, 말씀과 기도, 생산적인 토론과 참여, 진정한 위임과 축하, 교회의 교회됨과 부흥을 모색하는 희망의 광장을 만들어 가길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문을 연 호남선교연회가 하나님 앞에서 또 온 감리교회를 통해 칭찬 듣는 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는 지난 해 영적대각성 100주년을 보내면서 한국감리교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성숙과 부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2007년 8월 23일에 부산에서 열린 영남선교대회는 이를 실천하려는 감리교인들의 뜨거운 몸부림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8만여 명의 감리교인들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영남선교대회를 통해 전도의 열심과 부흥의 소망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성취한 2004년 광주 호남선교대회가 출발점이 되었고, 또 이 때 조직한 전도대가 제주도와 부산에서 앞장서 헌신해왔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호남선교연회의 중점과제는 이름만 독립연회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자립연회입니다. 이를 위해 감리교회 미개척지에 교회를 개척하고, 미자립교회의 자립을 도모하며, 성장한 교회는 더욱 건강하게 자라나야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해에 이루어진 호남선교연회 개척을 위한 0.5% 부담금을 통해 기대 이상으로, 능력 이상으로 호남지역 각 지방마다 훌륭한 개척의 모범을 실천하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관리자님이 나서서 전국의 모든 감리교회들이 호남에 선교적 관심을 기울이고, 이 지역에 희망을 투자할 수 있도록 거룩한 세일즈를 잘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호남선교대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전도운동의 붐이 불었던 것처럼, 호남선교연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부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기를 소원합니다.
존 웨슬리는 1789년 감리교 설교자 총회에서 감리교의 목적에 대해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리교인을 불러일으키신 목적은 어떤 새로운 교파를 세움이 아니요 먼저 교회를 개혁하고, 민족을 개혁하고, 성서적 성결을 온 땅에 전파하는 것이다”.
그러나 존 웨슬리가 소망하듯이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교회를 개혁하고, 민족을 개혁하고, 성서적 성결을 온 땅에 전파하는 교회로 존재하고 있느냐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감리교회가 감리교회 다운 정체성을 통해 이 사회에서 영적 리더가 되는 교회로, 세상의 소금이 되는 교회로 희망을 주고 있느냐는 자성을 하게 됩니다.
한국 교회가 어느 때보다 전도에 열심이지만 오히려 성장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어느 때보다 부유해졌지만 우리 사회에서 교회의 위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마치 교회의 지도자는 대단히 권위주의적인 사람처럼 인식되고, 교회는 매우 타락한 존재처럼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교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잃어버림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스스로 걸림돌이 되지 않는가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교회와 성직자는 사회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늘 신뢰하고 존경할만한 존재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또한 교회는 성역으로 여겨져 사회적인 기준과 잣대가 무디게 적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회보다 더 깨끗한 존재여야하고, 세상보다 더욱 순결해야 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럽혀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먼저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호남선교연회 회원 여러분!
올해는 존 웨슬리 회심 270주년입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영적각성의 결과로 생겨난 회심의 종교요, 부흥운동으로 시작한 능력의 교회입니다. 우리가 명심할 것은 존 웨슬리의 회심을 단지 기념하는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2의 회심, 제3의 부흥을 이루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적에 합당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예수 정신으로 무장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실한 사람들,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를 바르게 세워 나가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감리교회가 이 민족을 구원하고, 만민을 향해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충성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흥을 이루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적에 합당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예수 정신으로 무장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실한 사람들,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를 바르게 세워 나가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감리교회가 이 민족을 구원하고, 만민을 향해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충성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